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그룹(대표 주시경)이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오프닝프로젝트(OPENING PROJECT)’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연 매출로 30억원 매출을 올렸고, 올해 연간 매출은 12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에는 서브컬쳐와 유틸리티 소재의 균형감을 바탕으로, 아이코닉한 그래픽과 테크니컬한 디테일을 강점으로 내세워 브랜드만의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22년 SS 시즌 때 론칭한 오프닝프로젝트는 그 당시 트렌드였던 고프코어(Gorp core) 스타일로 시작했으나, 점차 스트리트 무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한 것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판단이다. 에이지 타깃도 1020 세대로 시작해 점차 20대 중반까지 확대했다.

오프닝프로젝트의 제품은 고급 소재를 사용해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다. 지난 여름 시즌에는 뛰어난 내구성과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고급 면화인 수피마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시해 인기를 끌었다. 최근 오프닝프로젝트는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지난 2024 SS 시즌은 여성 라인이 전 제품군에 10%를 차지했다면, 이번 2024 FW 시즌에는 여성 라인을 전체 비중의 50%까지 늘렸다.
여성 라인을 확대한 이유에는 지난 2024 SS 컬렉션 때 출시한 크롭 티셔츠 ‘W Cropped Symbol T Shirt’ 제품이 2천 장 이상 판매돼 리오더 3차를 진행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던 것.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이전에는 없었던 WS 사이즈를 추가시켰다.

오프닝프로젝트는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레이’를 지난 8월에 모델로 발탁했다. 뮤즈인 ‘레이’를 통해 여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고, 특히 레이가 일본인이라는 점에서 오프닝프로젝트의 일본 진출에 힘을 보태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오프닝프로젝트가 일본에 진출하고자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같은 레시피그룹에 소속된 또 다른 브랜드 ‘세터’의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의 방문객 중 40%가 일본인이라는 점을 통해 한국 브랜드가 일본 고객들에게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프닝프로젝트도 일본 진출을 통해 브랜드를 빠르게 볼륨화할 수 있다고 예측했고, 작년 도쿄 아트모스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것을 바탕으로 일본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약 한 달여간 성수에서 진행한 오프닝프로젝트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의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팝업 기간 동안 총 3억원이라는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오프닝프로젝트의 이번 2024 FW 시즌 콘셉트는 ‘Open up your P. OPENING PROJECT’로, 스포티한 무드와 유틸리티 디테일을 반영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베이직 제품을 통해 매출 볼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으로는 브랜드 로고를 사용한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스웻셔츠, 다운 재킷 등이 있다. 여성고객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여성 크롭 패딩도 출시했다.
유통망은 현재 자사몰과 더불어 EQL, 무신사, 하이츠스토어, 29CM 등에서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여성 라인이 확장됐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 타깃의 플랫폼을 추가해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 성수나 명동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직영점과 더불어 일부 백화점에 진출해 고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