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표! 그가 돌아왔다. 홍 대표는 패션시장에서 ‘닉스’ ‘스톰’ ‘알유진’을 만들었던 히트 제조기로 불릴 만큼 일명 ‘진(jean)의 전설’로 통한다. 그가 새로운 브랜드 론칭 소식을 알리며 패션마켓에 컴백한 것.
히어로랩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불과 6개월만에 3개 브랜드를 준비했다. 헤베츠(Hevets), 노드그린(Nord Green), 그리고 블루스콕(Blueskog)이 그것이다.
홍 대표의 컴백 하나만으로도 패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가 하나도 아닌 3개를 동시에 론칭하는 작업에 돌입해 그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가 첫 선을 보인 브랜드는 ‘헤베츠’다. 자신의 영어 이름인 스티브 홍(Steve Hong)에서 따온 ‘스티브 H’ 스펠링을 역으로 읽었을 때의 발음 ‘헤베츠(Hevets)’를 브랜드 이름으로 결정했다. 여기에 뭐든지 반대로 생각하는 역발상 이미지인 ‘청개구리’를 캐릭터로 활용해 헤베츠를 완성시켰다.
홍 대표는 “재미있지 않나요? 제가 늘 그래왔듯이 헤베츠도 다른 진 브랜드들과 철저히 달라야 한다는 ‘차별점’에서 시작했죠. 진은 과거나 지금이나 패션시장에서 코어 아이템인것만은 확실합니다. ‘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떠한 관점으로 풀어내냐’에 따라 진의 콘셉트와 느낌은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라고 헤베츠가 특별한 진브랜드임을 재차 강조했다.
헤베츠는 어디에서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진 이미지를 표방하며 특히 심실링(Seam sealing) 기술을 더해 핏과 워싱에 집중했다. 가격대는 20만원~40만원대로 책정했다.
◇ 중국의 진 전문 공장 제이드, 헤베츠에 투자…탄력 붙었다

‘헤베츠’는 이미 지난 3월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진행된 패션쇼에서 헤베츠 컬렉션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8월초에는 무신사를 통해 마켓 테스트를 끝낸 상태다.
이러한 헤베츠 론칭 배경에는 중국의 진 제조 공장 기업인 제이드와의 인연이 숨어있다. 제이드는 홍대표가 지난 1990년대 닉스와 스톰 전개 당시 닉스와 스톰 브랜드의 진 공급을 맡았던 곳이다.
지금 현재 제이드는 알렉산더왕을 비롯해 발렌시아가, 캘빈클라인, 토리버치 등을 주 고객사로 두고 있을 정도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때부터의 인연으로 이번 홍 대표가 시작하는 헤베츠 투자에도 동참해 홍 대표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홍 대표는 “30년…정말 오랫동안의 인연이죠. 패션 작업을 하면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니까요(웃음). 제이드와 이번 헤베츠의 시너지는 과거 닉스 이상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데님의 정점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정통적인 진은 재미없어요…그 안에 ‘엣지’가 있어야
그의 진에 대한 진심, 이번 헤베츠 론칭을 하며 홍 대표는 어떠한 콘셉트로 방향을 잡고 있을까. 홍 대표는 “진은 불변의 패션 아이콘입니다. 어떻게 보면 식상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언제든 변화가능한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죠.
국내외 수많은 진 브랜드(진 전문 브랜드, 진을 베이스로 한 캐주얼 브랜드 포함)들이 전개 중에 있습니다. 가격대와 퀄리티도 천차만별이죠. 하지만 이제 저가 진 시장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유는 진 마켓이 이제 ‘스토리’와 ‘가치’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는 프리미엄 진 시장이 오게 될 것입니다. 남과 다른 ‘나만의 진’, 자신 스스로 만족할 수 있고 나의 라이프에 빛이 나는 진, 그것이 진정한 ‘프리미엄 진’이 아닐까요”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초에는 헤베츠와 함께 한남동에 편집숍 ‘텐잇츠’를 선보인다. 이번 한남동에 첫 오픈하는 ‘텐잇츠’ 1호점은 4층 구조에 330㎡ 규모로 이후 압구정동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주요 핵심 상권을 공략해 확장해간다는 전략이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인 앤더슨 팩과의 다양한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어 마켓 내 흥미로운 이슈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남동에 편집숍 ‘텐잇츠’…토털 컬렉션으로 선보일 예정
편집숍 ‘텐잇츠’를 통해 이 3개의 브랜드가 선보이게 되는데 ‘헤베츠’ ‘노드그린’ ‘블루스콕’ 이다. 헤베츠에 이은 두번째 론칭하는 브랜드는 ‘노드그린’이다. 노드그린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시계 브랜드로 라이선스 형태로 노드그린 어패럴로 진행하며 데님 팬츠 아우터 중심의 토털 캐주얼 아이템들로 구성해 전개할 계획이다.
스웨덴어로 푸른 숲을 의미하는 세번째 브랜드인 ‘블루스콕’은 세련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스포츠룩 브랜드로 패션성과 기능성을 담아 상품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3개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어패럴 외에 모자, 가방, 액세서리 등 추가 브랜드들을 속속 입점시킬 예정이다.
편집숍 오픈을 앞두고 더욱 바빠질 홍 대표는 이번 선보이는 편집숍 ‘텐잇츠’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곳곳에 선보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텐잇츠’는 프리미엄 브랜드로만 구성하게 될 것입니다.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콘텐츠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유니크 콘텐츠의 집합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패션을 넘어 컬처와 트렌드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이 담겨 있는 곳, ‘텐잇츠’! 오셔서 즐겨주세요~”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