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가로수길, 홍대 등 핫플레이스에 속속 진출해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의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glo)’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5층짜리 건물의 1~3층을 매장으로 사용하며, 루프탑 라운지까지 갖췄다.
한국은 ‘글로’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한 시장이다. ‘글로’는 일본에서 지난 2016년 센다이 지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 7월 도쿄, 미야기 전역과 오사카까지 판매를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가로수길점을 시작으로 이달 중 홍대점을 오픈하며, 연내 강남대로점을 오픈해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바이스 기기인 글로는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전용 담배인 던힐 네오스틱은 서울 지역 내 GS편의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글로’보다 앞서 필립모리스 코리아의 전자담배 브랜드 ‘아이코스(IQOS)’도 가로수길에 진출해 담배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숍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코스’는 현재 서울 광화문과 부산 센텀시티에도 진출해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전자담배 브랜드들이 임대료가 비싼 핫플레이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최근 급성장하는 전자담배 시장의 향후 비전이 높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