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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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뒤흔든 2021년 10대 뉴스는?

코로나 2년차 혹독한 침체기는 현재 진행형

2021년 한해도 저물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회 전반이 코로나19로 얼룩진 시기였다. 잦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사회·경제적인 활동을 위축시켰고, 유통가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올해는 어느 정도 경험이 누적돼 코로나19 상황을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일었다.

특히 11월부터는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에 힘입어 조금씩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테넌트 뉴스에서는 2021년 유통가를 달궜던 10대 뉴스를 선정해 정리하기로 한다.

01 백화점 3사 각각 신규 출점으로 시선 집중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올해 백화점 3사가 일제히 신규출점을 강행했다. (사진01)더현대서울, (사진02)롯데백화점 동탄점 . (사진03)대전 신세계.

올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일제히 신규 점포를 열었다. 올해 2월 현대백화점이 여의도에 ‘더현대서울’ 오픈하면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어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이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신규 출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 익은 4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매출은 9천2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 순이익은 630억원으로 67.7% 늘었다. 이 중 백화점 부문 매출은 4천954억원,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각각 15.1%와 4% 증가했다.

3분기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무역센터점 영업이 일주일간 중단되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더현대서울의 오픈 효과가 지속되며 전년보다 큰 성장을 기록했다. 더현대서울은 전체 영업면적의 49%가 휴식 공간으로, 자연친화적 구조로 구성했다. 내부 조경된 식물은 모두 생화로 이를 관리하는 인력이 따로 있다. 주차장도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 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2,248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전체 매장의 50% 이상을 예술, 문화, 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워 볼거리, 즐길 거리 조성에 힘썼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인 라이프스타일랩, 실내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아트 조형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디어 아트전, 오디오 도슨트서비스, 더 테라스, 디지털 체험존 등으로 고객들의 체험을 극대화했다.

대전신세계백화점은 8개 층 매장의 백화점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지하 3층~지상 43층으로 이뤄진 이 타워는 중부 지역 최대 규모다. 연면적 28만4224㎡, 백화점 영업면적만 9만2876㎡로 신세계 백화점 중 세 번째로 크다.

대전신세계는 네이밍에서 ‘아트&사이언스’를 표방한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줄비하고, 193m의 엑스포타워에는 아트 전망대와 호텔 오노마와 과학관, 실내스포츠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02 패션·뷰티업계에 부는 ESG 경영 바람

닥터 브로너스는 ‘2021 올원 코리아 캠페인’을 론칭하고 사회 정의, 동물 복지,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는 다양한 국내 단체에 총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올해 산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따라 패션·뷰티업계가 친환경 경영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소비자들 역시 단순히 물건만 구입하는 것이 아닌 가치소비를 중시하면서 기업들의 이러한 활동을 더욱 도드라졌다.

노스페이스는 플리스 신제품에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원단을 적용하고,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의 대표 겨울 상품 ‘허니푸퍼’ 패딩은 동물 털을 대신하는 윤리적인 패딩 충전재 ‘3-MIX SOFT’와 환경친화적 소재 덕파이버를 사용했다.

의류뿐 아니라 신발도 마찬가지다. 휠라는 최근 친환경 소재를 접목한 ‘어스터치 시리즈’를 출시했다. 재활용 합성가죽, 재활용 코르크 등 폐기물을 재가공한 친환경 원자재, 친환경 방수지 등이 신발 주요 소재로 활용됐다.

패션기업 세정그룹은 필(必) 환경 시대에 공감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내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뷰티업계에서는 화장품 용기 재활용, 재사용 운동 등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 경영에 앞장섰다.

