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C아이파크몰이 운영하는 서울 용산의 아이 파크몰이 최근 전면 개편을 완료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을 주제로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목표아래 추진한 전면 개편안이 상업과 문화, 여가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 시설로 한 단계 발전하는 성공적인 변 화를 마친 것이다.
아이파크몰는 크게 리빙파크와 패션파크로 공간을 나눠 전면 개편을 추진해 왔다. 리빙파크가 지난 2월 성공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먼저 오픈했고, 뒤를 이어 패션파크가 지난 6월 여성층을 끝으로 모든 개편 안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MD 개편안의 핵심은 지난 5월 현대아이파크 백화점에서 HDC아이파크몰로 사명 변경과 함께 아이파크백화점에서 아이파크몰로 브랜드명을 바꾼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백화점에서 벗어나 복합쇼핑몰로의 전환이었다.
아이파크몰이 이같이 성공적인 몰(Mall)로 전환하는 데에는 6층 스포츠 MD가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추가 입점과 개별 브랜드 매장의 대형 메가숍화가 계획대로 추진된 것이다. 스포츠 브랜드 메가숍 추진을 위해 제일 먼저 6층에 함께 있던 아웃도어 브랜드는 5층으로, 유·아동 브랜드는 리빙파크로 이동시켜 공간을 확보했다.

이후 아이파크몰은 ‘데상트’ 389㎡(118평), ‘아디다스’와 ‘아디다스오리지날’을 합해 462 ㎡(140평), ‘뉴발란스’ 188㎡(57평) 등 대형 메 가숍으로 오픈한 것이다. 그리고 158㎡(49평) 규모의 ‘언더아머’ 매장이 추가됐다. 끝으로 스포츠 MD의 화룡정점은 바로 지난 5월 18일 오 픈한 ‘나이키’ 비콘매장이다. ‘
나이키’ 비콘매장은 한 개 층에 입점한 면적으 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1188㎡(360평) 규모에 가까운 대형 매장이다. 여기에 기존 ‘나이키’ 매장에 구성된 전 아이템은 물론, 풋볼과 베이스 볼 등의 특화 아이템까지 구성해 다양성을 넘어 극대화를 시킨 빅(BIG)사이즈 매장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곳 ‘나이키’ 매장은 스텝만 25명에 이르러 고객 응대가 뛰어나고, 다양성과 풍부한 물량 확보로 높은 매출이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나이키’ 오픈 이후 한 달간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6층 전체 스포츠 매출이 전년대비 100%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 개편으로 내부 곳곳이 막히고, 공사 중인 상태에서 나타난 결과로 나이키뿐만 아니라 전체 스포츠 브랜드 모두 매출 상승이 이뤄져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이번 스포츠 MD 강화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시도한 연계 작략들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경쟁 유통 시설과 다르게 슈즈멀티숍 MD가 아닌, 단독 메가숍 강화라는 남다른 도전을 시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것이다. 또한 브랜드별로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점도 눈에 띄는 성공적인 결과다.
미디어패널이라고 불리는 이 디지털 사이니지는 각 브랜드별 광고 콘텐츠, 상품 정보, 마케팅 이미지 등을 노출해 고객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세일 행사나 시즌 트렌드를 제안하는 콘텐츠 노출을 통해 매장과 고객 간의 원활한 소통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매장을 더욱 세련되게 하고, 디지털 콘텐츠가 수시로 업데이트 돼 스포츠 브랜드에 어울리는 역동적인 분위기까지 조성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또 스포츠 매장별로 브랜드에 맞는 음악이 흘러 나온다. 백화점의 경우는 중앙에서 음악을 콘트롤해 브랜드 컨셉과 음악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곳은 스포츠 브랜드에 맞게 템포가 빠르거나, 스트리트 무드에 맞는 힙합 음악을 틀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의 감성까지 움직이겠다는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
스포츠 층은 또한 복합쇼핑몰이라는 쇼핑 시설에 맞게 매장마다 개방감을 높이는 인테리어를 주문했다. 건물 밖의 공원과 스카이라인이 보이 도록해 답답함을 제거한 후 고객이 자연스럽게 매장 진입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폐쇄적인 건물 구조인데도 스포츠 층은 브랜드 별로 개방감을 주기 위한 방법을 어렵사리 찾아 하나하나 적용했다. 이는 오픈형 쇼핑 환경이 몰(Mall)로 전환할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고 그에 맞는 비주얼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간파한 고정관념을 깬 MD팀의 통찰력의 일 환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 층의 변화는 한발 앞선 트렌드를 적용하고,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빠른 안착과 함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는 결과를 얻고 있다. 이는 아이파크몰의 전면 개편 계획에서 대표적인 MD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아이파크몰의 대표 앵커 테넌트 중 하나는 CGV영화관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CGV 20 개관에 세계 최대 규모의 `IMAX 레이저`관, 여기에 4DX를 넘어 정면·좌우 삼면 스크린이 결합된 세계 최초 융합 상영관까지 갖췄다.
