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레이그라운드(대표 김지웅)가 전개하는 대형 캐주얼 편집숍 브랜드 엠플레이그라운드(MPLAYGROUND)가 안정화를 넘어 탄탄한 성장구조의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약 500억원(부가세 별도)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한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올해 유통망 정비와 더불어 외형 성장에 힘을 쏟은 결과 전년비 16%대 신장한 580억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매장 수는 18개로 점당 월 평균 매출은 2억5000~2억8000만원대를 기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최장 기간 무더위가 이어지고, 경기 불황까지 겹쳐 특히 지방 가두 상권 매출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에 최근 엠플레이그라운드는 가두점 가운데 전주점을 중단했고, 광주 충장로 3개 매장도 2개로 줄이는 것으로 확정하는 등 지방 매장 효율화를 추진했다.
반면 지난 11월 29일 모다아울렛 천안아산점에 180평 규모의 신규 매장을 오픈해 첫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3일간 매출 3000만원대를 달성해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그 이전에 동탄 이마트에도 3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오픈해 점차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조만간 서울 명동에 대형 크기의 2호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기존 명동 1호점이 300평 규모의 비교적 큰 매장이지만, 입구가 좁고 지하 1층에 위치해 불리한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매출 5억원대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돼 왔다. 이에 이번에 오픈하는 명동 2호점은 최근에 씨티오브드림즈 명동점이 오픈한 밀리오레 건물의 지하 1~2층에 들어선다.
이곳 2호점도 지하층이기는 하지만 전체 크기가 명동에서는 보기 드문 7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면서 지하 2층이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연결돼 있어 1호점 보다 높은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이곳 2개층 가운데 지하 1층의 350평은 직접 명동 2호점 매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지하 2층의 350평은 생활용품 브랜드나 병원을 입점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에 있다.
향후에도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신규 매장을 오픈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의 가두 상권이나, 고객 집객이 자연스레 일어나는 대형 유통시설 내에 입점하는 것을 우선으로 할 방침이다.
실제 엠플레이그라운드의 매출 1,2등 매장이 모두 서울에 위치한다. 바로 홍대 1,2호점으로 두 매장을 합하면 월 20억원대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또한 대형 유통시설인 스타필드 안성 매장은 월 3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해 평당 매출 기준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따라서 2025년 1분기에는 대형 유통시설인 서울 강서 지역에 위치한 대형마트에도 입점하는 것을 놓고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엠플레이그라운드가 효율적인 유통망 관리 외에 우수한 매출 실적을 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상품력이 점차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상품을 전부 소싱해 유통하는 방식이었다면 수 년 전부터는 직접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기획 및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누피ㆍ가제트ㆍ까이유ㆍ텔레토비ㆍ스트로베리쇼트케이크 등의 유명 캐릭터를 정식 라이선스로 계약한 다음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만들어 매장 전면에 구성하는 등 상품력을 한층 끌어 올린 것이다. 지난 6월 스누피 컬래버레이션으로 생산한 티셔츠 1만장이 순식간에 소진됐고, 이번 가을ㆍ겨울 시즌에 매장에 구성한 스누피 니트, 자켓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어 빠른 솔드아웃이 예상되고 있다.

김지웅 엠플레이그라운드 대표는 “유통망 정비를 통해 탄탄하고 안정적인 매장만을 운영하려고 한다. 우선 고객 수가 적은 지방 매장은 정리하고, 당분간 대형 유통시설 내에 오픈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두상권의 경우는 서울 수도권과 대구, 제주 지역만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상품력 업그레이드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유명 IP를 추가 계약해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만들어 매출과 인지도 상승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최신 물류 시설을 갖추기 위해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기존 물류 시설 1개 외에 3개의 시설을 추가 건립하고 있다. 이는 모두 부지를 매입한 후 회사가 직접 짓고 있는 물류 시설로 RFID를 적용한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2025년 상반기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물류 시설이 완성되면 국내 물류 인프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해외 진출도 용이하게 돼 미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해외 진출도 곧바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