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CONNECT)는 크리에이터(사용자)들이 3D로 만든 디지털 패션 아이템(에셋)을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이면서 네트워킹과 커뮤니티의 기능을 갖춘 플랫폼입니다. 즉,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아이템을 거래해 수익을 창출하고,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곳이 바로 커넥트 플랫폼이죠.”
글로벌 디지털 패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클로버추얼패션의 김광일 수석 부사장은 회사가 운영하는 커넥트 플랫폼에 대해 크리에이터들간 커뮤니티의 공간이면서 아이템을 거래해 경제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클로버추얼패션은 KAIST 컴퓨터공학과 출신 오승우 대표와 벤처기업을 운영하던 부정혁 대표가 2009년 설립한 회사이다. 3D로 의상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의상을 제작하는 소프트웨어인 클로(CLO)를 개발해 디지털 패션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클로는 원단, 부자재, 완제품(가먼트) 등 의상에 관한 모든 것을 디지털 환경에서 실제처럼 구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어 실물 제작 시에 필요한 샘플 제작의 빈도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클로의 강점을 일찌감치 알아본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클로를 먼저 사용하기 시작해 이후 아시아를 거쳐 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사용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로 성장했다. 아디다스, 휴고보스, 칼하트, 망고 등의 글로벌 패션 기업은 물론 한세실업, 세아상역, 한솔섬유 등과 같은 세계적인 생산업체(벤더) 대부분이 ‘클로(CLO)’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클로버추얼패션은 클로의 디지털 패션 분야 독보적 기술력으로 현재 기준 유럽, 미주, 아시아 등 해외 곳곳에 14개의 오피스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 회사 중추 역할, 신규 사업 개발 및 컨설팅 총괄
김광일 부사장은 회사가 설립된 2009년에 입사해 초기부터 회사 성장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1월 초 현재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회사의 신규 사업 개발과 기존 사업 고도화, 유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 최적화 컨설팅 등의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현재 회사에는 ‘클로’를 비롯해 ‘마블러스 디자이너’ㆍ’지니’ 등의 소프트웨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클로셋’ㆍ’커넥트’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고요. 저희 소프트웨어는 디지털 패션 의상 제작 기술이 실물 제작을 넘어 게임과 메타버스로 확장되고 있고, 플랫폼에서도 자산으로서 가치를 가진 디지털 의상들을 보관, 거래, 실물 생산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과도 연동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클로버추얼패션의 또 다른 소프트웨어인 ‘마블러스 디자이너(Marvelous Designer)’는 영화,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디지털 패션 의상 제작에 활용되고 있고, ‘지니(Jinny)’는 메타버스 상에 최적화된 3D 의상을 제작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또 ‘클로셋(CLO-SET)’은 디지털 의상 및 콘텐츠의 보관, 공유, 검색이 가능한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플랫폼으로써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클로셋과 함께 플랫폼으로써 한 축을 맡고 있는 커넥트는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디지털 패션 의상들을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이자,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네트워킹의 장소이고, 커뮤니티의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다.
“커넥트는 2021년 5월에 디지털 패션 의상을 창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출발해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커넥트에 자신이 제작한 아이템을 올리고, 다른 크리에이터로부터 의견을 듣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엇보다 크리에이터들이 본인의 아이템을 적정 판매가를 정한 후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의 기능에 큰 매력을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최근에 크리에이터 한 명이 월 1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기도 해 주목을 받았죠.”
◇ 커넥트, 크리에이터의 아이템 거래 건수 한 달에 5만 건 상회
실제 커넥트 플랫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빠르게 활성화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5월 론칭해 2023년 12월 중순까지 등록된 전체 아이템 수는 약 3만6300건에 이르고, 지난해 11월 한달에만 2800개의 아이템이 새로 추가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한달에만 다운로드수가 20만 건에 이를 정도로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거래 건수는 론칭 시점부터 지금까지 약 79만 2000건이 이뤄졌고, 지난 11월 한달에만 5만2000건이 넘게 거래될 정도로 거래량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커넥트 상에 거래되는 아이템으로는 자켓, 팬츠, 스커트, 티셔츠 등 실제 패션 브랜드들이 갖추고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풀(Full) 컬렉션이 모두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의류 완제품(가먼트)뿐만 아니라, 모자, 가방, 신발 등의 잡화와 액세서리 아이템은 물론 원단, 부자재까지 패션 의상에 관련된 모든 아이템이 등록돼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는 것이다.
“커넥트 플랫폼에는 크리에이터별로 공간이 있습니다. 완제품과 원단, 부자재는 물론 마네킹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등록해 각자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죠. 무료로 공개한 아이템도 있고, 한 벌에 455불짜리도 있고, 100불짜리 자켓도 있어요. 아이템을 계속 만들어 추가하기도 하고, 인기 있는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해서 재출시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신규 등록 아이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거래 아이템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플랫폼 간의 경계 허물어 또 다른 비즈니스 영역 선보여
최근에 커넥트는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통해 마켓플레이스와 커뮤니티, 네트워킹 기능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안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타사의 플랫폼, 이를테면 온라인 게임과 메타버스, VR 등으로 연동시켜 디지털 패션 의상들이 보다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커넥트를 통해 플랫폼과 플랫폼 간에 자유롭게 넘나드는 난이도 높은 기술 개발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경계가 없는 디지털 패션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커넥트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클로에서 제작된 아이템이 타사 플랫폼에서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로 플랫폼 간의 경계를 허무는 의미있는 작업이죠. 현재 이미 클로에서 제작한 의상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나 로블록스에서, VR플랫폼 VR챗에서 아바타가 착용한 의상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점차 고도화와 확장이 이뤄질 것입니다.“
이처럼 클로버추얼패션은 디지털 패션 마켓에서 1등 기업으로 성장해 전 세계를 석권했다. 앞으로도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다양한 유저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패션 시장에서의 리더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커넥트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경제적 수익 창출을 돕는 것은 물론 플랫폼 간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그 첫 번째 도전이다. 패션과 유통 업계뿐만 아니라 디지털과 가상세계, 인공지능 등 여러 산업군에서도 클로버추얼패션의 추후 확장 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