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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리엘로스, 기억에 남고, 입었을 때 더 가치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무더웠던 지난 8월, 54만 유튜브 팔로워를 지닌 스타일리스트 강대헌 씨가 패션 브랜드 대표로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신의 끼와 감각, 그리고 그 동안의 유튜버로 활동하며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솔레일서울을 설립하고, 유니섹스 브랜드 ‘에드리엘로스’ 브랜드를 런칭한 것이다.

솔레일서울의 강대헌 대표는 2020년 F/W시즌 신규 브랜드 ‘에드리엘로스’를 런칭해 운영에 들
어갔다.

에드리엘로스는 이번 F/W 시즌을 겨냥해 정식 런칭을 했고, 강 대표는 브랜드의 상품기획, 디자인 등에 참여하면서 9월부터 브랜드 운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강 대표는 대학 때부터 패션 온라인숍을 직접 만들어 운영할 정도로 일찌감치 패션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높았다고 말했다. 에드리엘로스가 단순히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찍부터 바랬던 꿈을 실현한 것이란 설명이다.

“저는 대학에서 스타일리스트 학과를 전공했어요.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았죠. 결국 23살 대학생 때부터 남성복 온라인숍 ‘레어남’을 운영했고요. 그 당시 남성복 온라인숍 몇 개가 대박을 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오픈하면 되는 줄 알고 문을 열었죠. 결국은 1년도 채 못 돼서 문을 닫았습니다.”

◇ 대학 때 창업한 남성복 온라인숍 실패, 스타일리스트로 사회 생활

강 대표는 레어남의 경우 전문성도 없었고, 달리 홍보 채널도 없이 시작했다면서 지인한테만 판매하는 장사를 하다가 결국 한계를 느끼게 됐고, 끝내 10개월 만에 문을 닫는 실패한 사업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랜 전부터 강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키워왔다. 하지만 한번 실패한 후 닥친 녹록치 않은 현실 때문에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열망은 잠시 미뤄두게 됐다.

강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후 전공을 살려 스타일리스트로서 활동했다. 스타일리스트이라는 역할에 대해 그는 유명 스타나, 연예인의 당시 맡은 역할과 성향에 따라 옷과 잡화, 악세사리를 선택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스타일링을 구현해 내야 하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스타나, 연예인의 기본 성향과 맡은 역할 등을 자세히 파악하고, 이에 맞게 스타일링을 했을 때 그들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또 그들을 따라다니는 팬들의 반응도 함께 나타났고요. 저의 끼와 감각을 살리고, 여기에 노력을 더할 경우 스타일리스트로서 인정받는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이처럼 강 대표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유명 스타와 연예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실력 발휘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인지도를 조금씩 높여갔다. 체형과 성향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여기에 자신만의 끼와 감각을 더해 멋진 결과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강 대표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일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고, 기록으로도 남기고 싶어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한 스타일링과 패션 트렌드, 여기에 주변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씩 기록하는 일을 이때부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블로그로 저의 일에 대한 기록을 남겼어요. 그냥 일만하고 지나치기에는 저의 일들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해 가까운 사람들부터 공유하게 시작했죠. 그리고 네이버 카페, 그 다음 인스타그램, 또 유튜브까지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게 됐어요.”

강 대표는 자신의 ‘강’이라는 이름에서 딴 ‘깡’과 직업 ‘스타일리스트’라는 단어를 합쳐 ‘깡스타일리스트’라는 닉네임을 만들어 지금껏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는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모두 경험해 본 결과 미래를 생각해봤을 때 유튜브가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최근 들어 유튜브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 스타일리스트 일상 콘텐츠 만들어 유튜버 54만명 구독자 얻어

에드리엘로스는 2020년 F/W시즌 클래식함과 강렬함을 담기 위해 제임스딘을 모티브로 기획했다.

현재 깡스타일리스트, 강대헌 대표는 유튜브 구독자(팔로워)가 54만명에 이른다. 남자이면서 패션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 스타로서 최대 구독자를 자랑한다. 결국 팔로워와 소통하면서 소비자의 반응과 트렌드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 이번에 런칭한 패션 브랜드 에드리엘로스 전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유튜브가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2016년에 처음으로 영상 하나를 올렸는데 이 영상에 고객들이 조금 반응을 보였어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그것을 영상에 담았더니 댓글이 달리고, 조회수도 생각보다 높게 나오더라고요.”

이때 강 대표는 ‘’아.! 세상이 이쪽으로 이동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으로 그 당시에 바로 유튜브를 시작하진 못했고, 3년이나 지난 2019년에 본격적으로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말했다.

“처음엔 스타일리스트에 대한 홍보 영상이었어요. 핸드폰으로 촬영했고요. 패션 트렌드와 스타일 정보를 제공하는 성격의 영상입니다. 반응이 바로 나타났어요. 1000명의 구독자가 3개월만에 만들어진 겁니다. 그 다음 TPO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 올렸어요. 하나씩 콘텐츠를 추가해 나갔죠. 그렇게 조금씩 시간 투자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한달에 1만명이 생기더라고요. 그 다음엔 하루에 1000명씩 늘어났죠. 54만명 팔로워는 바로 오늘(9월 4일) 이뤄진 겁니다.”

