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캐주얼’이라는 유니크한 패션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심미(대표 이다진)에서 전개하는 디자이너 유니섹스 브랜드 나체(NACHE)다.
지난 2018년 7월에 론칭한 이 브랜드는 ‘내추럴하고 자연스러운 모양’이라는 뜻에서 ‘나체’라 브랜드명을 짓게 됐다. 나체를 론칭한 이다진 대표는 에스팀 소속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이다.
최근 그녀는 ‘2024 대한민국 패션대상’에서 K패션 오디션 챌린저 부문 장려상(한국섬유산업 연합회장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의 신진 디자이너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다진 대표는 대학 시절,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 봐야겠다’라고 생각하던 때, 재학 중이던 홍익대학교 내 산업협력단에서 지원받아 샘플 옷을 만들 수 있었다. 샘플로 제작한 옷을 SNS에 올리자 판매를 요청하는 댓글이 이어졌고, 이에 ‘나체’를 론칭하게 됐다.

이 브랜드의 강점은 합리적인 가격에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디테일을 보여주는 ‘아방가르드 패션’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고려해 만든 ‘캐주얼 패션’이라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주요 타깃층은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다. 현재 유니섹스 사이즈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으나, 추후 나체에서는 남성 라인과 여성 라인을 구분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도 있다.
브랜드 내에서는 NULL 라인, 쿠튀르 라인, 나체 라인으로 총 3가지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NULL 라인은 베이직 라인으로, 브랜드의 느낌이 담긴 기본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가격대는 10만원 초중반대이다.
나체 라인은 브랜드의 감도를 가장 많이 담은 컬렉션으로 가격대는 10만원 후반에서 20만원 후반대이다. 쿠튀르 라인 경우는 이 대표가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촬영 때 필요한 옷들이 생겨서 만든 대여 전문 컬렉션 라인으로, 판매 가격은 100만원대이다.

유명 해외 컨설팅 에이전시 ‘세이야 나카무라(SEIYA NAKAMURA 2.24)’와 계약한 나체는 해외 비즈니스도 활발하다. 작년 초, 중국 상하이와 프랑스 파리에 쇼룸을 오픈해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영국, 프랑스, 태국, 홍콩,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총 1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그 중 영국과 태국에서 반응이 가장 좋다.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을 성황리에 마쳤다. 팝업 진행 당시 일주일 동안 7,000명 정도의 고객이 방문했다. 이어 지난 12월 27일에 시작해 이달 1월 8일까지 일정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고객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곧 출시될 2025 SS 컬렉션은 삼짇날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날은 음력 3월 3일로 봄을 맞이하는 때로, 봄을 연상시키는 플라워 패턴을 브랜드 내에서 처음으로 컬렉션에 접목시켜 페미닌한 스타일을 담았다. 여기에 브랜드만의 캐주얼함을 더해 나체만의 플라워 프린팅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나체의 최종 목표인 글로벌 브랜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작년에는 해외 10여 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습니다. 2025년도부터는 국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려 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들이 브랜드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SKU를 확대해 국내 유통업체들의 입점 조건에 맞출 계획입니다”라고 올해 목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