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올해 대변화를 예고했다. 오는 6월 대구점을 시작으로 10개점에 ‘홈플러스 창고형 할인 점’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임대 매장인 테넌트 공간을 새로운 컨셉의 홈플러스 몰(Mall)을 목표로 ‘코너스(CORNERS)’라는 이름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몰빵데이’와 같은 성공적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하이퍼마켓 공간은 상품 구색과 매대 면적, 진열 방식 등에 지속적인 변화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몰(Mall) 부분을 통해 홈플러스의 변화와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아래 전면적 하드웨어 투자와 개선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이러한 변화를 선언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6월 19일 서울 양재동 소재 한 호텔 에서 협력사들을 초청해 ‘파트너사 초청 콘퍼런스’를 개최한 것이다.
이 콘퍼런스는 홈플러스와 동반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협력사에 감사하고, 파트너로써 진정한 상생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하면서, 향후 홈 플러스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기 위한 행사로 개최됐다. 행사장에는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을 비롯한 홈플러스 임직원과 대·중소기업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홈플러스는 전체 연간 매출 10조 4000 억원 가운데 10%대 2조원 가까운 매출을 차지하는 몰(Mall) 공간을 ‘코너스’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체적인 설명 시간을 가졌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포 함 전체 921개 유통망에 이중 대형마트는 142개의 지점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1020개의 브랜 드가 코너스에 구성돼 있고, 이 브랜드들의 매장이 수는 모두 7628개에 이른다.
홈플러스는 이날 기존 1020개 브랜드와 또 새롭게 입점할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몰 ‘코너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코너스는 30~40대 주부를 메인 타깃으로 하고,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키 공간을 조성하게된 다. 유니클로, H&M, 모던하우스 등의 앵커 시설이 11%, F&B 16%, 리빙 40%, 패션 33% 등의 비율 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너스는 유럽의 작은 마을을 연상시키는 환경을 갖춘다고 밝혔다. 스퀘어(마을 광장)와 패션 스트리트(의류 상가), 푸드 마르쉐(푸드코트), 아 카데미(문화강좌), 그랜드 마켓(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야드(힐링 스페이스) 등이 함께 들어서는 것이다. 결국 홈플러스는 궁극적으로 코너스 강화를 통해 고객 방문율을 높이고, 기존 하이퍼마켓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코너스와 하이퍼마켓 을 모두 즐기는 크로스 쇼핑 고객을 증가시켜 전체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우리가 가장 집중해야 하는 대상은 언제나 ‘고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통업에 있어 지금은 격변과 변동의 시대다. 그 변화의 축에서 고객에게 가장 밀착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이 가장 원하는 핵심가치에 집중하는 게 홈플러스의 경쟁 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의미있 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밀착된 장소,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 가장 항구적이고 공고하게 영위되고 있는 장소가 바로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라며 “당사 연간 거래액 중 15% 이상을 차 지하는 몰 사업부문의 수익성 증대를 위해 국내 유일의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를 콘셉트로 홈플 러스 몰을 ‘코너스’로 전환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홈플러스는 단일 매장 기준 1500~3000 평의 공간을 차지하는 임대 매장 쇼핑공간을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몰 ‘코너스(CORNERS)’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집 앞 코너를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을 제공하겠단 의미를 담았다.

표는 지난달 19일 개최한 ‘파트너사 초청 콘퍼런스’ 행사에서 협력 업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
요함을 강조했다.
임 사장은 “‘코너스’를 통해 홈플러스는 상권별 커뮤니티에 가장 의미있는 문화컨텐츠를 더할 예정이다. 이는 협력사 여러분들이 제공해줄 다양한 MD(상품) 구색 위에 홈플러스가 색을 입히는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동반성 장을 위한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고영선 홈플러스 몰 사업 본부장(상무)과 이찬기 영업부문장(전무)의 발표와 함께 몰 상생협력 성공사례, 우수 협력사 시상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고영선 본부장은 이날 코너스를 소개하면서 “홈플러스에 ‘유니클로’ 14개점, 영화관이 7개점, 풋살 경기장이 14개 설치돼 있다. 그리고 최근에 F&B 브랜드들은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집이나 지역 맛집들이 입점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소비자는 이제 백화점, 쇼핑몰, 마트를 구분하지 않는다. 고객은 쇼핑을 할 때 영역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러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브랜드들도 유통망 확대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홈플러스의 새로운 출범에 동참 할 것을 요청했다.
홈플러스와의 우수 상생 협력 기업으로 수상한 최병석 패션그룹형지 상무는 “2006년 울산 남구점입점을 시작으로 홈플러스와 인연을 맺어 온 지 10여 년이 흐른 지금 패션그룹형지는 작년 매출기록 1조2000억을 기록하는 패션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홈플러스의 새로운 변화가 고객 만족과 협력사 매출을 동반성장시켜 줄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 콘퍼런스는 홈플러스의 새로운 ‘혁신’을 ‘확신’으로 바꿔준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새로운 변화를 앞둔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홈플러스 몰 내 입점해있는 7628개 비즈니스 파트너 여러분과의 ‘신뢰’와 ‘전략적 협업’”이라며 “홈플러스는 몰 파트너사 여러분의 고민을 경청할 자세가 되어있으며 가지고 계신 재원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