로레알코리아는 임직원이 직접 지역사회 봉사에 나서는 ‘시티즌데이(Citizen Day)’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시티즌데이는 전세계 로레알그룹의 임직원들이 ‘우리 모두는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믿음 아래 매년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아로마티카는 플라스틱 자원 순환을 위한 고객 참여형 캠페인 ‘조인더서클’을 시작했다. 조인더서클은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고, 버려지는 폐기물을 줄이려는 시스템을 말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속한 ‘용산 드래곤즈’는 아동 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을 맞아 피해 아동의 마음 치유를 위한 ‘호야토토’ 키트 225개를 제작해 아동권리보장원에 전달하고, 서울시와 디자인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사회문제해결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속한 ‘용산 드래곤즈’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을 맞아 학대피해 아동의 마음 치유를 위한 ‘호야토토’ 키트 225개를 제작해 아동권리보장원에 전달하고, 서울특별시와 디자인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사회문제해결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CJ CGV, 코레일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국민건강보험공단(용산지사), 오리온재단, 숙명여자대학교, 용산구 자원봉사센터 등 용산 소재 민관학 연합 봉사활동 모임인 용산 드래곤즈와 서울시는 학대피해 아동의 마음 치유와 서울시 유휴공간 디자인 개선 등을 함께 할 예정이다.

용산 드래곤즈는 지속적으로 ‘아동 학대’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호야토토 인형과 놀이키트, 헝겊책을 매년 제작해 용산 등 지역사회에 기증할 예정이며, 서울시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을 통해 ‘유기견’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토니모리는 최근 환경부와 함께 ‘친환경 전자영수증 CSR 캠페인’으로 후원한 파주 법원리 직천리 일대 평화정원 내 980그루의 수목을 식재하고 ‘평화의 숲’ 조성을 완료했다.

토니모리는 종이 영수증 없애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환경부와 함께 버려지는 종이 영수증 문제를 해결하고 훼손된 생태계 보호, 자연의 평화와 공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당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는 ‘2021 올원 코리아 캠페인’을 런칭하고 사회 정의, 동물 복지,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는 다양한 국내 단체에 총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올원 코리아 캠페인’은 닥터 브로너스 미국 본사에서 시작된 ‘올원 인터내셔널 이니셔티브’의 한국 지역 프로그램이다. ‘옳은 일을 위해 투쟁하고 후원하라’는 브랜드 철학이 세계 각국의 지역 사회에서도 공동의 가치로 실현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03 ‘다사다난’했던 쿠팡의 한해

올해 쿠팡은 창업 10년 만에 전 세계 증권가 메카인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올해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다양한 이슈로 뉴스 메인을 장식했다. 지난 2010년 국내 이커머스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쿠팡은 창업 10년 만에 전 세계 증권가 메카인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공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총 매출은 119억 7000만 달러(한화 13조 3000억 원)이며 순 손실은 5200억 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 3월 뉴욕 증시에 입성한 후 단숨에 자산가치 30조원을 넘어섰다. 지금은 주가 가치가 하락해 상장 초기 시점보다 기업 가치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쿠팡은 현재까지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물류센터 구축 등에 투자하고 있다.

쿠팡이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현장 접수처를 마련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사진=쿠팡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이 희소식이라면 지난 6월 발생한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건은 비극으로 구분된다. 6월 17일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한 덕평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엿새 만에 진압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화재로 1명의 소방관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로 인해 물류센터 내 노동자들의 인명피 해가 없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초기 화재 발생 신고 묵살과 쿠팡 내 열악한 작업 환경 등은 화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로 제기됐다.

처음 지하 2층에서 “탄 냄새가 난다”는 작업자들의 이야기를 용역 보안요원들이 2차례나 묵살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고, 노동자들이 출근 시에 휴대폰을 반납하고 근무해 화재 신고가 늦어졌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와 함께 최초 화재 감지 후 8분 동안 스프링클러 작동이 지연됐고, 오작동이 잦아 임의로 폐쇄시킨 정황도 나왔다.

한편, 쿠팡은 화재 이후부터 다양한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 화재 당일에는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의장직과 등기이사에서 모두 물러났다는 보도자료가 뿌려지며 책임회피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회사 측은 뉴욕증시 상장과 해외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배송기사 과로사·거래처와의 분쟁 등 쿠팡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해석도 나와 쿠팡 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은 화재 당일이 아닌 이미 한 달 전에 결정된 내용이었고, 우연찮게 시기가 맞물리면서 논란을 샀다.

04 명품, 수요 급증에 멈춤 없는 가격 인상

샤넬이 11월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올해만 4번째 인상이다. 이에 따라 샤넬 제품 중 혼수로 인기가 높은 클래식백 스몰의 가격도 1천만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된 모습이었지만 명품 시장만큼은 달랐다. 흔히 ‘없어서 못판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제품이 출시될 때에는 백화점 명품 매장 앞에 오픈런 현상까지 일어났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을 여러차례 실시해 빈축을 샀다.

