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실물을 보고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구매하는 쇼루밍족이 확대되자 패션업체가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O2O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잡기에 나섰다.
온라인과 모바일로 편리한 쇼핑을 즐기는 쇼핑 트렌드와 상품을 빨리 받아보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미래먹거리 선점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O2O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는 것.
LF는 닥스, 마에스트로, 질스튜어트뉴욕 등 남성복을 대상으로 O2O 슈트 제작 서비스 ‘e-테일러’를 선보였다. 그동안 맞춤 슈트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매장에 들려 사이즈를 재야만 했지만, 이 서비스를 받으면 매장에 한번도 방문하지 않고도 슈트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LF 모바일 앱에서 이름과 연락처를 입력하면 3일 이낸 담당 테일러가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예약 시간대에 맞춰 방문한다.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 슈트는 고객에게 직접 전달되는 방식이다.
신원도 최근 O2O 쇼핑몰인 ‘신원몰’을 오픈했다. 베스띠벨리, 씨, 비키, 이사베이, 지이크, 지이크파렌하이트, 반하트디알바자 등 7개의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판매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700여개의 자사 브랜드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데, 오전에 결제하면 오후에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신속함을 갖췄다.

이에 앞서 세정은 일찍이 O2O 플랫폼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O2O 사업부를 구성, 지난해 온라인몰 ‘더훅’을 오픈했다. 특히 세정은 인디안, 올리비아 로렌, 센터폴 등 11개의 자사 브랜드를 전국 1500여 개 매장 어디에서나 브랜드에 상관 없이 수령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온라인몰 ‘SSF샵’에,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통합몰 ‘코오롱몰’에 O2O 기능을 선보여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