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언택트 형태의 신개념 뷰티 매장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3년간의 준비 끝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문을 연 아모레스토어는 165㎡(50평) 규모의 체험형 뷰티 매장이다.
한 공간에서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구딸파리를 비롯해 새롭게 출시한 에스테틱 브랜드 홀리추얼,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 등 총 7개 브랜드의 1400여 가지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언택트 소비 트렌드와 밀레니얼 세대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개방형 구조의 뷰티바인 ‘언택트존’을 구성했다.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제품 테스트를 할 수 있고, 피부 고민, 색조, 신제품 등 카테고리별로 나누어져 있어 원하는 상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또 직원에게 문의하지 않아도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스캔하면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 AR 증강현실 메이크업·샘플 메뉴판 눈길
체험 서비스도 강화했다. 얼굴에 직접 테스트를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AR 증강현실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체험을 원한다면 매장 내 디바이스에 얼굴을 촬영한 후 화면에서 제품을 선택하면 화면 속 자신의 얼굴에 메이크업이 적용되어 다양한 제품을 자유자재로 테스트해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른 사람들과 테스터 제품을 같이 사용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이 커진 만큼 색조 화장품 구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테스터 대신 샘플을 골라서 테스트 해볼 수 있도록 ‘샘플 메뉴판’도 마련해 원하는 제품의 샘플을 3가지씩 신청해 받을 수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한 ‘딥 카운슬링’ 서비스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뷰티 스페셜리스트가 매장에 상주해 고객에게 맞는 퍼스널 컬러를 제안해주고 메이크업, 스킨케어 등 다양한 제품을 추천해준다.
이외에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1:1 메이크업 코칭을 받을 수 있는 ‘마이픽 서비스’, 매장 설명 및 상품을 안내받을 수 있는 ‘도슨트 서비스’ 등 차별화된 체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 네이버와 손잡고 뷰티 관련 디지털 사업 역량 강화
아모레퍼시픽과 네이버는 지난달 23일 상호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한 시너지 강화, 데이터 기반의 신규 브랜드 및 상품 개발, 해외 시장 공동 진출 등을 긴밀하게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
또 업무 협업 툴인 B2B 플랫폼을 연동해 양사 임직원의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고,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며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며,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해 신기술 영역에서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