프랑스 명품 샤넬은 11월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해만 네 번째 인상으로, 인기 제품인 클래식백 라인의 경우 하룻밤 새 모두 1000만원을 넘어섰다. 샤넬 클래식백 스몰 사이즈의 가격은 893만원에서 1052만원으로 17.8% 인상됐다.

클래식백 미듐 사이즈는 971만원에서 1124만원, 라지 사이즈는 1049만원에서 1210만원으로 15%가량 각각 올랐다.

클래식백 라인은 지난 7월 한차례 가격이 오른데 이어 4개월 만에 또다시 인상됐다. 당시 클래식백 스몰은 785만원에서 893만원, 미듐은 864만원에서 971만원, 라지는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100만원 가량씩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루이비통

샤넬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격이 조정된 것이라고 전하면서 “샤넬은 다른 주요 럭셔리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제작비와 원재료가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은 코로나펜데믹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식을 줄 모르는 명품 소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실적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매출액은 1조467억원으로 직전 년도 대비 33.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19억원으로 176.7% 급증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 지난해 매출액은 4191억원, 영업이익은 1334억원으로 2019년 대비 각각 15.8%, 15.9% 늘었다.

05 대기업들의 유통 플랫폼 인수 봇물

신세계그룹이 지마켓을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를 전격 인수했다.

올해 유통기업들의 플랫폼 인수가 봇물을 이뤘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3조 4400원에 인수하기로 확정됨에 따라 네이버쇼핑, 쿠팡 등과의 ‘e-커머스 삼국지’가 벌어지게 됐다.

이마트는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지분은 80.01%, 인수가액은 3조4404억3000만원이며 나머지 지분 19.99%는 이베이 본사가 그대로 보유한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단독인수로 e커머스 시장의 기존 강자인 네이버, 쿠팡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거래액 기준 국내 e커머스 시장점유율은 네이버가 17.4%((28조원)로 1위이며 쿠팡이 11.2%(22조)로 뒤를 잇고 있다. 신세계의 온라인부문 SSG닷컴은 2.4%(3조9000억원)에 그치고 있는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15%로 높아져 쿠팡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4년간 1조원 이상을 풀필먼트센터(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을 선별·포장·배송하는 물류 일괄대행서비스 거점)에 집중투자하고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8월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를 마무리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지분취득 건을 심사한 결과, 온라인 쇼핑시장 등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은 161조원 규모로 해외 시장과 달리 네이버쇼핑 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 11번가 7% 등 절대 강자가 없는 경쟁적인 시장이다.

특히 SSG닷컴은 후발주자로서 점유율이 3%에 불과해 이번 결합 승인 건으로 인한 점유율 증가가 크지 않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이마트는 오프라인 쇼핑, 이베이는 온라인쇼핑(오픈마켓) 시장이라는 점에서 온·오프라인 혼합결합에 따른 사업능력 증대 가능성이 크지만 두 회사 모두 각 영역 점유율이 15~18% 수준이라 시장지배력 전이 문제 발생 우려는 적다고 봤다.

카카오는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 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기술 기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지난 4월 합병했다.

7월 1일 출범한 합병 법인은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대표는 크로키닷컴의 서정훈 대표가 맡았다. 합병 법인은 지그재그가 패션 분야에서 보유한 빅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력 및 사업 역량 등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나가고 있다.  크로키닷컴이 2015년 출시한 ‘지그재그’는 4000곳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서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로, 2030대 충성 고객을 확보해 올해 연 거래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8월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를 완료했다. 무신사는 7월 스타일쉐어 지분 전량(100%)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매매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스타일쉐어는 무신사 자회사로, 29CM는 완전손자회사로 편입된다. 기존 인력은 전원 고용 승계하며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는 각각 독립 운영한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무신사는 타겟과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동시에 브랜드 패션 시장 핵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중고나라를 인수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쇼핑은 중고나라 지분 93.9%(약 1000억원)를 인수하는 사모펀드 유진-코리아오메가에 전략적·재무적 투자자(SI)로 참여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쇼핑은 나머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보유했다. 즉 롯데쇼핑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언제든 중고나라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롯데쇼핑은 중고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 중고 시장은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2003년 네이버카페로 시작한 중고나라는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에 밀려 중고거래 시장 3위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작년 거래액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회원수도 2330만명이며, 월사용자(MAU)도 1220만명에 달한다.

