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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브랜드업계, “본사가 힘이 되어 드릴게요”

코로나19 확산에 임대료 지원, 가맹점 로열티 면제 잇따라

“요즘 암흑기 아닌 곳이 어디 있나요. 직장들이 다 재택 근무한다고 해서 사람도 없어요”
코로나19 확산이 바꿔놓은 거리의 풍경이다. 지난 3월초부터 서울시내 대부분의 직장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식당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에 외식업계에도 코로나19 피해 가맹점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며 70여 곳이 넘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이 지원안을 들여다보면 내용이 천차만별로 가맹점주에게 파격적 지원을 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현실적인 안을 마련하기 위해 골몰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반면 생색내기와 눈치를 보는 업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 더본코리아, 1480개 가맹점 지원 및 식자재 공급가 인하

‘더본코리아’는 1480개 가맹점에게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해주기로 결정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로하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전국 1480여개 가맹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 브랜드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커피원두와 정육, 소스 등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아울러 임시 휴업한 매장을 대상으로 유통기한이 짧아 휴점 기간 동안 발생한 폐기 식자재에 대한 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이번 이슈가 마무리되고 안정화 될 때까지 본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는 현재 빽다방,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2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 명륜진사갈비, 전국 500여 가맹점 한 달 월세 지원

‘명륜진사갈비’는 전국 522곳의 매장에 2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은 전 가맹점의 한 달 월세를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명륜진사갈비는 지난 2017년 7월 첫 매장을 연 뒤 2년 만에 500호점을 돌파한 한국 프렌차이즈 업계의 대표로 코로나19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522곳의 매장에 긴급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번 지원 금액은 23억원으로 가맹점당 지원된 금액은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690만원에 이른다.

프랜차이즈라는 특성상 가맹본사 역시 가맹점의 수익과 직결되어 있어 본사의 피해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의 전 가맹점 한 달 월세 전액 지원이라는 결정은 다소 파격적이다. 이번 명륜진사갈비의 코로나19 사태 지원에는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간의 상생협약이 빛을 발휘했다. 본사는 가맹점들의 피해 규모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업계 동향 등을 꾸준히 살펴 왔고, 가맹점주협의회는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가맹점들의 피해와 고통을 본사에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이에 ‘가맹점의 고통을 본사도 함께 나눈다’는 취지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명륜진사갈비 본사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 자영업, 특히 외식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천재지변과 유사한 이 사태를 타개하기란 쉽지가 않다”며 “이번 월세지원이 가맹점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세입자인 가맹점주 외에도 건물주인 가맹점주에게도 형평성 있게 월세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 크리스 에프앤씨, 전국 545개 매장에 월 임대료 총 15억원 지원

골프웨어 전문 기업 ‘크리스 에프엔씨’는 전국자사 제품 판매점에 1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러한 통 큰 결정은 외식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골프 의류 전문 기업 ‘크리스 에프앤씨’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는 전국 자사 제품 판매점에 임대료 등 상생 자금 1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리점에는 월 평균 임대료 각 300만원을,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한 중간관리 매장에는 인건비 지원금 150만원을 각각 현금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김한흠 크리스 에프앤씨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락해 대리점의 피해가 상당히 크다. 크리스 에프앤씨의 가족인 매장 점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상생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라며 “이번 상생자금 지원으로 가장 큰 고민인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은 덜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금전적인 가치를 떠나 기업이 함께 고통을 나눈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길 바란다. 단순히 금전적인 가치를 떠나 기업이 함께 고통을 나눈다면 분명 위기를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에프앤씨는 핑,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 에디션, 세인트 앤드류스 등 골프 및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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