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대표 조주연)가 지난 18개월 연속으로 매출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매출 증대에서 힘이 실린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과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이 돋보이는 점포 기반 온라인 맞춤형 배송 서비스 등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앞서 미래형 점포 전략으로 신선식품과 먹거리 중심의 방향성을 설정해 매진해왔다”며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극대화하면서 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하는 신선식품, 먹거리에 대한 집중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홈플러스의 기존점 성장률은 2022년 8월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 후, 올해 1월까지 18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2년 하반기 월평균 7%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하반기에도 6%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이 성장률에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마트의 성장, 20%에 가까운 온라인 매출 신장,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한 PB 상품 매출 증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객수 증대 등을 꼽았다. 특히, 홈플러스는 점포 리뉴얼에 다소 소극적이던 과거 방식을 탈피해, 2022년 2월부터 공산품 위주의 대형마트에서 백화점 식품관 수준의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해 오프라인 객수 증대에 성공했다.

또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24개점은 오픈 1년 차에 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4개점의 올해 1월 식품 매출은 3년 전인 2021년 1월과 비교해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점포별로는 최대 2배 매출 상승까지 기록했다. 서울 강서·방학, 인천 간석·청라, 대구 성서점은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며 2년 연속 매출 신장률 상위 점포에 이름을 올렸다.
◇ 경쟁 우위 온라인 서비스…전국 380여 곳 즉시 배송
물류센터 기반 새벽 배송 대신 점포 기반 배송을 선택한 홈플러스의 온라인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운영에 투자하는 경쟁사들과 대비되는 똑똑한 투자인 셈이다. 온라인 사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는 배송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380여 개 대형마트·익스프레스 점포망과 온라인 배송망을 활용해 ‘1시간 즉시배송’ ‘오늘밤 마트직송’ ‘마트직송’ 등 3가지 배송 옵션을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 온라인 부문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달성하며 점포 기반 온라인 배송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주문 즉시 1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즉시배송’의 경우, 2021년 2월 공식 론칭 이후 2023년 12월까지 연평균 7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 이용 고객 증가는 온·오프라인 교차 구매 고객 증가와 오프라인 매출 동반 상승 효과까지 이끌어 냈다. 실제로 홈플러스가 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몰 등을 구분해 운영하던 멤버십을 무료 멤버십으로 통합한 결과 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930만을 돌파했으며, 온·오프라인 채널 교차 구매 고객 수가 이전에 비해 10%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당당치킨, 이춘삼 짜장라면으로 대표되는 델리와 PB 신제품 출시도 신규 고객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 2022년 6월 말 출시한 당당치킨의 가성비가 화제가 되면서 당당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710만 팩을 돌파했고 이는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 이후에도 이춘삼 짜장라면, 생크림 폭탄 단팥빵 등 메가 히트작이 연달아 출시되며 객수 증대를 견인했다.

지난 2022년 2월 1호점 간석점에서 시작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 2주년을 맞으며 상승세다. 신선식품, 먹거리를 앞세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매출과 객수 측면에서 지난 2년간 뚜렷한 성과를 내며 지속성장성을 입증했다. ‘미래형 마트’ 모델로 각광받으며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것은 물론, 홈플러스가 ‘넘버원 푸드 리테일러(No.1 Food Retailer)’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 식품 품질이 곧 ‘경쟁력’… 푸드, 전체 매출의 70% 차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이러한 성과에는 ‘고객은 경험을 구매한다’라는 점에 착안한 ‘맞춤형 고객 경험’ 설계가 있다. 홈플러스는 빅데이터에 기반해 장보기 전 단계에서의 고객 경험 관리,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소비 경험 예측, 맞춤형 고객 경험 확장 및 차별화 등 단계별 전략을 펼쳐 ‘홈플러스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제시했다.

매출 증대에는 ‘마트의 본질’인 신선식품과 먹거리 경쟁력이 제대로 통했다. 오프라인 리뉴얼 후 마트 식품 카테고리(신선식품, 델리 베이커리, 식품 그로서리) 매출 비중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또한 판매자 위주의 동선을 고객에게 가장 편리한 진열과 오감 자극형 동선으로 과감하게 개편한 부분도 성과를 냈다. 특히 델리·베이커리 등 먹거리 매장을 입구 전면에 배치하고 특화매장 모음 진열을 구현한 전략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면서 지난 1월 주요 점포 카테고리별 매출이 3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식품 카테고리에서의 우위를 점했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마트에 대한 고객의 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선호하던 고객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오면서, 올해 1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30 객수는 3년 전 동월보다 무려 120% 뛴 2배가 됐다.

온라인 매출과 객수가 대폭 증가하는 효과도 있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1개점에서 ‘맞춤 배송(당일배송)’ ‘오늘밤 마트직송(오후 7시 주문 시 자정까지 도착)’ 등을 제공하며 온라인 1월 매출과 객수가 3년 전과 비교해 각각 35%, 25% 늘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점포 기반 배송’ 시스템을 통해 양질의 신선식품과 먹거리가 고객에게 전달되면서 대형마트의 온라인 지형도까지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PB매출 쑥쑥, 10명 중 3명 샀다
홈플러스 PB상품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홈플러스 객수 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홈플러스 PB상품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PB상품들의 홈플러스 내 영향력은 상당하다. 일례로, 지난해 홈플러스 구매 고객 10명 중 3명은 PB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PB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홈플러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상당한 것. PB상품 구매가 객수 증대에도 기여한 셈이다. 홈플러스 PB상품 수도 2019년 900여 종 에서 2023년 3000여 종으로 크게 확대됐다.
* ‘홈플런’ 최대 매출…전월 동기 比 115% 신장
지난 3월 1일부터 시작한 홈플러스의 창립 27주년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런’ 행사 첫날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홈플러스의 전국 점포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고객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행사 첫 주말(3월 1일~3일)에만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주요 점포의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은 115%, 객수는 53% 신장했다. 신규 고객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3일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한 신규 회원은 약 7만여 명으로 전월 동기 대비 무려 209% 상승했다.
* 홈플러스 영등포점, ‘니토리 홈플러스 1호점’ 오픈
홈플러스가 메가푸드마켓 영등포점에서 ‘니토리 홈플러스 1호점’을 오픈해 화제다. ‘니토리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홈플러스에 입점한 니토리 1호 매장이다. 본 매장은 교통의 요지이자 탄탄한 배후 상권을 보유한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자리해 홈플러스와 니토리 양사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2001년 홈플러스가 서울 지역 내 처음 문을 연 점포로 지난해 11월 초대형 식품 전문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과 그 밖에 다양한 테넌트로 구성한 체험형 공간으로 리뉴얼 했다. 이번 니토리 도심형 매장이 최초로 입점하게 돼, 지역 상권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홈플러스 미래형 매장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일본 최대 홈퍼니싱 브랜드 니토리의 입점이 2022년 시작한 ‘메가푸드마켓’의 리뉴얼 전략과 맞물려 홈플러스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가양점, 인천 연수점, 금천점 등 주요 점포에 순차적으로 니토리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1967년 일본 홋카이도에 설립된 니토리는 일본에 809개, 중국,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174개 점포를 오픈해 총 98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