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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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강자, 스포츠ㆍ아웃도어 패션 시장 주도한다

최근 고속 성장하는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의류와 용품 아이템의 성장은 기본이고, 특히 신발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가 해당 복종은 물론 패션 업계 전체에서도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는 물론, 뉴발란스도 지난해부터 신발 강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보이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상트의 경우도 올해 선보인 러닝화의 높은 호응으로 인해 전체 매출 반등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신발을 중심으로 가장 눈부신 성장을 보인 휠라도 최근 새로운 신발을 출시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으로 목표로 설정했다. 휠라는 최근 퍼포먼스 신발 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해 러닝화와 사이클화를 선보인 것이다. 코트디럭스, 디스럽터, 레이 등에 이어 시장을 리드할 새로운 스타 신발을 탄생시켜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아웃도어 부문에서도 최근 크게 성장하는 브랜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신발 아이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브랜드 전체 누계 매출이 전년대비 35~40%대의 높은 신장율로 성장 중인 디스커버리, K2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블랙야크도 신발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엠케이코리아가 전개하는 머렐 또한 최근 출시한 여름용 신발 아이템이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얻으면서 브랜드 전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처럼 스포츠와 아웃도어 분야 톱(TOP) 브랜드들은 야심차게 기획한 신발 아이템을 출시해 인기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고객을 집객시킨 후 신발 매출과 함께 전체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전체 매출 가운데 신발 비중이 55~60%를 차지해 신발의 인기가 가장 높은 브랜드이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브랜드파워가 강한 브랜드가 그렇지 못한 브랜드에 비해 전체에서 신발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훨씬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독보적인 글로벌 1등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전체 매출의 55~60%를 신발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 일시적으로 의류 매출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아무리 의류 매출이 커져도 신발 매출 비중보다 높았던 적은 최소한 십수년간 기준으로 볼 때 없었다.

아디다스는 몇 년째 나이키에 밀려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여전히 신발 매출 비중이 높은 40~45%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디다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발 매출 비중이 높다. 스포츠 시장 전체에서 나이키 다음으로 신발이 강세인 브랜드가 아디다스이다. 아디다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40~45%가 신발이 차지한다. 최근 몇 년간 나이키에 밀려 맥을 못 추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신발 매출 비중이 높은 글로벌 대표 스포츠 브랜드에 속하는 것이다. 이밖에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액션 스포츠 브랜드 ‘반스’, ‘컨버스’도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신발 매출 비중이 높은 브랜드에 속한다.

◇ 뉴발란스, 1분기 전체 매출 60%신장 1600억원 달성, 올해 8000억 목표

뉴발란스는 신발 히트 아이템이 연속 탄생하면서 지난해 매출 5200억원에서 올해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뉴발란스가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발 부문에서 연속적인 히트 아이템을 만들어 내면서 신발이 앞서 매출을 일으키고, 이어 의류와 용품 매출이 이를 받쳐줘 브랜드의 전체 매출이 큰 폭으로 뛰고 있는 모습이다.

이랜드는 뉴발란스를 2008년에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신발은 수입이고 의류와 용품은 자체 생산해 전개한다. 하지만 신발은 초기와 달리 현재는 이랜드가 일부 신발에 대해 디자인과 기능을 제안하면 글로벌 본사가 이를 반영해 만들어주는 구조로 발전해 있다.

이랜드는 뉴발란스를 2008년 매출 250억원으로 출발해 2019년 4700억원으로 기록적인 성장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가 발발한 지난해에도 크게 성장해 처음 매출 5천억 고지를 넘어 5200억원을 달성한 것.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도가 붙어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60% 신장율을 달성해 매출 16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8000억원에 이른다. 뉴발란스의 이 같은 기록적인 성장은 단연 992, 327, 530, 2002 등의 신발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530시리즈는 2010년 처음 출시된 기능성 러닝화로 10년이 지난 2020년 1월에 패션 러닝을 선도할 목적으로 재출시됐다. 이랜드는 그동안의 고객 조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발 시장 내 레트로 열풍을 읽어내며 글로벌 본사에 530재출시를 역으로 제안했다. 그 결과 530시리즈는 지난해 40만족을 넘어 이미 국내에서만 70만족 이상 판매됐다.