06 백화점 3사의 격전지 된 가구·리빙 시장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인 한샘을 인수했다. 특히, IMM 프라이빗에쿼티는 전략적 투자자로 롯데쇼핑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백화점 3사는 가구.리빙 분야에서 또 다른 경쟁을 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이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 인수에 참여하면서 백화점 3사가 리빙 시장에 뛰어든 형국이 됐다.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인 한샘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한샘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5.75%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7인 지분(약 25%)를 IMM PE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샘 측은 최종 인수가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거래규모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5000억~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샘 인수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소식도 전해졌다. 롯데쇼핑이 PE와 공동 인수하는 형태를 갖기로 한 것이다. 롯데는 한샘 인수를 통해 백화점 업계의 ‘포스트 명품’으로 꼽히는 리빙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은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해 IMM PE가 설립하는 PEF에 단일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이 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한 뒤 출자 확약서를 제출했다.

한샘의 경영은 IMM PE가 맡게 되지만 롯데쇼핑은 협업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쇼핑이 한샘의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것으로 보여 향후 경영권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도 예상된다. 롯데쇼핑의 한샘 인수에 참여하면서 현대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새로운 경쟁 구도도 마련됐다. 현대백화점이 현대리바트, 신세계백화점이 까사미아를 거느리고 있어 가구·리빙 분야에서의 새로운 경쟁도 앞으로의 관심 구도다.

한편, 한샘은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1970년에 설립한 국내 1세대 가구 업체다. 같은 시기 국내에 아파트 보급이 본격화하자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성장 가도를 달렸다. 이후 한샘은 부엌가구 전문 업체에서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07 올리브영만 독주…H&B숍 희비 엇갈려

국내 H&B숍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이 위축되자 국내 H&B숍의 상황도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과 시코르를 제외하면 모두 사업을 축소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올리브영,시코르, 랄라블라,롭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H&B숍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리브영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반면 롭스와 랄라블라 등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코르는 불황 속 선전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CJ올리브영의 국내 매장수는 1259개로, 국내 H&B스토어 시장 점유율은 약 86%에 달한다. 무엇보다 CJ올리브영의 성공 요인은 화장품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반면 2013년 편집숍 사업에 뛰어든 롭스는 사업 축소 분위기다. 올해 롭스는 1분기에 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에는 아예 실적을 공개조차 하지 않았다. 현재 전국의 롭스 매장은 70개로 2019년말 131개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은 하반기에 22개 매장을 더 줄일 계획이다.

GS리테일 ‘랄라블라’는 ‘왓슨스코리아’에서 2017년 브랜드 명을 바꾼 후 별다른 성과를 못 올리고 있다. 2019년에는 5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GS리테일의 아픈 손가락으로 자리잡고 있다. 점포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8년 168개, 2019년 140개,2020년 124개로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상륙 소식에 업계를 긴장시켰던 ‘세포라’는 아직까지도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올리브영은 현재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일반적인 올리브영 매장 외에도 타운, 플래그십스토어 등으로 구분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타운은 27곳, 플래그십스토어는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플래그십스토어, 일반 매장과 플래그십스토어를 섞어놓은 타운점 등은 올리브영만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08 코로나19 확산이 골프 시장 활성화 기여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야외 스포츠인 골프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최근에는 골프와 어린이의 합성어인 ‘골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부 활동에 제한이 생기자 야외 스포츠인 골프가 활성화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야외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골프는 비교적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 2030 젊은 층들도 골프 입문을 선언하며 ‘골린이(골프+어린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1월에서 10월 사이의 ‘골프용품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증가한 6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골프웨어 시장도 함께 크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매출 최고 기록을 깨는 등 급성장세로 모처럼 유통 업계와 패션 업계가 환한 모습을 지었다.

