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 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티몰(Tmall)이 뉴욕패션위크 ‘더 쇼’를 지원하고, 미국 디자이너들과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쇼핑데이인 광군절(11월 11일)을 앞두고 10월에 진행되는 ‘씨 나우 바이 나우(see-now buy-now)’ 패션쇼에 참여할 디자이너들을 뉴욕패션위크에서 선정했다. 이 행사에는 지난해 50여 개의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참여했으며, 라이브로 행사의 모습을 생중계해 7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 ‘로버트 겔러(Robert Geller)’와 같은 미국의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알리바바와 협업을 통해 플랫폼을 방문하는 5억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브랜드를 소개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더 쇼’의 독자적인 행사로 ‘뉴욕패션위크: 차이나 데이’를 신설해 중국의 디자이너들이 뉴욕패션위크에 진출할 기회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씨 나우 바이 나우’ 패션쇼에서 선발된 중국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할 수 있다.
마이클 에반스(Michael Evans) 알리바바 그룹 사장은 “‘뉴욕패션위크: 더 쇼’를 통해 미국 브랜드와 판매자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알리바바의 규모, 기술 및 심도 있는 소비자 통찰을 통해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은 세계 최대 시장의 소비자들과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닝 세레모니’의 설립자인 움베르토 레온(Humberto Leon)과 캐롤 림(Carol Lim)은 “홍콩에 여행 갔을 때 영감을 얻어 15년 전 ‘오프닝 세레모니’를 시작했다.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알리바바와 같이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회사와 제휴해 우리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글로벌 입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487억 위안(한화 8조 228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56%라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중 전자상거래 매출은 430억 위안(한화 7조 3512억원)에 달한다.
알리바바가 가장 최근 밝힌 연매출은 2016년도 회계연도 기준(2015년 4월 1일~2016년 3월 31일) 3조위안(한화 535조원)으로 성장세로 비추어볼 때 큰 폭으로 상승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국내 온라인몰은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8633억원의 매출(영업이익 669억원)을 달성한 반면 같은 기간 쿠팡은 5652억원, 11번가는 2000억원, 티몬은 1551억원, 위메프는 6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j7LZBVry4Q&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