◇ 뉴발란스 코리아팀이 주도한 530 대성공, 327도 없어서 못 팔아

530은 한국 고객을 위해 뉴발란스 코리아팀이 주도해 기획한 대표 상품이기도 하다. 어글리 슈즈가 한창 유행일 당시, 뉴발란스는 다음 트랜드를 예측하기 위해 지난 20년의 신발 트랜드를 수집, 패턴화 하였고, 약 10년 전 유행했던 기능성 러닝화 유형에 집중했다. 국내 뉴발란스는 이미 608, 452, CRT300등 다양한 모델을 복각(과거 히트 아이템 재해석해 현재 트렌드 반영 재출시)하고 성공 사례를 만든 만큼 뉴발란스 글로벌에서도 상품 개발에 힘을 보탰고, 현재의 530이 탄생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없어서 못 파는’ 대표 신발로 부상한 327시리즈 역시 70년대 뉴발란스 DNA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돼 탄생한 모델로 헤리티지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한 감성을 좋아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2차 발매에 2만족이라는 물량이 순식간에 완판됐고 이후 래플(추첨) 발매에서도 인기는 계속됐다. 14년 만에 복각되어 재출시한 992시리즈 역시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스티브잡스 신발로도 유명한 99X 시리즈는 ‘72가지 조각과 80가지 공정, 24.133분의 공수로 탄생한 992’ 등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국내 발매 5분 만에 품절되며 신발을 구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선착순으로 구매가 가능한 매장인 홍대, 강남점에서는 오픈 전부터 수백명의 사람이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또한 ‘뉴발란스가 호텔을 운영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상상에서 나온 나온 ‘GREY HOTEL’ 콘셉트를 모티브로 한 ‘HOTEL 990’ 라인이 지난해 8월 런칭돼 또다시 이슈를 불러 모았었다.

‘HOTEL 990’은 성수동에 위치한 편집숍 ‘쎈느’에서 스페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뉴발란스 시그니처 신발에 대한 히스토리를 구현하는 등 일반 스포츠 브랜드의 마케팅 방식과는 달리 신선하게 고객들에게 접근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업계에서는 뉴발란스 전체 매출 가운데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져 40%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반등하는 데상트, 러닝화 에너자이트z+ 판매율 80% 넘어

데상트가 올해 출시한 러닝화 에너자이트Z+를 중심으로 신발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매출도 성장하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데상트가 불매 운동에 이은 코로나펜데믹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올해 5월 10일까지 누적 매출은 7% 신장세다. 이 가운데 전체 매출에서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대에서 올해 5월 10일까지 기준으로 볼 때 27%로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전체 브랜드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신발 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신발 아이템은 매년 업그레이드돼 출시되고 있는 에너자이트 러닝화 시리즈이다. 2021년 초에 에너자이트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에너자이트Z+는 3개월만에 80%가 넘게 소진됐고, 특히 화이트 컬러 아이템은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데상트는 스포츠 브랜드로써 ‘Z Foam’과 같은 기능성에 충실한 퍼포먼스 러닝화 에너자이트Z+로 매출을 높였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업계는 스포츠 브랜드라면 퍼포먼스 신발 분야에서 헤게모니를 잡지 않으면 일시적인 인기는 가능하지만 지속적인 생명력을 갖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한때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퍼포먼스 신발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수많은 브랜드들이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데상트의 ‘Z FOAM’은 자체 기술로 만든 소프트 인서트폼으로 러닝시 편안하고 반발력있는 쿠셔닝을 제공한다. 또한 에너지 리턴을 통한 러닝력 상승으로 발의 피로도를 줄여 더 오래, 더 멀리 뛰고 싶은 니즈를 해결했다. 부드러운 착화감과 우수한 피팅감도 강점이다.