대표적으로 핑,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등을 전개하는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우 2019년 영업이익률이 14.5%에서 지난해 17.0%로 올랐다. 올해는 그 보다 많은 19.6%가 확실시 되고 있고,새해에도 2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만 골프가 인기를 끈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골프용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7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골프가 전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 명으로 추정된다. 2009년(293만 명) 이후 12년 만에 75.8% 증가했다.

2030세대 골프 인구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올해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지난해보다 34.7% 늘어난 115만 명에 달한다.

09 나이키, 글로벌 갑질에 국정감사 출석

세계적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가 글로벌 갑질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하도급 관계와 갑질 문제에 대해 대답하지 않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나이키는 2005년부터 국내에서 독특한 방식의 거래구조를 적용해 국내 중소업체 등의 납품 단가를 후려치는 등 부당 거래행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의 글로벌 갑질 문제는 이번 국정감사의 주요 화두였다. 하지만 나이키 측은 모르쇠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공정위에 신고한 석영텍스타일에 따르면 국내 15개사가 16년간 나이키의 글로벌 갑질로 받지 못한 금액은 5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나이키는 석영텍스타일과 제품 개발 논의 등을 직접했지만, 하도급법 위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신발 생산을 맡긴 대만의 펭타이, 파우첸 등이 국내에 부강아이앤씨 등 4개 거래대행사를 설립해 나이키 대신 국내 중소협력업체들을 관리하도록 했다.

또 나이키는 4개 대행사의 유지비용과 대만 생산업체들의 손실 비용 등을 국내 협력업체들에게 납품 단가를 후려쳐 전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나이키는 이런 문제를 지적한 석영텍 스타일과 지난해 10월 거래관계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국감에서는 나이키의 갑질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며 질타했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한민화 나이키코리아 이사는 모르쇠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10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를 사장급 디자인경영센터장에, ‘김상현’ 홈플러스 부회장 출신 영입… 위기의 롯데 인사 칼바람

롯데가 11월 25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기존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 체제를 대신해 헤드쿼터(HQ·Head Quarter) 체제를 도입했다.

롯데는 2017년 3월 BU 체제를 첫 도입했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BU를 조직해 각 BU장이 해당 사업군의 경영을 총괄하도록 했다. 각 BU는 계열사들의 현안 및 실적 관리, 공동 전략 수립 등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해왔다. 롯데는 약 5년간의 BU 체제 유지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더욱 빠른 변화 관리와 실행, 미래 관점에서의 혁신 가속화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롯데는 출자구조 및 업의 공통성 등을 고려해 6개 사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으로 계열사를 유형화했다. 이중 주요 사업군인 식품, 쇼핑, 호텔, 화학 사업군은 HQ 조직을 갖추고, 1인 총괄 대표 주도로 면밀한 경영관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IT, 데이터, 물류 등 그룹의 미래성장을 뒷받침할 회사들은 별도로 두어 전략적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HQ는 기존 BU 대비 실행력이 강화된 조직으로 거듭난다. 사업군 및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도 보강해 사업군의 통합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매, IT, 법무 등의 HQ 통합 운영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각 그룹사의 자율경영, 책임경영을 강화함에 따라 롯데지주는 지주사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한다. 그룹 전체의 전략 수립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신사업 추진, 핵심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주사와 HQ·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롯데지주 ESG경영혁 신실 산하 사업지원팀도 신설됐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수혈했다. 김상현 전 DFI 리테일 그룹 대표이사와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유통과 호텔 사업군의 총괄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기존 유통, 호텔 BU를 이끌었던 강희태 부회장과 이봉철 사장은 그룹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강희태 유통 BU장은 유통사들의 구조조정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봉철 BU장은 재무전문가로서 롯데렌탈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구조조정 및 효율화에 기여했다. 두 BU장 모두 각 사업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변화를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군 총괄대표는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이 맡는다. 이영구 총괄대표는 롯데제과의 대표 이사도 겸직한다. 롯데쇼핑의 신임 백화점 사업부 대표로는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GFR 대표이사로는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상품본부장 이재옥 상무가 보임됐다.

한편 롯데는 지난 10월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를 사장급 디자인경영센터장 자리에 영입하면서 파격 인사를 예고했었다. 이후 이번 11월 25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쇼핑, 홈쇼핑, 하이마트 등 유통산업군을 이끌 유통 총괄 대표(부회장) 자리에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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