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활발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 존 사업에 유통망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브 랜드를 잇따라 론칭하면서 피자, 펍 레스토랑, 아 이스크림, 버거 등의 다양한 사업에 뛰어 들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180억원을 들여 코엑스 1 층에 1320㎡(400평) 규모의 식음시설 운영권을 따냈다. 업계는 이곳에 신세계푸드의 향후 식음 비즈니스를 이끌 대표 브랜드가 입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간 이곳에 시선을 집중해 왔다. 결국 이곳은 지난 6월 11일 신세계푸드의 식음 브랜드 세 개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순간 그간의 궁금증 이 모두 사라졌다.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와 유기농 아이스크림 브랜드 ‘쓰리트윈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규 버거 브랜드 ‘버거플랜트’ 가 문을 연 것이다.



데블스도어’는 전체 990㎡(300평) 규모 를 차지하는 코엑스점에 새로운 컨셉을 도입해 오픈했다. 기존과 달리 주류, 음식, 음악,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 츠펍 형태로 오픈해 인기를 얻고 있다. 클 럽 스타일의 조명과 DJ부스를 설치해 파 티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주류 는 ‘데블스도어’ 대표 수제맥주 7종과 갓 파더, 올드패션드 등 칵테일 9종 등 16종 을 판매한다.
음식은 ‘데블스도어’에서 브런치를 즐기 는 고객과 수제맥주와 함께 식사를 원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피자, 스낵, 스파게티, 스테이크를 한층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데블스도어 코엑스점은 전시 컨벤 션 행사가 잦은 코엑스의 특성에 맞게 커뮤니티 공간과 단체 고객을 위한 시설 을 강화해 빠른 안착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데블스도어’는 2014년 첫 선을 보인 양 조전문가가 개발한 레시피와 230여년 전통의 독일 카스파리(Caspary) 대형 양 조설비를 갖춘 차별화된 브랜드다. 직접 생산한 신선한 에일맥주를 감각적인 인 테리어를 갖춘 대형공간에서 즐길 수 있 도록 한 곳으로 직장인과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인기다.
2014년 서울 센트럴시티점을 시작으로 부산 센텀시티점, 스타필드 하남점, 제주 점, 스타필드 고양점에 이어 이번 코엑스 점이 다섯 번째 5호점다.

유기농 아이스크림 브랜드 ‘쓰리트윈즈’ 는 신세계푸드가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공략을 위해 2013년 국내에 도입한 미국 브랜드다. 이곳 코엑스점은 미국에서 직 수입한 ‘쓰리트윈즈’ 유기농 아이스크림에 신세계푸드가 자체 생산한 베이커리, 음료 등을 접목한 팬케이크, 빙수, 쉐이 크, 조각케이크 등 13종을 선보여 상품력 을 한층 강화한 게 특징이다. 또한 32석 규모의 프리미엄 디저트카페로 선보였 고, 향후 이곳은 고급 디저트시장의 성장 에 맞춰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쓰리트윈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 표하는 로컬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매출의 일정 부분을 산림보호 등 환경보호 기 금을 조성하는 데 사용하는 친환경 기업 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스타필드 고 양에 첫 매장을 낸 후 이번 코엑스점이 2 호점이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런칭한 ‘버거플 랜트’는 신세계푸드의 세 번째 버거 브랜 드다. 이미 수제버거 브랜드 ‘자니로켓’ 과 이마트 성수 본점에서 영업 중인 ‘데블 스빅보이’가 있다. 자니로켓은 2011년 미국에서 들여 온 프리이엄 브랜드이고, 2017년 9월 런칭한 ‘데블스빅보이’와 이 번에 런칭한 ‘버거플랜트’는 합리적인 가 격대의 메스 브랜드를 지향한다. 이같이 세 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한다는 것 은 그 만큼 신세계푸드가 버거 시장에 본 격 진입을 위한 다양한 마켓 테스트를 진 행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자니로켓으로 SPC그룹의 ‘쉐이크쉑’ 버거처럼 프리미엄 버거 시장 을 공략하고, ‘데블스빅보이’나 ‘버거플랜 트’로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과 경쟁이 가능한 브랜드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버거플랜트’는 1호점인 이번 코엑스점 은 우선 팝업스토어로 운영되지만, 앞으 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올해 안에 정식 런칭을 거쳐 향후 프랜차이즈 시장 진입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플랜트’는 4000원~6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버거 세트와 샐러드를 함께 판 매한다. 가격은 기존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하지 만 주문 후 조리(order to cook)하는 방식을 채 택해 수제버거 성격이 강한 게 특징이다. 100% 호주산 청정우 패티와 국내산 치킨 패티,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스펀지 도우 버터 번 등의 식재 료를 직화 그릴 방식으로 조리해 제공한다.
신세계푸드는 ‘고객과 함께 만드는 버거 전문점’ 이라는 콘셉트로 고객의 의견도 반영할 예정이 다. 고객이 레시피 또는 버거의 이름을 제안하는 ‘플랜트 어 트리(Plant a Tree)’ 프로모션을 통해 매달 고객이 제안한 버거 2종을 출시하고 판매 수익의 일부를 제안자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버거플랜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을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 브랜드와 상품의 완성 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는 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또 지난 6월 5일 신세계백화점 강 남점 식품관에 화덕피자 전문점인 ‘데블스 피체 리아’ 1호점을 오픈했다. 프리미엄 피자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백화점 내에 매 장을 우선 개설했다. 향후 신세계푸드는 ‘데블스 피체리아’에 대한 고객 테스트를 진행한 후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 추가 백화점 유통망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데블스 피체리아’로 피자전문점 외에 향후 가정 간편식(HMR) 시장을 겨냥한 빵, 과자류 사업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데블스 피체리아’는 대표 메뉴인 ‘데블 스 피자’를 비롯해 ‘마르게리타 피자’, ‘루꼴라 피자’, ‘스퀴드 쉬림프 피자’ 등 총 6종의 피자와 ‘불고기 깔조네’, ‘머쉬룸 깔조네’, 음료 등을 판매한다.
데블스 피체리아’는 신세계푸드의 첫 피자 사업이다. 피자 제조관련 직원들을 이탈리아 현 지로 파견해 피자 생산과 관련된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투자를 아기지 않고 있어 향후 ‘데블스 피체리아’ 사업 전개에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