올해 데상트가 여심차게 출시한 에너자이트Z+는 ‘Z FOAM’이 적용된 ‘한국인 발에 맞춘 러닝화’다. 에너자이트Z+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러닝의 대중화와 함께 국내 러너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미국, 유럽 등지의 족 형(발 모양)에 맞춘 글로벌 브랜드들의 러닝화가 가진 단점을 보완해 국내 러너들에게 최적의 핏을 선사한다.

미드솔에 적용된 ‘Z FOAM’의 함량을 20% 증가시켜 탄성력을 높이고 무게는 270g으로 지난 모델 대비 20g을 낮췄으며 한국인 발에 맞는 라스트 핏을 더해 쿠셔닝과 무게, 착화감까지 최상의 조화를 제공한다.

데상트는 2018년 아시아 최대규모의 신발 R&D센터 DISC 부산을 연 이후 본격적인 러닝화에 대한 연구와 개발 테스트로 상품의 기술력과 성능을 향상시켰다. 러너와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품 출시 전 착화 테스트와 고객 인터뷰를 통해 러너와 소비자의 경험과 선호도를 조사 분석하고 테스트를 반복하여 상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여기에 대한 육상연맹과 한국 여자 마라톤 신기록 보유자 김도연 등 후원 육상 선수들로부터의 피드백을 통해 전문적인 상품력을 갖췄으며 러너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러닝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 휠라, 라이프스타일 신발에 이어 퍼포먼스 신발 강화 원년 선포

최근 휠라는 기존 라이프스타일 신발의 인기에 힘입어 사이클화, 러닝화 등을 출시해 퍼포먼스 신발 부문의 주도권 장악에 나서고 있다.

휠라는 2017년을 시점으로 오랜 기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화려하게 부활했다. 부활의 주인공은 바로 코트디럭스, 디스럽터, 레이 등 연 이어 히트를 친 신발 아이템이다. 지금까지 코트디럭스는 150만족 이상, 어글리슈즈 디스럽터2는 250만족 이상이 팔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 출시된 레이 역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이처럼 라이프스타일 신발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대열에 재진입한 휠라는 올해 브랜드 탄생 110주년을 맞아 퍼포먼스 신발 시장의 선두 자리 진입에 도전해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에 휠라는 2021년을 ‘퍼포먼스의 강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스켈레톤화와 사이클화 등을 잇따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브랜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한 전문 러닝화 뉴런(Neuron)’을 지난 4월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휠라 뉴런은 ‘신경세포(Neuron)’라는 의미대로 러닝화를 통해 달리기 세포, 본능을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운 러닝(New run)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이름 지어졌다. 이름 뒤 숫자가 일컫는 것처럼, 러닝 수준에 따른 단계별 설계 적용이 특징이다.

휠라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오랜 시간 후원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물을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휠라 뉴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화를 개발해 온 브랜드연구개발(R&D) 센터인 부산 소재 ‘휠라 글로벌랩(LAB)’을 주축으로 탄생한 전문 퍼포먼스 러닝화다.

휠라 뉴런은 ‘러닝 본능을 깨우다(Runner’s Instinct)’라는 테마 아래, 러닝화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쿠셔닝’과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휠라의 신(新) 기술력으로 구현한 ‘에너자이즈드 러쉬 폼’을 적용, 반발력 밸런스와 쿠션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반발력이 좋을 경우 속도는 빨라지는 대신 발이 불편할 수 있고, 쿠셔닝이 좋으면 가라앉는 특성으로 반발력이 약해질 수 있으나 휠라 뉴런은 최상의 균형감으로 초보 러너부터 프로 러너까지 힘들이지 않고도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휠라 뉴런은 이번에 단거리(10km미만)용 ‘휠라 뉴런 3(임펄스, 스티뮬러스)’과 중거리(15km)용 ‘휠라 뉴런 5(뉴클리어스)’을 먼저 출시했고, 올 하반기에 하프 마라톤 코스 장거리용 ‘휠라 뉴런 7’과 러닝화 고유 기능에 패션성을 더한 스페셜 버전 ‘휠라 뉴런S’을 출시한다. 이어 내년 초에는 풀코스 마라톤용 ‘휠라 뉴런 9’을 선보이는 등 순차적으로 출시해 러너 수준별로 최적화된 슈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아웃도어 신발이 성장 주도, K2 올해 신발 매출 1200억원 목표

