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핵심 상권 중 하나인 대구 동성로 상권에 지난 6월 2970㎡(900평)대의 초대형 매장을 오픈하면서 다시한번 화제를 모은 ‘원더플레이스’가 올해 들어 외형과 수익성 측면 모두 가파른 성장세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원더플레이스’는 지난해부터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상품 구성 전략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초부터 팔을 걷어 붙인 자체 브랜드(PB) 강화 전략 또한 적중하면서 이를 통해서 이익률, 즉 수익성까지 대폭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매출 1600억원대 달성에 이어 올해 목표 1800억원대 달성은 물론, 영업이익 상승 등 수익성 개선까지 모두 달성하는 탄탄한 성장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7~8월에는 영업이익율이 처음으로 15%를 넘는 등 불과 1년전만 해도 8%댕대에 머물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실제 빠른 실적 개선이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원더플레이스는 최근 1~2년 동안 동대문 의류 상품의 인기가 높았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차별화 상품 전략을 위해 이들 상품의 매장 내 구성 비율을 계속해서 줄여 왔다. 매출보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가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과감하게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 스트리트 브랜드나 디자이너 브랜드,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을 홀세일 유통으로 유도해 이들을 전면 배치하는 전략으로 매출을 높이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0%선인 비브랜드 상품 비중은 앞으로 계속해서 줄여 내년에는 20%이하로 떨어뜨릴 전망이며 이렇게 되면 강소 스트리트나 디자이너 브랜드, 인지도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자체(PB) 브랜드 상품 중심으로 재편돼 진정한 리얼 편집 브랜드의 모습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적으로 대구 동성로 메가숍을 보면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3개층 2970㎡ 가운데 1층의 경우 유명 브랜드를 매대나 행거 정도가 아닌 숍입숍 형태의 단독 매장으로 입점시켜 이들의 이미지와 상품의 강점이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해 높은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숍입숍으로 입점된 브랜드로는 ‘카파’, ‘엄브로’, 슈즈멀티숍 ‘스닉솔’ 등이 있으며 이들은 전체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매출을 끌어 올리는 결과까지 실제 얻고 있다. 여기에 요즘 가장 핫한 스포츠 브랜드에 속하는 ‘휠라’와 1등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화이트라벨 상품도 별도의 코너를 장식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중 ‘엄브로’와 ‘휠라’가 월 3000만원, ‘노스페이스’와 ‘카파’가 각각 월 2000만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원더플레이스는 이익을 더욱 높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PB) 육성에도 적극 나선 상태다. 미국 브랜드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캐주얼 웨어로 전개 중인 PB 브랜드 중 하나는 올 상반기 유명 아메카지 스타일의 브랜드와 콜라볼레이션을 진행해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버켓’, ‘모노플로우’, ‘니노즈’, ‘니치조노’ 등의 PB 또한 80%대의 판매율을 달성해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어렵다고 아우성인 요즘 ‘원더플레이스’는 그 어느 때부터 매출과 수익성 모두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원더플레이스’가 편집숍이라는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영(YOUNG) 타깃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트렌드를 제때 반영하고, 적재적소에 효율 높은 유통망을 포진시킨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최근 생산 전문가, 총괄 본부장 영입 등 성공적인 인력 세팅도 브랜드 성장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원더플레이스’는 전국 백화점, 로드숍, 복합쇼핑몰 등 62개의 유통망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인구 21만명 인구의 강릉점에서 월 2억대 매출이 보이는 등 특별한 홍보 없이 일어나는 높은 매출 결과로 ‘원더플레이스’의 인지도가 다시한번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는 계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