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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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엠케이코리아의 (주)독립문 인수, 최종 결렬되나?

대주주 김형섭 대표 적극 매각 의사에 가족들 반기로 매각 중단

(주)엠케이코리아(대표 권성윤)의 (주)독립문 인수가 순조로울 것 같았던 직전 예상과 달리 결렬될 것으로 보인다. (주)독립문 측은 최근 매각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주)엠케이코리아 측에 매각 불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엠케이코리아는 2019년 하반기 (주)화승으로부터 머렐
을 인수하면서 업계에 등장했다.

내부 소식을 잘 알고 있는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대주주인 김형섭 전 독립문 대표의 90세가 넘은 모친이 (주)독립문 매각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아들인 김 대표에게 전달했고, 직접 운영까지 하겠다고 나서는 등 강력한 의사를 밝혀 결국 매각 결렬 사태로 이어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독립문은 최근 추진했던 매각 진행을 중단한다고 (주)엠
케이코리아 측에 통보해 왔다. (주)독립문은 현재 PAT, 엘르골프, 엘르스포츠와 별도 법인을 통해 여성복 데미안을 전개하고 있다.

(주)엠케이코리아 측에서도 “독립문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설명없이 가족들 가운데 반대하는 사람이 있어 매각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면서 “먼저 강력하게 매각 의사를 밝혀 왔던 독립문 측이 지금 와서 매각이 어렵다고 해 도저히 공감할 수 없다. 투자를 결정한 국내 유력 금융 투자회사와 관련 업계까지 크게 실망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주)독립문에 대한 업계 반응도 냉담한 편이다. 90세의 노령인 모친이 직접 경영하겠다고 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를 수긍한 김형섭 대표도 이해가 안 간다는 분위기다.

㈜엠케이코리아가 전개하는 머렐의 2021년 SS시즌 화보.

더구나 (주)독립문은 2년 연속 적자를 보인 기업으로 앞으로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고, 이렇게 해도 최근 경기 흐름을 볼 때 호전되기란 쉽지 않은데 엎친데 겹친 격으로 가족들 간의 경영권을 놓고 이견이 있다면 경영 정상화는 더욱 불투명해질 것이란 지적도 일고 있다.

최적의 매각 타이밍이 있다. 현재 (주)독립문 매각 시 기업 밸류와 앞으로 실적이 더 나빠지고, 경영이 어려워진 후의 기업 밸류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실적이 나쁘면 밸류는 떨어진다. 그 반대 상황도 나타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기업 밸류가 지금이 최고라면 매각 타이밍도 지금이 최적의 시점이 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주식회사는 주주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분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 김형섭 대표와 그의 장남 김스캇이 여전히 계속해서 매각 의사가 있다면 시점이 조금 늦춰질 뿐 다시금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시했다. 현재 독립문의 지분 구조는 김형섭 전 대표와 그의 장남 김스캇이 80%가까이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를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김 전 대표와 그의 아들 회사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두 사람이 지금은 소강상태지만 매각 의사를 또다시 강력하게 가진다면 그때가 되면 언제든 조건이 맞을 경우 매각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주)독립문이 전개하는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 PAT.

(주)독립문은 어덜트 캐주얼 ‘PAT’와 골프웨어 브랜드 ‘엘르골프’, 스포츠 브랜드 ‘엘르스포츠’를 전개하고 있다. 별도 법인을 통해 몇 년 전 인수한 ‘데미안’도 전개 중이다. (주)엠케이코리아의 (주)독립문에 대한 지난번 인수 협상 시에 PAT와 엘르골프, 엘르스포츠의 세 개 브랜드만 포함됐고, 데미안은 제외됐다.

(주)독립문이 전개하는 골프 브랜드 엘르골프.

회사를 대표하는 PAT와 엘르골프는 모두 가두 대리점 중심의 유통망 전개로 각각 250여 개, 13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전체 1200억원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PAT가 800억원대, 엘르골프(엘리스포츠 포함)가 400억원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주)엠케이코리아의 지난번 (주)독립문 인수 금액은 약 500억원대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경기도 오산의 물류센터와 강원도 인제의 회사 연수원 등 부동산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한편 (주)엠케이코리아는 2019년 하반기 (주)화승(현재 디앤엑트)으로부터 머렐을 인수하면서 업계에 모습을 드러낸 회사다. 뱅뱅어패럴 대표를 지낸 권성윤 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실제 이번 (주)독립문 M&A 전면에 권성윤 대표가 직접 나서 진두지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번 머렐 인수 시에 (주)엠케이코리아는 130개의 유통망을 가진 머렐을 120억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엠케이코리아의 머렐 운영은 그간 전면 개편을 단행한 후 지난해 FW에 이어 이번 2021년 SS가 두번째 맞이한 시즌이다. 메렐은 최근 들어 유통가와 소비자들로부터 차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는 (주)엠케이코리아의 이번 (주)독립문 인수전이 계약 직전에서 최근 다시 결렬로 치달았지만 아직 작은 불씨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어떻게 최종 결정이 날지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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