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휠라(FILA)’가 전체 유통망 수를 늘리기 보다 오히려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휠라’는 점당 매출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작은 도시에 여러 개의 매장이 있는 경우 오히려 매장 수를 줄이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라는 것이다.
‘휠라’는 매장당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려면 인구 20만명에 대리점 한 개가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인구 20만명 이상인 곳에는 추가 출점이 가능하지만, 20만명 이하인 경우에는 오히려 매장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인 것이다.
‘휠라’는 헤리티지 라인을 시작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트렌드를 제때 반영한 감각적인 제품들을 선보여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 명동과 동대문 두타 매장의 경우 월 매출이 5~9억 사이에 이를 정도로 가히 폭발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매출 고공행진은 젊은층이 몰리는 핵심 상권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지방 소도시까지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휠라’는 현재 유통망의 경우 백화점 75개, 대리점 77개, 홈플러스와 세이브존에 17개, 이랜드계열 유통에 19개 등 전체 2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휠라’ 스포츠가 인기를 얻자, 자연스레 ‘휠라키즈’도 꿈틀거리고 있다. 신제주 키즈 전문 매장의 경우 월 1억2000만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키즈 뮤통망은 대리점 28개, 마트계열 20개, 백화점 30개로 구성돼 있다.
휠라 관계자는 “앞으로 효율적인 유통망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분별한 매장 확장이 아닌 신도시나, 미출점 지역에 우선 진출하고, 인구 20만명 이상인 도시의 경우 입점 대상에 포함시켜 시장 조사를 거쳐 진행하게 된다”면서 “지난해부터 매출이 급상승하자., 전국 곳곳에서 대리점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의 조건과 정책에 잘 맞는 매장만을 엄선해 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휠라(FILA)는 어글리 슈즈와 러닝화를 결합한 ‘어글리 러닝슈즈’ 콘셉트의 휠라볼란테98(FILAVOLANTE98)을 글로벌 최초로 런칭했다고 지난달 19일 밝혔다.
휠라볼란테98의 모태인 ‘볼란테(Volante)’는 1998년 전문 러너를 위해 출시했던 휠라의 대표 러닝화. ‘하늘을 나는 듯 빠르고 경쾌하다’는 의미를 가진 제품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려한 디자인과 컬러감, 가벼우면서도 탄력 있는 착화감을 갖춰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템이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런칭한 ‘휠라볼란테98’은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는 물론 볼란테 출시 당시인 1990년대의 향수를 떠올리는 세대까지 많은 스니커즈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휠라 관계자는 “볼란테 첫 등장 당시의 감성과 개성 위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고, 출시 2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휠라볼란테98’은 글로벌 패션 트렌드인 어글리 슈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글리 러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닝화 본연의 우수한 착화감과 기능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착장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실용성까지 갖춰 올 하반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