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 Offline to Online)가 한단계 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O2O 서비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중개 역할에 그쳤다면, 여기서 진화한 O4O가 유통업계에 등장하고 있는 것.
O4O은 ‘Online for Offline’의 약자로, 온라인에서 구축한 고객의 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활동을 의미한다. 모바일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의 패턴을 오프라인 매장에 반영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의 기존 관습을 깨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등 O4O가 확대될 전망이다.
O4O의 대표적인 사례는 아마존이 선보인 무인 마트 아마존고이다. 계산원과 계산대가 없는 아마존고는 제품을 고르고 모바일 앱에 센서를 대면 가격에 자동 계산돼 청구되는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아마존이 그동안 온라인에서 쌓아온 유통경험을 기반으로 오프라인까지 확장해 유통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온 사례로 꼽히고 있다.
맞춤셔츠를 제작하는 스트라입스는 올해 초 스타필드 하남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스트라입스는 웹이나 모바일로 방문 신청을 하면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찾아가 치수를 재고, 구축된 DB를 바탕으로 맞춤셔츠를 구매할 수 있는 커스텀 서비스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출한 스트라입스는 자사의 약 6만 여개 고객 신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스트라입스 세그먼트 셔츠 90’ 제품을 선보이는 등 더욱 밀착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은 모바일 배달 서비스에서 나아가 배달대행 시장에 진출했다.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배달인력이 없어도 음식배달을 원하는 식당과 고객을 연결시키고 있는 것. 그동안 음식점이 부담하던 배달 수수료를 고객이 내는 구조로 변화시킨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