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당장 눈앞에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단연 화두다. 투자를 위해 재무제표를 보고 계산기를 두드렸던 과거와 달리 기업의 무형 가치를 가늠케 하는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비재무적 측면을 기업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에 두는 것이다.
ESG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와도 맞닿아 있다. 지속 가능성은 미래 세대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킨다는 개념으로 ESG에 앞서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몇 년 전부터 활발히 논의되어 왔다. 결국 지속 가능성이라는 개념에서 ESG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오랫동안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왔던 패션 산업의 친환경 정책들이 자연스럽게 ESG의 주요 활동으로 나타나면서 환경부문에서만큼은 전체 산업을 리드하는 분위기다. 패션산업은 의류 생산 및 유통, 폐기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쓰레기를 배출하거나 물을 오염시키는 등 석유 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꼽혀왔고 이에 패션 산업이 앞장서 환경과 사업이 양립하는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친환경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나우(nau)가 런칭 초부터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 왔던 브랜드이다. 나우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옷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그리고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즐기고 돌아오자’는 브랜드 가치관을 알리는 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환경과 사람을 모두 생각한 지속 가능 소재, 공정 적용

나우는 현재 90% 이상의 제품군에 환경과 사람을 모두 생각한 지속 가능한 소재와 공정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 트렌드에 편승해 나쁜 것을 조금 덜 나쁘게 만들고, 친환경 제품을 일시적으로 더 만드는 단편적인 차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진정성이 돋보인다.
대표적으로는 필요한 원단에만 염색을 해 물과 염료 사용이 줄어이는 ‘가먼트 다잉’, 재배 시 화학 비료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오가닉 코튼’, 산업 폐기물에서 추출한 ‘리사이클나일론’, 이불, 베개 등의 다운 충전재를 모아 만든 ‘리사이클 다운’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8월에는 모기업 ㈜비와이엔블랙야크의 블랙야크와 함께 해외 페트병이 아닌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K-rPET(케이-알피이티) 친환경 티셔츠를 출시했다. 올해는 비와이엔블랙야크가 정부, 지자체,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의 자원 순환시스템을 구축하며 개발한 친환경 소재 ‘플러스틱’을 사용해 제품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플러스틱(PLUStIC)은 플러스(Plus)와 플라스틱(Plastic)을 합친 합성어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나우는 올해 스타벅스 플라스틱컵으로 친환경 상품을 만든다. 나우는 스타벅스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폐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전 과정(배출-수거-재생산)에 직접 참여해 친환경을 위한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라벨 스티커를 제거한 후 깨끗하게 세척해 물기를 제거한 스타벅스 플라스틱 컵과 투명 생수병(PET)을 전달받아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환경과 사람을 위한 가치는 매장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나우는 쇼핑백을 친환경 생분해 폴리백으로, 제품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등지대는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로 대체하며 매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사용된 폐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옷걸이를 개발해 매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친환경 옷걸이는 나우 1개 매장당 700개가 사용되어 500ml 기준 약 2200여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하게 된다.
◇ 나우 ‘플러스틱 반팔 컬렉션’ 출시, 한 벌에 페트병 8~15개 재활용

나우(nau)는 최근 여름철을 겨냥한 친환경 제품 `플러스틱 반팔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플러스틱 반팔 컬렉션은 친환경 소재에 흡습속건 기능을 더한 `액티브` 라인과 면 감촉을 살린 `라이프` 라인으로 구성됐다. 제품 하나당 500ml 기준 폐 페트병이 최소 8개에서 많게는 15개까지 재활용된 제품들이다.
액티브 라인의 대표 제품인 `플러스틱 크루넥 반팔 티셔츠2`는 플러스틱 친환경 소재에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기능이 더해져 한 여름에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남녀공용 라운드넥 티셔츠다.
앞면과 뒷면에는 지구 모양의 플러스틱의 심벌과 타프 모양의 나우 심벌이 합쳐진 프린트로 친환경 제품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컬러 타프로고 반팔 티셔츠`는 라이프 라인의 대표 제품으로 플러스틱 소재와 재배 시 화학 비료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면 `오가닉코튼`을 사용해 부드러운 감촉이 강점이다.
◇ 친환경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드는 브랜드 경험 확산
한편 나우는 일상 속 유쾌한 친환경 아웃도어를 제안하는 ‘액트 롸잇 나우’ 캠페인도 진행하고있다. ‘액트 롸잇 나우(Act Right nau)’는 브랜드 이름이자 지금(now)을 의미하는 동음이의어를 연결해 나우처럼 지금 바로, 올바르게 행동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캠페인과 함께 전속모델 김선호, 문가영과 함께 한 ‘리사이클링’, ‘크리에이팅 클린 에너지’, ‘업사이클링’ 총 3편도 SNS 채널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친환경을 어렵지 않은 일상의 아웃도어 놀이로 풀어내며 나우가 이야기하는 지구와 사람을 위한 행동이 무엇인지 위트 있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뒀다.
그리고 각 영상에서 김선호와 문가영은 낚시대를 이용해 분리수거장의 페트병에 담긴 리사이클 티셔츠를 건지고, 폐 페트병에 조약돌을 넣어 볼링 게임을 즐기고, 자전거 발전기를 돌리며 팝콘을 만들어내는 등 포틀랜드 캠퍼스 배경으로 친환경 아웃도어 놀이를 즐긴다.
이 캠페인과 영상을 통해 나우는 나우의 아웃도어가 펼쳐지는 쉬고 즐기고 충전하는 일상의 공간 속에서 환경을 위해 나우처럼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알리며 즐겁고 재미있게 친환경을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