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올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추진한다. 2009년 오픈해 올해 15년 차를 맞은 타임스퀘어는 5년 주기로 찾아오는 대대적인 리뉴얼 시점과 맞물려 이번에는 전체의 40% 해당하는 면적을 전면 개편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타임스퀘어는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이마트, 메리어트 코트야드 호텔, CGV멀티플렉스, 이마트, 교보문고, 아모리스홀, 오피스 2개 동과 SPA 브랜드 자라와 H&M을 비롯해 200개 이상의 상업, 업무, 문화, 레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올해 리뉴얼이 추진되는 상업 공간은 백화점과 마트, 호텔 등을 제외한 쇼핑몰 공간에 구성된 패션과 F&B, 라이프스타일 관련 테넌트가 대상이다. 따라서 타임스퀘어의 올해 대폭적인 리뉴얼은 브랜드 교체, 이동, 확장 등의 방법으로 진행이 예상되고 있다.
기존 브랜드 가운데 그간 매출이 저조해 폐점을 원하거나, 주변의 다른 상권으로 매장 이동을 원하는 브랜드의 경우는 교체하고, 고객들이 몰려 매출은 높은데 면적이 작은 경우는 확장을 추진한다. 또한 브랜드의 색깔에 맞는 더 나은 위치로 이동시키는 것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타임스퀘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백화점과 마트, 호텔, 영화관 등의 대형 테넌트를 비롯해, 패션과 F&B, 라이프스타일 등 200여개의 테넌트가 어우러져 대부분의 매장이 높은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패션 부문에서 지난해 11월 한달 기준 유니클로는 23억원, 스파오는 15억원, 뉴발란스 3억5000만원, 노스페이스 7억원, 디스커버리 4억원대 매출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20일 오픈한 살로몬의 경우 11월 한달 간 1억8000만원대 매출을 기록해 선전했다. F&B 부문에서는 지난해 11월 기준 한일관이 4억원, 홍수계찜닭이 1억8000만원, 서가앤쿡이 4억원대로 높은 매출을 보였다.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는 동일하게 지난해 11월 기준 모던하우스가 5억5000만원, 무인양품(무지)가 7억원대, 프리스비가 8억 5000만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는 2023년 누계 기준으로 주렁주렁이 전년대비 30%대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CGV영화관이 25%, 교보문고가 7%대의 신장율을 달성했다. 하지만 실적이 저조한 브랜드도 있다. 이마트, 프리스비,나이키 등은 전년대비 소폭 역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임스퀘어는 정확한 집계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하겠지만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는 약6%대 신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외 유통시장이 전반적으로 불경기인 상태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처럼 타임스퀘어는 주요 브랜드들이 오랜 기간 최상위권 매출을 달성하고 있고, 주변에 경쟁 시설의 공세와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전체 매출이 신장하는 등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파워풀한 유통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타임스퀘어에는 입점을 희망하는 브랜드들이 늘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올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유통 업계가 높은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 리뉴얼 방향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업계 소식에 따르면 패션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중심 브랜드의 구성을 대거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F&B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전국 곳곳에 자리한 지역 맛집을 유치해 신선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현재 상시 운영 중인 팝업 공간인 ‘스퀘어X’를 확대해 여러 곳에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식 입점을 앞두고 테스트 차원에서 팝업스토어를 활용하거나, 단기 이벤트 차원에서, 그리고 매장이 필요한 브랜드가 공간이 없어 정식 입점이 안된 경우 팝업스토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를 맞아 15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추진 중인 타임스퀘어에 유통 업계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