CGV영화관은 스포츠 브랜드들과 함께 게스, 캘 빈클라인, 타미힐피거, TBJ, 마인드브릿지 등의 캐주얼 브랜드까지 모두 6층에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6층은 향후 스포츠 브랜드를 앞세워 20대 전후의 젊은층이 즐겨 찾는 아이파크몰의 대표 공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포츠 층은 몰(Mall)로 100% 버전 업(UP) 했습니다.”

민규 바이어, 정진국바이어)
“저희 팀은 1년 전부터 MD개편을 앞 두고, 스포츠 층을 몰(Mall)에 맞는 환경으로 전환 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난 5 월 오픈한 나이키 매장을 끝으로 스포츠층 이 완전히 몰로 바뀌었어요. 먼저 시작한 다른 층이 1.0이나 1.5버전이라면 이번에 마친 스포츠 층이 최신 2.0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6층 스포츠 층 MD를 기획한 윤동용 부장은 아이파크몰은 3년 전부터 자라,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원더플레이스 등의 대형 SPA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복합쇼핑몰로 전환 하는 전면 개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남성과 여성, 그 다음 진과 이지캐 주얼이 변화했고, 최근 끝난 스포츠 MD가 복합쇼핑몰(Mall)로 한발 더 나아간 모습이 라고 설명했다.
“몰은 브랜드를 담고 있는 지점보다는 그 안에 있는 입점된 브랜드 개별 아이덴티티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스포츠 브랜드의 경우 컨셉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대형 메가숍을 구성하는 데 포커스를 두었죠. 글로벌 컨셉스토어라는 목표를 실행 한 겁니다.”
윤 부장은 스포츠 MD 방향을 글로벌 컨셉스 토어로 설정하고, 대표 브랜드 매장을 최소 165㎡(50평)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데상트’, ‘아디다스’, ‘뉴발란스’, ‘언더아모’ 등을 대형 메가숍으로 오픈한 것. 그리고 ‘나이키’ 는 단층 면적으로는 국내 최대 크기인 1188 ㎡(360평)에 가까운 규모로 문을 열었다.
“아이파크몰CGV는 국내외 1등 영화관입니다. 모든 기술과 최신 시설을 집대성한 시설이죠. 이곳’나이키’ 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고의 브랜드를 최고의 매장으로 만든 작품 같은 것이죠. 기존 ‘나이키’의 런닝, 캐주얼라인 뿐만 아니라, 이곳에만 특화시킨 풋 볼라인과 베이스볼라인까지 갖춰 이 또한 CGV처럼 모든 라인을 집대성한 매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최근 6층 스포츠 층의 유동인구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층에 있는 영화관과 캐주얼 브랜드 고객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면서 6층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층 MD개편 마지막인 ’나이키’ 메가숍이 오픈하고 나서, 6층의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습니다. 애초 계획대로 젊은층이 붐비는 영화관과 잘 교류가 이뤄지는 것 같고요. 매출 실적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전체 MD 개편이 마무리 되지 않아 공사중인 층이 곳곳에 있는 데도 말입니다. 전년대비 두 배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