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컨테이너 캐주얼 편집숍 브랜드 엠플레이그라운드(대표 김지웅)가 서울 명동에 오픈한 대형 매장인 명동점이 인기 급상승 중이다.
지난해 12월 1일 서울 명동 중앙로 한복판에 위치한 엠프라자가 건물 지하 1층에 300평대로 오픈한 엠플레이그라운드 명동점은 첫 한 달간 5억원대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해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1층 입구에도 20평 정도의 별도 공간이 있어 이 곳에서도 집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서울 명동에 매장을 오픈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코로나가 막 시작된 지난 2020년 2월에 같은 건물인 엠플라자의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400평대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오픈했다. 하지만 당시 명동 상권은 코로나팬데믹으로 이전에 그 많았던 해외 고객은 물론 국내 고객까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따라서 그때 명동점은 매출 발생은 커녕 높은 임대료 부담까지 더해져 단 6개월만에 철수했다. 이후 이번에 다시 오픈한 두 번째 명동점은 첫 번째 매장 중단 이후 4년 만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한 번의 실패 경험이 있어 또다시 오픈하기까지 매우 신중했다.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명동점을 또 다시 오픈하기로 결정한 것은 첫 번째 명동점이 코로나팬데믹이라는 비정상적인 환경 속에 오픈해 철수하게 됐다면 이번에 오픈한 두 번째 명동점은 정상적인 환경 속에서 오픈하는 것이어서 충분히 성공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엠플레이그라운드의 이번 판단은 적중했다.
12월 첫 한달 간 애초 기대했던 만큼 월 5억원에 이르는 높은 매출을 달성했고, 그 다음달인 올해 1월 중순 현재까지 매출 추이는 상승세를 여전히 보이고 있어 올해 상반기는 물론, 그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이번에 오픈한 명동점은 해외 유명 언더웨어 브랜드가 입점해 있던 곳으로 해당 브랜드가 포기하고 철수한 곳에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입성해 해당 브랜드와 달리 당당히 높은 매출 실적을 보여 더욱 고무적이다.
◇ 강화된 제품력, 스누피 협업ㆍ여성복과 잡화 아이템 확대 구성


이와 같이 엠플레이그라운드 명동점이 높은 매출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것은 한층 강화된 제품력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부터 피너츠의 스누피 IP를 계약해 피너츠와 스누피 캐릭터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곰돌이, 강아지 등의 친근감 있는 일반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 제품까지 더해져 매출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기 캐릭터인 스누피 IP를 활용한 프린트 제품인 맨투맨, 후드 집업, 셔츠, 티셔츠, 팬츠 등은 출시와 함께 순식간에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로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여성 라인을 대폭 강화하고, 잡화 아이템 물량을 늘리는 등의 제품력 강화를 통해서도 매출 상승을 더욱 이끌어 내고 있다. 명동 매장은 현재 여성 제품 비중이 50%까지 육박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여성복 매출이 남성복보다 높게 나오는 추세를 보여 이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세워 나가고 있다.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여성복을 처음 구성한 시기는 3년전이다. 처음에는 기존 매장에 일부 공간에만 구성하는 것으로 시작해 지금은 홍대 2호점과 3호점처럼 2개층을 모두 여성복으로 구성할 정도로 공간 할애를 대폭 늘렸다.
여기에 서울 신촌 2호점과 광주 충장로 3호점의 경우는 아예 여성복 단독 매장으로 오픈해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명동점은 여성복 시장에 대해 보다 자신감을 확보한 만큼 상품 비중을 50%까지 확대했고, 향후에는 여성 고객이 많은 전국 주요 상권에 단독 매장 오픈을 추진해 또 하나의 성장 모멘텀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잡화는 모자, 가방, 양말은 기본이고, 여기에 겨울철에는 장갑, 목도리, 털모자를 비롯해 눈비가 오면 우산까지 판매하는 등 한층 더 다양해지고,물량도 크게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 인테리어 소품 코너 숍입숍 구성,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작품 전시

나아가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이번에 제품의 스펙트럼을 보다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름아닌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인 무드(MOOD)의 캔들, 방향제, 화병 등을 명동점에 숍인숍으로 구성해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제품의 다양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명동점 내부 초입에는 유명 아티스트의 그래피티 작품이 전시돼 있어 매장의 미적 감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 요소로도 활용돼 밝고 감도 있는 매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해당 그래피티는 국내 대표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알타임 죠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슈퍼마리오 작품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나타나는 정면 벽에 전시돼 있고, 바로 옆의 기둥과 벽면에도 또 다른 캐릭터를 활용한 그래피티 작품이 있다. 이번에 참여한 알타임 죠는 전시회, 콜라보레이션, 패션,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작품을 선보이는 국내 1세대 대표 그래피티 아티스트이다.
엠플레이그라운드 명동점 매출은 이제 막 시작이라는 판단이다. 봄 시즌이 지나 여름 시즌이 되면 매출은 지금보다 70~80%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매장운영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고객의 재방문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여름에 강한 브랜드 특성으로 인해 매출은 지금보다 더 크게 상승할 게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엄선 과정을 통해 대형 매장을 보다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오픈한 명동점과 같은 300평대 이상되는 크기의 매장은 2018년에 오픈한 광주점 이후 두 번째이다. 오는 4월에 이보다 큰 370평대의 매장을 오픈한다. 바로 최근에 이마트 동탄점 내에 기존에 유니클로가 있던 자리에 오픈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 작년 14개 매장서 500억 매출, 올해도 두 자릿수 신장률 목표
엠플레이그라운드는 현재 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일년에 3개 정도의 매장만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무분별한 매장 확장이 아닌 브랜드가 타깃으로 하는 젊은층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만을 엄선해 단계별 확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익이 나더라도 매출이 적고, 수익성이 낮은 소형 매장은 과감하게 철수하고, 보다 다양해진 제품력을 한껏 보여줄 수 있는 대형 매장 위주로 오픈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엠플레이그라운드의 전체 매장이 모두 이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코로나팬데믹 시기에 바닥을 찍고 엔데믹과 함께 급반등해 회사의 재정 건전성은 그 어느 때보다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25% 매출 신장률로 500억원(부가세 제외)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 이익은 12%대로 매우 탄탄하고 효율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20%대 매출 신장률을 유지하고, 영업 이익율을 보다 더 끌어 올려 효율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매입한 물류 창고 부지를 개발해 보다 빠른 제품 공급 인프라를 구축해 전반적인 제품 공급 시스템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올해 엠플레이그라운드는 마케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에 메인 고객 에이지가 기존 20대 전후에서 12~30세까지 보다 확장된 것에 맞춰 틱톡부터 인스타그램, 유튜브까지 SNS 마케팅을 펼쳐 인지도 상승과 제품 노출을 통해 베스트셀러 제품을 계속해서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지금까지 다양한 고비를 넘기면서 체질이 한층 강화됐고, 탄탄한 재정 건전성과 점차 높아지는 인지도, 여기에 제품력 강화, 마케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캐주얼 편집숍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