K2는 올해 들어 플라이하이크 큐브의 인기로 신발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또한 스포츠 업계와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발의 인기가 높은 브랜드가 전체 매출 또한 크게 성장하면서 해당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업계 매출 최상위권에는 올해 초부터 5월 15일까지 기준 1위 노스페이스, 2위 디스커버리, 3위 K2가 각각 랭크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크게 성장했고, 올해 들어서도 전년대비 30%대의 높은 신장율을 보이며 패션 업계 전체 시장에도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들어 위 3개 브랜드 가운데 K2가 신발 분야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신발을 포함해 전체 매출 15% 신장으로 3800억원을 달성한 K2는 올해 4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월 10일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대라는 높은 신장율을 보여 매출 목표 달성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K2는 플라이워크 맥스를 통해서도 신발 매출이 성장세다.

지난해 K2는 전체 매출에서 신발 매출이 20% 차지했다. 올해는 보다 끌어 올려 2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발 매출만 1000억원을 넘어 많게는 1200억원까지 만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5월 10일 기준 전체 매출에서 신발은 35%를 차지하고 있다.

K2의 신발의 인기는 플라이하이크와 플라이워크가 주도하고 있다. 플라이하이크 시리즈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8만족을 모두 완판했다. 현재 3차 리오더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로써 생산량은 총 14만족에 이른다. 특히 K2의 전속모델인 배우 수지의 이름이 붙은 일명 수지하이킹화인 ‘플라이하이크 큐브’는 출시 한달만에 3만족 이상 판매가 일어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플라이워크도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단기간에 3만족이 모두 완판돼 지난달 4만족에 대한 추가 생산까지 들어간 상태다. 이처럼 K2의 신발 상품은 여름과 겨울에 일시적 비수기를 빼곤 일년 내내 인기가 높아 브랜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에 K2는 특히 2030 등산인구 증가와 함께 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플라이하이크가 산행 뿐 아니라 일상에서 가볍게 신기 좋은 하이킹화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지 하이킹화’를 내세워 예년보다 빠른 광고 캠페인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전략적으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디스커버리, 올해 4500억원 매출 목표, 신발 1000억 이상 기대

디스커버리는 올해 전체 매출 목표 4500억원 가운데 신발은 1000억원 정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 또한 신발 부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아웃도어 전체 매출 신장률 1위로 4000억원을 달성한 디스커버리는 올해 4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전년 동기대비 50%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해 연간 매출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매출 가운데 신발은 지난해 800억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이보다 200억원이 증가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정했다. 올해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500억원 증가한다고 볼 때 이 가운데 신발이 200억원을 차지해 이를 통해 신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디스커버리는 올해 2월 선보인 버킷 디워커의 프리미엄 라인인 버킷 디워커 에어가 지금까지 신발 매출을 주도했다. 버킷 디워커 에어 시리즈는 지난해 30만 족 이상 판매된 대표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

기존에 버킷 디워커 시리즈와 더불어 조거 플렉스 등과 같은 경량 트래블화 종류로 독보적인 운동화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구축해 만든 프리미엄 라인이다.

자체 특허 기술인DX폼을 적용해 신발의 무게는 최소화하고 에어백을 적용해 보행 시 더욱 업그레이드된 쿠션감을 선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정밀하게 설계된 바닥 분할된 셀구조로 바닥면의 마찰력과 접지력을 높여 지면에서 안정감 있게 발을 잡아주며, 기존 버킷 시리즈에 적용된 TPU(Thermo Poly Urethane) 사출 구조를 반영해 보행 시 흔들림까지 잡아준다.

청키한 매력이 돋보이는 오버사이즈 아웃솔로 일상과 여행지, 그리고 레저 활동 시에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뒤축에는 5cm 높이의 굽을 덧대어 티 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키가 커 보이도록 했다.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IU 소재는 경량 탑재해 장시간 걸어도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고 가벼운 착용감을 자랑한다.

