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강대헌)’가 경영하고 있는 커머스 플랫폼 ‘KKST’가 패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 오픈한 ‘KKST’는 자사 PB 브랜드와 타사 브랜드 간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고객과 매출이 모두 증가해 패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KST는 약 1.8천 개의 동영상 콘텐츠에 약 12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겸 크리에이터인 깡스타일리스트 ‘강대헌’ 대표가 경영하는 커머스 플랫폼이다. 그리고 유튜버 채널 ‘깡스타일리스’의 125만 명 구독자 중 대부분은 2030세대의 젊은층이고, 남성 패션 유튜버인 만큼 전체 구독자 가운데 여성은 10~20%이다.

강 대표는 열정적인 모습과 진성성있는 콘텐츠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유튜버로 유명하다. 실제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스타일, 마케팅, 플랫폼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직접 참여해 구독자를 위한 알찬 정보와 상품, 팁을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된 KKST는 올해 경기 불황과 소비자 취향의 급변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켜 선전했다. 자사 브랜드(PB), 그리고 깡스타일리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브랜드가 중심이 돼 KKST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먼저 회사의 PB에는 메르고, 에드리엘로스, 비젠트 3개가 있다. 메르고와 에드리엘로스는 패션 브랜드이고, 비젠트는 남성 중심의 뷰티 브랜드이다.
메르고는 미니멀 스타일부터 컨템포러리 스타일까지 커버가 가능한 스타일리시한 남성복 브랜드로 올해 치노 팬츠, 콤베드 셔츠, 콜튼과 그레인 니트류 등이 높인 인기를 얻으며 매출을 주도했다. 이중 콤베드 셔츠는 고밀도 코튼 소재를 사용한 아이템으로 고급스럽고, 감도 높은 스타일에 판매가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음으로 에드리엘로스는 직접 론칭하지 않고 2023년에 인수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이다. 후드, 맨투맨, 워크자켓, 맨투맨, 카고 팬츠 등 전체 아이템이 모두 고른 인기를 보이는 우수한 제품력이 강점이다. 앞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아이템들을 계속해서 선보여 회사의 핵심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젠트는 맨즈 그루밍 시장을 타깃으로 올해 5월에 론칭한 뷰티 브랜드이다. ‘남자가 멋있어지려면 해야 하는 것’을 가장 쉬운 단계부터 완성 단계까지의 제품을 다양하게 제안해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올해 헤어왁스, 그루밍 토닉, 파운데이션 스틱, 톤업 썬크림, 발색 립밥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남성 뷰티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깡스타일리스트의 픽(PICK)으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주목받은 브랜드는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플랙, 노이어를 비롯해 뷰스, 로우젠더, 판타폴라, 론트 등이 있다. 이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주요 제품들은 대부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소진되는 조기 품절 현상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올해 뷰스는 SS시즌에 그간 인기 높았던 슈트 외에 정장 블레이저 셋업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하루만에 재킷, 팬츠, 타이로 구성된 셋업 1만장이 모두 소진되는 진기록을 보였다. 올해 FW 시즌에는 노이어가 히트를 쳤다. 싱글 코트, 더블 코트, 발마칸 코트, 카라리스 코트 등 다양한 코트류를 준비했는데 출시 당일에 모두 동이나는 바람에 고객들의 원성까지 들을 정도였다.
향후 KKST는 PB인 메르고와 에드리엘로스의 경우 감도를 보다 높이고, 디테일을 추가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대상 브랜드의 경우는 보다 더 다양하게 확대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KKST에서 접해보지 못한 브랜드나 프리미엄 브랜드 등 의외성을 갖게 하는 다수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신선하고 트렌디한 상품을 제시해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성해원 KKST 이사(COO)는 “KKST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유통 단계와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D2C 성격의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가심비, 가성비의 트렌디한 상품을 공급해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년 밖에 안된 KKST가 2회 이상 주문한 사람이 평균 6.2회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충성도가 높고, 재방문자, 가입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