강 대표는 현재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는 시간은 줄이고 유튜버로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패션 브랜드 대표로서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근본이면서, 또 자신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분야지만, 유튜버가 자신의 삶에 보다 생산적이고, 시대 흐름에도 맞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패션 아이템을 소개한 적이 몇 번 있었어요. 한번은 남자 슈트였는데 2주만에 5000장이 판매되더라고요. 금액을 정확히는 말할 수 없지만 수 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죠. 또 한 번은 가죽 재킷이었는데 5일 동안 3억원이 넘는 매출이 나왔어요. 모두 유튜버라는 플랫폼이 있어 가능한 매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강 대표는 유튜브를 비롯해 SNS를 활용해 2019년에 ‘강대헌서울’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기에 이르렀다. 그간 꿈꿔왔던 자신의 브랜드를 다시 하는 것에 대한 기쁨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해결해야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많았다면서 디자인과 생산, 마케팅 등 모든 것을 직접하다 보니 어려움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사이클처럼 매번 다가오는 시즌에 맞게 옷을 디자인하고 생산해야 하는데 A부터 Z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모든 게 버겁게 느껴졌어요. 어떤 때에는 2~3개월에 한 번씩 옷이 만들어는 지는 거예요. 결국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강 대표는 직접 브랜드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던 순간, 대명화학의 관계사 어센틱브랜즈코리아의 박부택 대표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 업무 차 만나게 된 박 대표를 통해 브랜드 운영 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유명 유튜버이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싶어하는 강 대표와 패션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박 대표가 만나 바로 에드리엘로스를 신규 브랜드로 런칭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 자신의 끼와 감각, 경험에 체계적인 시스템 더해 신규 브랜드 런칭

강 대표의 끼와 감각, 그리고 효과적인 마케팅과 판매 채널인 유튜브를 운영한 경험, 여기에 박 대표가 가진 패션 브랜드의 MD, 생산, 유통, 마케팅 등의 노하우를 하나로 합해 에드리엘로스를 빠르게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신규 브랜드 런칭 준비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어요. 에드리엘로스를 브랜드 이름으로 정하고, 우선 남성복으로 시작한 후 내년 봄부터는 여성 라인도 출시해 유니섹스 패션 브랜드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에드리엘로스는 프랑스어로 ‘태양’이라는 의미의 단어인 ‘Soleil’을 뒤에서부터 읽을 때 나오는 스펠링과 영어의 ‘더하다’라는 뜻의 ‘Add’를 합쳐 만들어진 ‘Ad+Lielos’에서 따온 이름이다.

에드리엘로스는 2020년 F/W시즌 주력 아이템으로 가죽 재킷, 블레이저, 데님 재킷, 블루종 등을 선보였다.

에드리엘로스는 이번 가을과 겨울 시즌에 가죽재킷, 블레이저, 맨투맨 티셔츠, 데님 재킷, 청바지, 블루종 등의 아이템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클래식한 아이템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용해 만든 아이템들이다.

“에드리엘로스는 ‘태양이라는 의미에 어떤 것을 더하다’라는 뜻을 지닌 강렬한 이미지의 브랜드입니다. 이번 F/W시즌 상품은 클래식한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요즘 트렌드 감성을 더한 아이템이 주를 이룹니다. 클래식함과 강렬함을 담기 위해 과거의 할리우드 스타 제임스딘을 모티브로 정해 기획했어요. 제임스딘이 당대 강렬할 태양처럼 주목받았던 스타였고, 자유분방함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죠. 이를 에드리엘로스의 라이더 가죽 재킷, 청바지 등을 통해 표현해 보았습니다.”

에드리엘로스는 25~35세를 타깃으로 하는 클래식하면서 시크한 유니섹스 브랜드로 전개한다. 스타일리스트로서 또한 패션 유튜버로서 경험을 활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디자인하고, 발빠르게 소비자의 반응을 캐치해 대응하는 방식 등으로 빠른 안착을 이뤄낸다는 포부다.

유통은 이번 첫 시즌에 자사몰과 관계사인 어센틱브랜즈코리아가 전개하는 오프라인 편집숍 ‘아카이브랩’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차근차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프리미엄 라인을 별도로 만들어 분더숍에도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금 당장 유튜브를 통해 에드리엘로스를 직접적인 노출을 통해 홍보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튜버라는 유명세로 옷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에드리엘로스라는 브랜드 자체로 당당하게 인정받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브랜드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에너지를 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브랜드는 아이덴티티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래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확보해 마니아층을 통해 성장해야 합니다. 에드리엘로스는 옷을 입은 모습만으로도 어떤 브랜드인지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옷을 입었을 때 더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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