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팔로워 66만명, 백화점 월매출 억대 기록, 연매출 규모 1000억원. 부건에프엔씨(대표 박준성)가 지난 2013년 론칭한 여성 온라인몰 ‘임블리’가 보여준 성과다.
‘임블리’는 유행을 선도하는 상품력과 트렌디한 콘텐츠 생산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과 파급력을 지닌 인플루언서로 성장했다. 여기에는 남성 온라인몰 ‘멋남’과 ‘임블리’를 키우며 구축해 온 시스템이 뒷받침됐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멋남’과 ‘임블리’를 운영하면서 온라인 시장의 넥스트 스텝을 항상 생각하고 준비해왔다. 제2의, 제3의 ‘임블리’를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 온라인 시장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콘텐츠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이 커머스에 진입하고자 하는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데 우리가 가진 재료들을 통해 이를 실현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 및 기업들이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협찬해주거나 단발성으로 협업을 진행하는 등의 사례는 있었지만, 부건에프엔씨는 여기에서 나아가 직접 인플루언서를 육성하는 형태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다. 인플루언서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부건에프엔씨가 생산 및 기획, 마케팅, CS 등 전반적인 운영과 관리를 맡아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를 육성하는 방안도 다양하게 모색 중이다. 자체 벤처를 만들거나 가능성이 엿보이는 기존 온라인몰을 매입하는 방법,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인플루언서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남성 온라인몰 1등, 여성 온라인몰 1등 브랜드를 만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멋남’과 ‘임블리’는 새로운 모델을 키워 후계자를 양성하는 등 지속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항상 신선하고 트렌디한 쇼핑몰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블리’는 오프라인에도 진출해 뛰어난 평효율을 보여주며 유통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롯데몰 김포에서는 월 2억원대, 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에서는 2~3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 모두 월 1억원대가 넘는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얼마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495㎡(150평)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개최, 일주일 간 3억원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