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도프(대표 김선빈)가 전개하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2000아카이브스(2000archives)’가 MZ세대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민지가 입은 ‘풋볼 티셔츠’, 에스파의 카리나가 착용한 긱시크 스타일의 ‘무테 안경’ 등이 ‘2000아카이브스’의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0년 9월에 론칭한 ‘2000아카이브스’는 자신의 센슈얼함을 자신감있게 드러내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상을 추구한다. 해당 브랜드를 찾는 고객층은 2030 여성들이 대부분으로, 개성있고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
이번 2024 FW 컬렉션에서는 팀아카이브 자카드 캡(TEAMARCHIVES JACQUARD CAP), 팀아카이브 비니(TEAMARCHIVES BEANIE), 내셔널 레이싱 후드 집 업(NATIONAL RACING HOOD ZIP UP), 팀아카이브 오버사이즈T(TEAMARCHIVES OVERSIZED T) 제품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린트 타이즈(Print Tights) 제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11월 11일, 브랜드 자사몰에서는 ‘타이즈 데이(Tight Day)’ 행사를 진행했다. 초창기에는 프린트 타이즈를 선보이는 브랜드가 많이 없다 보니 2000아카이브스를 ‘스타킹 전문 브랜드’로 인식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이러한 고정관념들이 2000아카이브스가 패션 브랜드로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이 브랜드에서는 프린트 타이즈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적도 있다. 
그러나 지난 11월에 선보인 ‘타이즈 데이’ 이벤트는 그동안 2000아카이브스가 패션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만큼,론칭 초기 고객에게는 다시 한번 타이즈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 내에서는 ‘초심을 되찾자’는 취지로 진행했다. 그리고 앞으로 프린트 타이즈를 핵심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현재 유통망은 온라인의 경우 자사몰을 비롯해 무신사, 29CM, W컨셉, EQL 등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서울 성수 엠프티와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비주얼에이드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있다. 2000아카이브스는 해외에서도 인기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서는 유명 편집숍 로얄 플래쉬, 누비안, 빔즈, GR8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중국 등 20여 개국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2025년 목표에 대해 김선빈 대표는 “내년에는 오프라인을 강화하면서 보다 더 온라인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집중하려 합니다. 이전에는 저희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들었다면, 내년부터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중점적으로 기획할 방침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2000아카이브스를 전개하는 킨도프는 앞으로 패션 업계의 성장을 돕는 통합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가 재무관리, 물류, 고객 응대, 생산관리, 마케팅 등 실제 제품 개발 외의 업무에 과도하게 시간을 할애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패션 브랜드들이 디자인, 생산, 마케팅, 유통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하고,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랜드 운영을 위한 IT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1월부터 이번 12월까지 ‘2000아카이브스 패션디자인 콘테스트 & 어워드(2000Archives Fashion Design Contest & Awards)’라는 패션 디자이너 후학 양성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인지도를 높이고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진행했다. 다음 차수부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재 대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 대상으로도 시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