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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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월드 만든 ‘핫 아이콘’ 송태민, 구글서 인정한 ‘다이아몬드 레벨’

구글 미국 본사에서 UPS 택배가 왔다. 바로 유튜브에서 보내준 GPE(Google Product Expert) 최고의 레벨인 다이아몬드 레벨 인증서였다. 유튜브 분야에서 GPE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중 최초로 받게 됐다. GPE는 구글에서 전문가로 인정하는 인증서로, 한국 경우 다이아몬드는 몇 사람이 있지만 ‘유튜브 분야’에서는 최초다.

“올 것이 왔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놀랍기도 했고 동시에 뿌듯하기도 했죠.”
유튜브 채널 어비월드 운영자인 송태민 히든브레인 연구소 소장이 일궈낸 쾌거의 순간이다.

요즘 더욱 핫해진 송태민 대표,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송 대표는 현재 유튜버이면서도 IT 디자이너이자 교수, 작가, 영상 감독, 가수 등 그에게는 수십개 닉네임이 따라다닐 정도의 ‘N잡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그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생성형 AI’다. 글, 그림, 음악 중에서도 그는 그림 관련 툴을 먼저 적용했는데 본격적으로 ‘미드저니’를 활용해서 많은 그림을 그렸다. AI툴을 활용해 만든 작품이 400~500개에 다다른다. 뿐만 아니라 뤼튼(wrtn)이라는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 이를 활용해 집필 활동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생성형 AI의 답변으로만 구성된 책을 내며 이목을 끌었다. 100% AI로 작업해서 출간한 국내 최초의 책으로 당시 ‘글쓴이’가 아니라 ‘글쓴 봇’이라고 표기한 점도 관심을 모았다. 송태민 대표의 이러한 힘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웹 디자이너 시절…아침 10시 출근, 새벽 6시 퇴근
송 대표는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바로 취업을 했어요. 작은 웹 에이전시 회사에 입사해 웹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아침 10시 출근해서 새벽 6시 퇴근을 2년간 했어요. 그 이후의 회사들에서도 역시 동일한 시간과 양으로 일했고 지금도 저는 이렇게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을 더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거의 잠도 거의 자지 않고 일만 했죠. 하루 8시간, 9시간 일하고 전문가가 되려고요? 절대 말이 안돼요(웃음).

남들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내 스스로 미쳐서 일에 빠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남들 신경을 쓰지 말아야해요. 회사 내에서의 정치, 연봉, 승진을 위해서가 아닌 꾸준하게 저의 할 일에만 집중했습니다”라며 그동안 일해왔던 마음가짐에 대해 얘기했다.

송 대표는 “24년 동안 13개의 회사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회사로의 이직을 위해 제 실력을 키워오지는 않았어요. 24년 회사 생활 동안 주요 성과로 꼽힐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곰플레이어 디자인, 네이트, 싸이월드 등 디자인을 했고, 대기업 지주사에서 계열사들 전체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했습니다.”

열정 가득한 아이디어뱅크, 어비 송태민 소장

이렇게 일에 몰두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그에게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다. 그때가 2016년이었다. 딸이 학교를 다녀오더니 ‘유튜브를 하고 싶다’고 했다. 1999년부터 줄곧 웹디자이너로 일을 해왔기에 디자인이나 영상 작업은 어렵지 않았고 유튜버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정도로 생각했다.

아빠와 딸들이 함께 노는 것들을 영상을 제작해서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추억을 공유한다’라는 생각으로 꾸준하게 올렸다. 초반 3년 동안에 올라간 영상의 수가 약 800개였다. 거의 하루에 한개 꼴로 영상이 올라갔다. 그러던 중 채널도 조금씩 늘려가기 시작했다.

채널명 어비월드는 어떻게 탄생 됐을까. 송태민 앞에 항상 붙어 다니는 ‘어비’는 대학교 다닐 당시의 닉네임으로 물고기 어(漁), 날 ‘비(飛)’를 결합해 ‘물고기가 날다’라는 의미의 ‘어비’를 합성해 만들었다고 한다.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 ‘지속적 콘텐츠가 경쟁력’

리틀 어비 캐릭터

현재 구독자수 60만을 육박할 정도의 채널 어비월드는 “꾸준하지 못하면 아무리 콘텐츠를 잘 만들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나는 대로만 계속 만든다고 해서 무조건 잘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튜브에서는 절대 혼자 살아남을 수 없어요. 크리에이터와 시청자의 공생관계 그리고 크리에이터들끼리의 공생으로 인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튜브는 소통면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의 경제활동 즉,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커질 것입니다.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경제가 일어나는 움직임들은 하나의 회사가 될 수도, 하나의 서비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는 더 나아가 쇼핑몰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라고 얘기했다.

