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폰드그룹(대표 임종민, 김유진)이 K뷰티 유통회사인 모스트에 이어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스파이더’의 전개사인 브랜드유니버스를 사들이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폰드그룹은 브랜드유니버스 지분 50.01%를 20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브랜드유니버스는 가두점 및 백화점,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전국 110개의 스파이더 매장을 운영중이며, 지난해 6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연간 흑자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스파이더는 올해 초 프로야구 구단 한화이글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해 유니폼 스폰서로 활동 중이다. 한화이글스와의 협업을 통해 유니폼, 점퍼, 볼캡 등 15종의 협업 라인을 출시했으며, 류현진 선수의 국내 복귀로 인한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유니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스파이더는 캐나다와 미국 스키 대표팀 코치 출신인 데이비드 제이컵스와 밥 배티가 1978년 미국에서 선보인 스키웨어 브랜드다. 브랜드유니버스의 전신인 스파이더코리아는 스파이더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2015년 확보했다.
스키복과 고기능 트레이닝복 등이 주력 품목이다. 출범 4년 만인 2019년 국내 매출이 1257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20년대에 접어들며 코로나19 등으로 실적 부진에 빠졌다. 2020년 영업손실 14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엔 매출 684억원,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했다.
폰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2026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