디스커버리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버킷 디워커에어를 비롯해 기존의 버킷 디워커 시리즈에 조거 플렉스 등과 함께 일상뿐만 아니라 캠핑·차박·등산 등의 아웃도어 활동에도 즐겨 신도록 해 아웃도어 업계 신발 강자 자리를 고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글로벌 아웃도어 신발 1위 머렐, 최근 선보인 하이드로목 품절

하이드로목
글로벌 아웃도어 신발 부문 1위를 자랑하는 머렐은 올해 SS시즌을 겨냥한 아쿠아슈즈 하이드로목이 출시와 동시에 품절을 빚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슈즈 분야에서 십 수년간 1위를 달리고 있는 머렐 또한 일부 신발 아이템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면서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머렐의 신발 라인은 크게 라이프스타일과 퍼포먼스 라인으로 나뉜다. 라이프스타일 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신발 아이템이 SS 시즌용 아쿠아 신발 하이드로목이다.

하이드로목은 지난 3월 와디즈 펀딩을 통해 첫 출시를 알렸다. 목표 대비 약 2000%넘는 이례적인 결과를 통해 성공적인 펀딩을 이끌어 냈다. 이어 하이드로목은 머렐의 자사 온라인몰에서도 높은 인기가 이어졌다. 단기간에 매출 1억 원 달성하면서 판매율 90%를 넘고 곧 빠르게 완판된 것이다. 이어진 예약판매 건수만 2000건이 넘는다. 또한 지난 5월 11일에는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라이풀(LIFUL MINIMAL GARMENTS)’과 협업한 하이드로목을 출시했다.

무신사스토어를 통해 한정 발매한 콜라보레이션 하이드로목 아이템은 발매와 동시에 주문량이 폭증했다. 이로 인해 1차 물량은 5분 만에 완판됐고, 이후 예약 판매 수량까지 하루 만에 전량 소진됐다. 또한 무신사 단독 상품으로 판매돼 단번에 신발 카테고리 랭킹 1위 달성, 전체 상품랭킹에서도 20위를 차지하는 등 2030 젊은 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어 향후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혔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은 머렐의 아쿠아슈즈인 하이드로목에 라이풀의 감성을 담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유연한 EVA 100% 소재로 만들어 여름철 장마철이나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고 충분한 쿠셔닝과 아치 형태의 내부 설계, 발목을 감싸는 뒷축과 힐스트랩으로 착화감이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하이드로목은 모든 아이템이 소진돼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다. 리오더 물량 가운데 일정량은 이미 ABC 마트가 수주를 끝마쳤다. ABC마트는 하이드로목의 강점을 파악하고 자사가 운영 중인 또 다른 프리미엄 슈즈멀티숍 브랜드 ‘온더스팟’에 판매하기 위해 선(先) 주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머렐의 퍼포먼스 라인에서는 모압 시리즈가 인기 절정이다. 특히 모압 시리즈 가운데 트레일 러닝화인 모압 스피드와 모압 플레이트의 호응이 높다. 트레일 러닝화지만 평상시 착용이 가능한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트레일 러닝에 맞는 아이템을 각각 나눠 제시하고 있어 산과 들을 즐겨 뛰는 러너들에게 갈수록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머렐은 지난 5월말부터 하이드로목의 F/W 버전인 ‘핫 목(HUT MOC)’을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첫 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글목, 한목 등의 라이프스타일 신발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머렐은 퍼포먼스 신발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신발까지 양쪽 분야 모두 인기를 얻는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신발의 성장과 더불어 브랜드 전체 성장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노스페이스, 라이프스타일, 등산화, 트레일 러닝화 고루 인기

