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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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크리 · 아이스버그 골프, 영&리치 적중 ‘테크니컬 컨버전스’ 통했죠

심플하고 명쾌하다. 한치의 오차도 없어 보이는 컬렉션들, 여기에 시크하면서도 청량감을 더한 인테리어 머티리얼까지, 어느 것 하나 흐트러짐 없는 완벽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는 이곳은 바로 아이스버그 골프 청담 플래그십숍 전경이다. 하이엔드의 결정판으로도 불릴 만큼 패션과 테크니컬함이 조화롭게 결합해 스타일리시함 속에 웅장함마저 든다.

이름만 들어도 엣지감을 더한 ‘아이스버그 골프’가 2024 SS 골프마켓 진입을 알리며 업계 이목이 쏠렸던 올해 초, 이 브랜드에 유독 관심이 집중됐던 이유는 어메이징크리를 골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배슬기 대표가 두 번째로 선보인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이미 어메이징크리로 신뢰감을 얻은 에이엠씨알이 이번에 마켓에 선보인 아이스버그 골프는 현재 전재 중인 어메이징크리와 차별화는 물론, 현재 골프시장 내 전개중인 타 브랜드들과도 철저히 다른 콘셉트로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아이스버그 골프의 차별화 포인트는 바로 ‘테크니컬 하이엔드’다.

국내 골프 열풍이 지나간 뒤, 왜 굳이 지금 이 시기에 론칭을 했느냐는 질문에 배 대표는 “영(YOUNG)하면서도 동시에 쿨한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젊음과 럭셔리가 만났을 때, 함께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매력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 준다고 생각했죠.”라며 심플하고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러한 생각은 비단 현재 전개중인 골프웨어에서 뿐만 아니라 그동안 주욱 이어져왔던 테크니컬함과 럭셔리의 결합이라는 ‘배슬기식만의 공식’을 대변해주고 있다.

어메이징크리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부분 소재를 수입해 사용했으며, 스퀄을 활용한 컬렉션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어메이징크리와 아이스버그 골프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둘 다 골프 브랜드인데 콘셉트가 서로 중복될 수 있지 않을까요?’였다. 이에 대해 배 대표는 “전혀요. 어메이징크리가 퍼포먼스를 축으로 두었다면, 아이스버그 골프는 퍼포먼스와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해 풀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드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라이프스타일 룩으로도 손색이 없도록 표현하고자 했죠. 나아가 옷 곳곳에 기능성을 장착했습니다. 입어 보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라며 다방면에서 모두 완성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축적된 노하우 & 엣지 있는 스타일링 ‘골프 틀 깼다’
어메이징크리와 아이스버그 골프, 두 브랜드 모두 골프웨어로 마켓에 선보인 배 대표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기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어 전개하고 있어요. 또, 필드에 나가면 트렌드성이 강한 천편일률적인 디자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틀을 깬 유니크한 골프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고, 여기에 테크니컬을 가미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가닥을 잡았죠.

사실 테크니컬은 상당히 디테일하고 어려운 부분이에요. 무늬만 테크니컬이 아닌 실제 입어보고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죠. 이것은 골프 룩에서는 더욱 중요하게 요구되는 요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대 의상학과를 졸업한 배슬기 대표는 지난 1995년 휠라에 첫발을 딛이며 그의 패션 라이프가 시작됐다. 이후 EXR 디렉터로 활동한 그는 제일모직 후부(FUBU)와 프로스펙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그 뒤로는 세정과 스파이더, 몽벨 등 스포츠에서 캐주얼 아웃도어를 넘나들며 폭넓은 경험을를 쌓았다.

배 대표는 “그 당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스포츠와 캐주얼, 그리고 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이들간 결합은 새로운 씬을 탄생시키도 했으니까요. EXR이 그랬듯이 또, 후부(FUBU)가 그랬듯, 서로간의 융합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패션시장의 변화를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없었던 새로운 패션 장르가 탄생됐던 시기로 기억됩니다”라고 말했다.