인공지능으로 출판하기 2024 by 어비

과거 유튜브 콘텐츠와 지금의 콘텐츠 차이에 대해 그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크게 롱폼과 숏폼으로 나눠서 설명이 됩니다. 흔히 말해 틱톡으로 인해 시작한 숏폼은 짧은 영상을 자주 보게 만드는 행태로 사람들을 바꿔 놓았습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와 뷰어(시청자)가 유튜브 시절에는 따로 존재했지만, 틱톡, 릴스의 분석에서 보면 크리에이터와 뷰어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부류에 있다는 점이 예전과 현재의 차이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지만 더 이상 특별하지는 않죠. 꼭 정보를 줘야만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즐거움 등 도파민을 형성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도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영역은 좀 더 다양하게 확장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순발력과 센스가 돋보이는 유튜브 촬영현장

출판계 화제됐던 ‘100인 100권’프로젝트, 보람 느껴

송 대표가 화제의 인물이 된 또 하나의 이슈는 ‘책’에 대한 것이다. “20살때 부터 회사 생활을 한 저에게 그 당시 사장님은 존경의 대상이었죠. 저와 8살 차이였는데 이미 책도 내고 TV도 출연한 것을 보고 저 역시 ‘30살 이전에 책도 내고 TV도 출연하는 사람이 되자’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TV는 25살때부터 간간히 출연했는데 책 쓰기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29살때 첫 책을 쓰게 됐고, 그 경험을 잊지 못해 지속적으로 출간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책의 대부분은 IT전문서들이다. IT업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던 만큼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트렌드가 되기 전에 그러한 내용들을 파악해 책으로 내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서적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먼저 IT 기술 등을 접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것도 많았으니까요.

2024년부터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을 하면서 누구나 책 쓰기에 도전이 쉬워졌습니다. 그러한 포인트 역시 남들보다 먼저 생각하고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책 쓰기를 알려주고 있다보니 제 자신도 더욱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1년간 종이책 약 230여권을 출간 시켰다. ‘열린 인공지능’이라는 본인 출판사를 통해서다. 이렇게 출판업을 직접하는 이유는 그가 몸소 체험했던 ‘책 출간 경험’을 공유하고자 함이었다.

이러한 취지에서 시작된 송 대표가 추진한 ‘100인 100권’ 프로젝트는 출판계에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챗GPT, 구글 바드 등 생성형 AI를 저서 집필에 적용해 만드는 프로젝트로 동시에 100권이나 되는 책을 한날 한시에 출간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100명 이상의 예비 저자들이 모여, 두 달 동안 154권의 책이 나왔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사회 IT연구소 김덕진 소장, 과학 유튜버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지식인 미나니, 이종범 동국대 겸임 교수, 송 대표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된 팀 ‘어비 프로단’의 작품이다.

이들은 예비 저자들을 상대로 생성형 AI의 개념부터 활용법까지 심도 있는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참여자 모두 자신의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프로젝트로 큰 화제를 모았다.

송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앞으로 계속 우리 삶에서 함께 해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마치 항상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듯, 또 누구나 계산기를 다룰 줄 아는 것처럼, 이제는 누구나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살아갈 것입니다. 아직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을 못해봤을 수도 있습니다.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므로, 하루 빨리 경험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라며 AI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는 워커홀릭 이라고 부르는 사람 중 한명이고, 일은 저에게 큰 활력소이자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이 아니라’ 제가 ‘재미있고 즐거운 것’들을 해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하면 결국 잘하게 됩니다” 라고 말을 맺었다.

송 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인공지능으로 영화를 만들어 보는 ‘어비의 인공지능 컨퍼런스’가 CGV에서 곧 열리게 된다. 인공지능 전문가와 영화 전문가의 만남이 또 어떠한 이슈를 몰고 올지 다시 한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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