노스페이스는 라이프스타일 신발과 퍼포먼스 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여 신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또한 신발 매출이 올라오고 있다. 신발 매출 외형은 K2와 디스커버리에는 못 미치지만 점차 시장 확대가 일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전체 4800억원 매출 가운데 신발은 이 가운데 12%정도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전체 매출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발은 전체 매출에서 13%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스페이스 신발 라인 또한 일상 생활 속에서 즐겨 신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상품군과 등산화, 여기에 고도의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트레일 러닝화 상품군 등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가벼운 산행과 평상시 생활 속에서도 함께 착용이 가능한 헥사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고, 얼반 리커버리 슬립온과 트레버스 인피니티 등도 인기다. 트레일 러닝에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해 출시한 트레일러닝화 벡티브 시리즈도 마니아층으로부터 점차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노스페이스 소속 엘리트 선수들이 2년에 걸쳐 약 6000마일 이상 거리를 달리면서 테스트를 진행한 끝에 탄생한 제품이다. 벡티브 시리즈는 트레일에서 에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벡티브 시리즈의 최상위 제품 플라이트 벡티브는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이중경도 중창(미드솔)과 다양한 지형에 알맞은 접지력을 제공해주는 밑창(아웃솔)을 적용했다. 또 지지력과 내구성을 강화해주는 3D 카본 플레이트 구조로 설계돼 다양한 환경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도록 돕는다. 신발 겉감에는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테르가 적용된 친환경 제품이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트레일 러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매년 트레일 러닝대회 TNF100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버추얼 대회로 개최했다. 이틀만에 참가자 2500명이 모두 모집됐으며 추가 참가자까지 더해 총 2700여명이 참가했다. ‘RUN FURTHER 한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열린 ‘2021 노스페이스 100 버추얼 레이스’는 지난달 30일 최종 종료됐다.

◇ 블랙야크, 아이유 등산화 ‘야크343 d GTX’ 인기 주도

블랙야크는 일명 아이유 등산화로 불리는 ‘야크343 D GTX’가 현재까지 95% 소진되는 완판 수준을 보이며 신발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블랙야크 또한 올해 들어 신발 라인 전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등산화 ‘야크343 D GTX’가 매출을 견인했다. ‘야크343 D GTX’은 지난 3월 출시돼 ‘아이유 등산화’로 주목받았다. 블랙야크의 기술력이 집약된 아웃솔·미드솔,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한 인솔이 특징이다.

현재 이 제품은. 각 컬러별로 3차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특히, 광고캠페인 영상에서 아이유가 신은 베이지 색상은 4차 리오더에 갔으며 입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약 95%의 완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제품의 인기로 블랙야크 신상품 신발 라인의 매출은 5월 11일 현재까지 전년 동기대비 약200% 성장했다. 제품 출시와 함께 진행된 ‘야크343 캠페인’이 큰 호응을 받으면서 신발 라인 전체 판매 상승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야크 343 캠페인은 등산 30%, 하산 40%, 일상 30%의 효율적인 에너지 배분을 통해 안전한 산행 후 남은 에너지로 일상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블랙야크의 시즌 브랜드 캠페인이다. 제품의 기능성, 산린이(산+어린이, 산행 초보자)의 산행 문화와 낭만을 자연스럽게 담아내 캠페인에 동참하는 팬덤이 형성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캠페인에 등장하는 등산화 ‘야크343 D GTX’는 블랙야크의 기술력이 집약된 아웃솔·미드솔,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한 인솔이 가장 큰 특징인 제품으로 공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블랙야크 키즈 또한 신발 매출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청키 스타일에 게임 속 홀로그램 느낌을 접목시킨 오로라 컬러 포인트가 돋보이는 ‘프리즘’이 대표적이다.

프리즘은 보아핏 시스템과 우수한 착화감 등 기존 아웃도어 신발 제품의 기능적 강점은 그대로 유지해 블랙야크 키즈만의 차별화를 꾀한 점이 인기를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트리트 감성에 아웃도어 기술력이 더해진 ‘프리즘’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초동 물량 완판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블랙야크 키즈는 신발 아이템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 2월 한달 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이처럼 아웃도어 업계는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2030 산행족의 유입이 이제 반짝 인기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웃도어 업계는 의류와 용품 아이템 강화를 넘어 특히 신발 아이템에 투자를 확대해 브랜드 전체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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