여러 기업에 몸담으며 일해왔던 그는 어느 날 독립을 결심했다. 나와서는 이런 저런 브랜드를 접촉하고 전개해 보기도 했지만, 그리 녹녹지 않았다. 브랜드를 시작하고 중단하기를 거듭하며 힘들었던 차에 지난 2020년, 그는 다시 도전하게 됐다. 바로 어메이징크리를 론칭하게 된 것이다. 배 대표는 어메이징크리를 만들면서 그 어느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어메이징크리를 전개하면서는 디자인에 집중하되, 시기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보면서 브랜드를 키워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어요. 과거 기업에 몸담았을 때는 적극적인 상품력과 마케팅이 뒷받침되면서 거침없이 펼쳐 나갔지만, 독립해서 브랜드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서는 모든 것 하나하나 신중했죠. 디자인을 하면서도 경영도 함께 생각해야 했으니까요.” 그의 바람대로 어메이징크리 론칭은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심벌인 스퀄을 앞세워 론칭 3년 만에 연 매출 600억원을 돌파하며 현재는 총 매출 7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디자인에서 소재 하나까지 상품 퀄리티에 초 집중한 결과물이었다.

어메이징크리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부분 소재를 수입해 사용했으며, 스퀄을 활용한 컬렉션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배 대표는 “그 어렵다는 국내 골프시장에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축하와 성공적인 입성을 얘기하지만, 어메이징크리가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은 ‘프리미엄 골프웨어’로서 존재감을 인정받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단지 상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브랜드’로서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니까요.”

아이스버그 골프는 이탈리안 감성을 기본 콘셉트로 골프웨어의 필수적인 기능성 퍼포먼스와 스트리트패션스타일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유니크하면서도 편안한 골프웨어를 새롭게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 스타워즈 컬래버 화제…올해 매출목표 1000억 향해
어메이징크리에 이어 4년 만에 선보인 아이스버그 골프 역시 론칭하기 무섭게 상승세를 탔다. 특히 이번 아이스버그 골프 론칭은 1974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이스버그가 전세계 최초로 아이스버그 골프를 론칭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더해 에이엠씨알이 어메이징크리를 골프 시장 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후여서 그 관심은 더 컸다.

아이스버그 골프는 이탈리안 감성을 기본 콘셉트로 골프웨어의 필수적인 기능성 퍼포먼스와 스트리트패션 스타일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유니크하면서도 편안한 골프웨어를 새롭게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며 브랜드 파급 효과는 더 컸다.

아이스버그 골프는 ‘골프 마니아들을 위한 골프룩’을 모토로 골프웨어의 근간이 되는 퍼포먼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아이스버그 브랜드만의 고급 이미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에이지는 2040을 메인 타깃으로 하며 룩 대부분이 필드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패셔너블 골프웨어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 동시에 가격대는 어메이징크리와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가격대로 책정했다. 유통망은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백화점 위주 전개로 고급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시즌에도 백화점 빅3 중심으로 추가 전개할 계획으로, 이미 일부 백화점과의 미팅을 끝낸 상태다.

글로벌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아이스버그 골프 컬렉션 너무 좋은데요? 이 정도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확신해요.” 아이스버그 글로벌 본사팀이 아이스버그 골프를 본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기대 이상의 호평이 이어지며 배 대표 스스로도 자신감이 붙었다.

에이엠씨알은 올해 매출목표 1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어메이징크리 경우, 캐나다 첫 번째 매장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 중국 광저우, 하반기에는 태국 방콕, 싱가폴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오픈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유통망은 총 72개점으로 백화점이 45개 매장, 나머지 27개점은 가두점, 패션몰 등에서 전개 중이다.

아이스버그 골프는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아이스버그 골프 플래그십숍 청담점, 그리고 이어 올 연말까지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7~10개 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론칭과 동시에 시도한 스타워즈와 컬래버레이션도 눈길을 끈다. 전체 제품에 15% 이상의 비중을 두어 전개중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는 ‘하이엔드 아웃도어’ 시장도 도전해 볼 생각인 배 대표는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골프 등산은 물론 클라이밍과 바이크에 이르기까지 그는 늘 자연과 함께 한다. 일과 일상에서의 ‘스포츠’는 그에게 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배 대표는 “스포츠란 참 매력적인 카테고리 같아요. 스포츠 자체로는 하드해보이지만, 다른 요소들을 가미했을 때,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해내기도 하니까요. 반면 어렵기도 해요. 기능성을 잘 이해하고 기획을 해야합니다. 이것 하나는 분명해요. 많은 경험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아이디어들이 있어야 잘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믹스해보고 접목해 보는 시도들이 ‘새로운 스포츠’를 탄생시킬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아웃도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배 대표는 언젠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최고급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를 만들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기획과 디자인, 제가 잘할 수 있고 가장 재미있는 일이에요. 하지만 또 가장 어렵기도 하죠. 잘되니까 재미있고 어려우니까 다시 도전하게 되는 그것의 연속 아닐까요(웃음)”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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