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이 1월 31일 전격 사임을 표명했다. 이날 한국패션협회 주최 섬유패션업계 CEO 조찬포럼을 끝낸 후, 그 자리에서 2월 23일로 예정된 협회 총회에서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원 회장은 지난 2004년 공석붕 전임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13년간 재임하며 한국패션물류단지 조성 사업, 인디브랜드페어, 월드디자이너 육성 프로젝트 등 굵직한 사업들을 펼쳐 패션 업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왔다.
사의를 표명한 원 회장은 “재임하는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할 수 있도록 성원해준 회원사와 유관단체, 물씬 양면으로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그간 방해 세력도 있었지만, 전체를 돌아 보면 참 보람된 시기였다. 앞으로 어느 자리에 있든 한국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와 함께 원 회장은 “회장 선출시 협회 만의 오랜 전통에 따라 선거가 아닌 추대 형태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