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K2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도 신장한 K2는 올해 들어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져 주목받고 있다. 2020년 K2는 15% 신장한 3800억 매출을 달성했다. 코로나19가 최고 극성을 부린 지난해 2~3월과 8~9월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간 내내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양면 기능의 비숑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과 혁신적 기술로 가볍고 따뜻한 기능의 고급 소재 ‘씬다운’으로 만든 씬에어다운 재킷 등이 여러 번 리오더를 진행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을 주도했다.

K2는 올해 들어서도 1월 36%, 2월 68%, 3월 84%라는 전년대비 기록적인 신장률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높은 매출을 보이며 출발한 K2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역력하다. 따라서 K2는 올해 전체 매출 4000억원을 넘긴다는 목표다. 2014년 최고점을 찍고 난 2년 후인 2016년 매출 4200억원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올해 봄 시즌 매출을 주도하는 아이템으로 신발이 가장 돋보인다. 신발은 2월 신학기 특수를 통해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3, 4월 들어서는 큰 폭의 성장세로 돌아섰다. 아노락 스타일의 바람막이, 레깅스 등과 함께 새로운 하이킹룩을 제시하며 신발 아이템의 높은 인기가 매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K2의 신발은 ‘슈즈 신드롬’으로 불릴 정도로 폭 발 적 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 신발은 플라이하이크와 플라이워크다. 이 가운데 플라이하이크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8만족을 모두 완판했다. 현재 3차 리오더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로써 추가 생산량은 총 14만족에 이른다. 특히 K2의 전속모델인 배우 수지의 이름이 붙은 일명 수지하이킹화인 ‘플라이하이크 큐브’는 출시 한달만에 3만족 이상 판매가 일어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플라이워크도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단기간에 3만족이 모두 완판돼 최근 4만족에 대한 추가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이처럼 K2의 신발 상품은 여름과 겨울에 일시적 비수기를 빼곤 일년 내내 인기가 높아 브랜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따라서 K2는 올해 신발 부문으로만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00억원에서 20%이상 신장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것. 최근에는 1200억원까지 매출 목표를 상향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발로만 1200억원을 달성한다면 과거 업계 최고 성수기였던 지난 2014년과 맞먹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올해도 K2는 하반기 매출 드라이브를 위해 8월 경에 다운 선판매에 들어간다. 따라서 신발에 이어 8월부터는 다운 선판매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고, 이후 F/W시즌에는 본격적으로 다운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워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비숑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과 씬에어 다운 재킷을 재차 선보여 매출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철종 케이투코리아 부사장은 “최근 K2의 성장세가 남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매 시즌마다 대표 아이템을 출시해 인기를 얻으며 매출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봄에는 아노락, 방풍ㆍ방수 등의 기능성 재킷 외에 특히 신발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가올 여름에는 냉감 기능의 오싹 시리즈 의류를 선보이고, 가을과 겨울에는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과 ‘씬에어’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출시해 매출 상승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2는 국내 독점 공급받고 있는 씬다운을 적용한 ‘씬에어’ 제품을 지난해에는 루즈핏 스타일로 디자인해 젊은층만을 집중 공략했다면 올해는 중장연층을 겨냥한 정(正)핏 디자인 제품도 출시해 고객 확대와 더불어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한편 K2는 현재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와 함께 전체 아웃도어 매출 상위권 9개 브랜드 가운데 1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1월 1일부터 최근 4월 25일까지 누계 매출을 보면 전년대비 51%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