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대표 정준호) 본점이 오랜 기간 리뉴얼 마치고 지난 7월 18일 7층에 강북 상권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관’을 오픈했다.
오픈 첫날 주요 브랜드들이 없어서 못 파는 인기 상품들을 그간 아껴 놓았다가 리뉴얼 오픈에 맞춰 공급함으로써 수백명이 장마비를 뚫고 몰려와 오픈런 현상을 보였다. 오픈런을 일으킨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아식스의 ‘젤카야노’와 ‘슈퍼블라스트’, 살로몬의 ‘메리제인’과 ‘xa pro 3d’, 아크테릭스의 ‘헬리아드 백팩’ 등이다. 이번에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고객들의 스포츠와 레저 수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본점 본관 7층에 ‘스포츠&레저관’을 리뉴얼 오픈한 것이다.
2020년 8월 에비뉴엘 6층(본관 7층)에 국내 백화점 최초로 오픈한 ‘나이키 라이즈’ 매장에 이어, 이번 리뉴얼을 통해 ‘아디다스오리지널’ 특화 비콘 매장과 뉴발란스 대형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여기에 온러닝과 호카 등 인기 러닝 스포츠 브랜드까지 한데 갖춤으로써 강북 상권 최대 스포츠 그라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 본점 ‘스포츠&레저관’은 7층과 서로 연결된 기존 ‘나이키 라이즈’ 매장까지 포함하면 영업면적 기준 총 2,770㎡(약 840평)으로 강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형 매장은 나이키 다음으로 아디다스, 뉴발란스가 뒤를 잇는다.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바로 매장 면적과 위치이다.
‘뉴발란스’의 경우 기존 신발 전용이었던 매장 면적을 6배 넓혔다. 이에 신발 외 의류 상품들도 한 자리에 구성하고, 글로벌 한정판 제품들을 위한 전용 공간도 조성했다. 또한,
‘아디다스’는 최근 선호도가 높은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확대해 백화점 최초로 대형 ‘아디다스오리지널스’ 특화 비콘 매장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그 외에도 ‘아크테릭스’는 매장 면적을 약 2배로 넓혀 프리미엄 라인인 ‘베일런스’ 제품군을 추가로 선보였고, ‘파타고니아’는 기존 성인 상품뿐 아니라 키즈 상품을 함께 구성했다.
특히,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인기 상품 물량을 집중 확보해, 브랜드별 마니아층 수요를 사로잡고 있다. ‘스노우피크’는 국내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일부 수입 캠핑 용품들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데상트’는 프리미엄 라인인 ‘듀얼리스’와 에센셜 라인인 ‘터프’의전 상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그 외 온라인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뉴발란스’의 ‘990’과 ‘991’ ‘데상트’의 ‘미즈사와’ ‘아크테릭스’의 ‘헬리아드 백팩’과 ‘베타 LT 재킷’ 등의 인기 상품 물량도 유통사 최대 규모로 확보해 판매에 들어가 순식간에 소진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 스니커즈 특화존 슈즈 편집숍 ‘소우’ 인기, 호카·살로몬 등과 시너지
스니커즈 특화존과 팝업 전용 공간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니커즈 특화존’에는 러닝 및 퍼포먼스 슈즈 전문 편집숍 ‘소우(SOW)’가 중심에 위치해 있다.
‘소우’는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온러닝’을 비롯해 아식스, 크래프트, 알트라, 미즈노 등을 엄선해 희소성있는 제품 중심으로 구성해 오픈런 현상을 만든 주역이 됐다. 주변에 ‘컨버스’와 ‘스케쳐스’, ‘닥터마틴’이 입점해 ‘호카’, ‘살로몬’, ‘반스’, ‘크록스’ 등의 신발 매장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주기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스포츠와 레저 팝업 전용 공간을 별도로 조성했다. 8월 말까지 ‘토트넘’, ‘아스날’, ‘맨시티’, ‘울버햄튼’ 등 유명 유럽 축구 구단들을 콘셉트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풋볼스탠다드’ 팝업이 계획돼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도 팝업 매장을 오픈해 오는 9월 5일까지 일정으로 장기간 운영된다.
머렐은 팝업 오픈 기념으로 의류부터 신발까지 머렐의 베스트 상품을 현재 판매가에서 추가 10%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머렐의 베스트셀러인 하이드로목 신발은 팝업 매장에서만 최대 할인가격으로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리뉴얼 오픈 시에 7층 ‘스포츠&레저관’에 정식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노스페이스, 아크테릭스, 아이더, 네파, 블랙야크, 피엘라벤, 스노우피크, 파타고니아, 코오롱스포츠, 살로몬 등이 있다. 기존의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는 대폭 줄어든 반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가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해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이에 국내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향후 선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9층 임시 매장서 디스커버리ㆍ내셔널지오그래픽ㆍK2 영업
스포츠와 아웃도어 매장은 9층에도 있다. 9층에는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K2의 임시 매장이 있다. 이들 세 브랜드들은 오는 9월에 7층 스포츠&레저관으로 이동이 예정돼 있다. 또한 9층에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투타임즈유(2XU)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투타임즈유는 세계 최고의 컴프레션 웨어를 자랑하는 브랜드로, 다양한 스포츠 웨어를 선보여 국내외 스포츠 종목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대한철인3종협회 공식 의류 스폰서로서 트라이애슬론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의 본격적인 비즈니스 전개를 알리는 중요한 시작점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최신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기능성 원단과 최신 기술을 적용한 투타임즈유의 스포츠웨어는 운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투타임즈유 팝업스토어는 7월 18일에 시작해 오는 9월 5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스포츠 유니폼이나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으로 입는 ‘블록코어’와 ‘고프코어’ 트렌드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패션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스포츠와 레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1~6월) 롯데백화점의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레저 상품군 매출도 10%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본점 같은 경우, 올해 외국인 고객의 스포츠 및 레저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리뉴얼 오픈한 7층을 통해 높은 인기와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들을 앵커 테넌트로 구성해 급증하고 있는 관련 고객들의 수요를 해소해 나간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번 리뉴얼로 스포츠&레저관 전체가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로 탈바꿈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쇼핑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탈릭한 소재와 유리블럭, 대형 LCD 스크린, RGB 조명 등을 적극 사용해 퓨쳐리즘을 담았다. 특히, 다채로운 색상을 활용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RGB 조명을 국내 백화점 최초로 고객 동선에 적용했다. 시간과 계절, 크리스마스 등 이슈 시즌에 따라 RGB 조명 색상을 변경하고, 날씨가 더운 요즘은 정오부터 시원한 바다를 연상시키는 파란색 조명을 사용해 여름 분위기를 조성해 눈길을 끈다.
한편, 본점은 2021년부터 남성해외패션관을 시작으로 스포츠&레저관까지 1979년 개점 이래 최대 규모로 단계적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리뉴얼은 성공적이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향후 본관의 키즈관을 비롯해, 명품관인 에비뉴엘 등도 새롭게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