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경기 불황과 트렌드의 변화, 날씨 이상 기후 등으로 아웃도어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역신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부 브랜드만이 성장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더 빛을 발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이하 컬럼비아)가 매년 매출 5% 내외의 신장세를 계속해서 나타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종합해 보면 지속 성장세를 보인 몇 안되는 아웃도어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부상한 것이다.
컬럼비아의 이러한 선전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미국 본사의 역할이 크다. 바로 아웃도어 브랜드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뛰어난 기능성과 디자인, 제품의 품질 향상과 혁신 등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조금도 게을리하지 않고 초기부터 지금까지 꿋꿋하게 지켜온 결과다.
나아가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등산, 트레킹, 트레일 러닝 분야 뿐만 아니라, 피싱(낚시)와 헌팅(사냥)은 물론, 최근에는 골프웨어 제품까지 강화하는 등 폭넓은 아웃도어 활동에 대비해 온 것이다.
컬럼비아는 지난해 기존 아웃도어 제품 라인이 매출을 받쳐준 가운데 피싱라인과 키즈라인이 성장세를 보여 전년대비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피싱라인 가운데 베스트와 셔츠, 모자가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옷은 UVA/UVB를 차단하는 옴니쉐이드 썬디플렉터(OMNI-SHADE SUN DEFLECTOR) 기술력이 열을 반사시켜 입는 것 만으로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 인기가 높았다.
또한 피싱라인은 피부암 재단의 추천까지 받아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 제품이다. 키즈라인은 우주복을 필두로 그 뒤를 이은 플리스 재킷 등 성인과 같은 미니미 스타일이 매출을 높였다.
컬럼비아는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권 가운데 하나인 가로수길의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캡슐 콜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디즈니와 협업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스타워즈 콜렉션을 선보인 이후 최근에 또다시 겨울왕국2 영화 개봉에 맞춰 겨울왕국 캡슐 콜렉션을 선보여 브랜드의 신선함과 인지도 상승을 이끌어 냈다.
향후 컬럼비아는 과거부터 실천해온 지속성장을 위한 역할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컬럼비아는 인조퍼(Artificial Fur)를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동물과 자연에 대한 보호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과 정책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다운 제품의 경우 윤리적인 방법으로 털을 채취해 만든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마크인 ‘책임 다운 기준(RDS)’인증을 받은 제품을 보다 확대해 출시한다.
컬럼비아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급격한 성장보다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글로벌 컬럼비아의 지향점이다. 현재 컬럼비아는 전체 170여개의 유통망을 전개하고 있다.
하홍천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전무는 “컬럼비아는 글로벌 본사가 다양한 상품 라인을 갖추고 있는 게 강점이다. 국내 낚시 인구가 800만명 크게 증가하고 젊은 여성들도 참여하고 있다. 컬럼비아는 이미 피싱라인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낚시를 즐기는 고객에 즉각 대비가 가능했다”면서 “글로벌 본사에는 또한 헌팅 라인도 있고, 골프 라인도 있다.
국내에 이 시장이 형성된다면 이 또한 바로 대응이 가능하다. 결국 컬럼비아가 올해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환경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폭 넓게 갖추고 있는 상품라인에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