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 신발 강자가 주도한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패션 분야는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다. 코로나팬데믹 기간에도 해외 여행 중단과 실내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스포츠와 아웃도어 활동에 몰렸다.

특히 러닝, 트레일 러닝, 여행, 등산, 골프 등을 즐기는 젊은층을 비롯해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골프를 제외한 러닝, 트레일 러닝, 여행 등을 즐기는 사람들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여기에 등산을 즐기는 사람은 꾸준하게 유지됐다.

반면 골프 시장은 2022년 정점을 찍고 불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러닝, 트레일 러닝, 여행 트렌드의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 특히 러닝, 트레일러닝, 클라이밍, 여행 등은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 고속 성장하는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바로 신발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스포츠는 러닝화, 아웃도어는 트레일 러닝, 트레킹, 클라이밍 등 포퍼먼스 신발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은 브랜드들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분위기가 역력하다.

뛰어난 기능성을 필요로 하는 퍼포먼스 신발 분야에서 인정받은 브랜드들이 나머지 의류, 용품 분야에서도 신뢰를 얻게 됨으로써 브랜드 전체에 대한 충성도 상승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탄탄하고 안정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신발이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나아가 신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영향력 또한 큰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독보적인 글로벌 1등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는 전체 매출의 60%이상을 신발이 차지한다. 최근 들어 약세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는 아디다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전체 매출에서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대이다. 아디다스는 여전히 나이키 다음으로 글로벌 마켓 2위에 랭크된 브랜드이다.

◇ 신발 강자가 해당 업계 강자, 나이키와 뉴발란스 매출 60% 차지
뉴발란스도 마찬가지 신발을 앞세워 전체가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9000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신발 매출은 이중 60%대이다.

뉴발란스는 2008년 매출 250억원으로 출발해 2019년 4700억원,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에도 크게 성장해 5200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6000억 돌파, 지난해 9000억원을 달성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최근 크게 성장하는 브랜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신발 아이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디스커버리, K2,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순으로 신발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모두 국내 아웃도어 시장 최상위권 브랜드들이다. 최근 새롭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를 보면 온(ON)은 러닝화, 호카는 트레일러닝화와 러닝화, 아식스는 러닝화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신발까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예 스타 아웃도어 브랜드인 살로몬도 트레일 러닝화의 높은 인기 속에 라이프스타일 신발까지 인기 상승 중이다. 주요 매장에서는 신발만으로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보이고 있고 의류까지 합하면 2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클라이밍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관련 슈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해당 부문 전문 브랜드인 스카르파, 라스포르티바 등이 매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카르파는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진행한 팝업에서 클라이밍 전문 신발이 매출을 주도해 한 달 기준 8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신발 부문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러닝, 트레일러닝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러닝, 트레일 러닝 신발의 매출 비중은 브랜드마다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

대표적으로 호카가 트레일러닝 씬에서 인기가 높지만 트레일 러닝화 매출은 전체의 20%선이다. 따라서 신발로 매출 볼륨화를 실현하려면 트레일 러닝화와 러닝화의 기능을 갖춘 라이프스타일 신발을 강화해 일상 속에서도 널리 착용이 가능하다라는 점을 부각시켜 일반인들에게까지 판매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업계는 이에 퍼포먼스 신발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신발을 모두 개발해 전체 매출을 끌어 올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따라서 브랜드들은 퍼포먼스 이미지를 통해 각 브랜드마다 가져가는 액티비티 부문에서 진정성과 신뢰감을 높이고,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통해서는 평상시 생활 속에서도 착용이 가능한 점을 강조해 매출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스포츠와 아웃도어 업계는 두 가지 카테고리 모두 신발 비즈니스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부문이라는 판단에 매 시즌 심혈을 기울인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나이키 / NIKE

나이키(NIKE)는 에어맥스 Dn을 2024년 SS 시즌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에어맥스 Dn은 처음 선보이는 다이내믹 에어 유닛이 결합되어 걸을 때마다 매끄러운 감각을 제공하며, 움직임과 유연성에서 영감을 받아 슬림하고 가벼우며 통기성이 우수하다. 에어맥스 Dn은 다양한 색상으로 최근 출시됐으며, 하루 종일 신을 수 있는 편안함과 착화감이 큰 특징이다.

노스페이스 / NORTHFACE

노스페이스(NORTHFACE)는 ‘2024SS’ 시즌 트레일러닝화 부문 대표 상품으로 서밋 벡티브 프로 2 (Summit Vectiv Pro 2)를 꼽았다. ‘서밋 벡티브 프로 2’는 기존 벡티브(엔듀리스 3)보다 좀 더 높은 반발력과 풍부한 쿠셔닝으로 업데이트된 드림(DREAM) 미드솔을 사용한다. 또한 전족부ㆍ후족부가 올라온 입체 형태의 3D 카본 플레이트를 적용해 거친 트레일 노면에서 안전한 스피드 증가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마라톤용 로드 레이싱화에 필적하는 반발력을 제공해 대회 PB 달성에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신발이다. 또한 해당 제품은 노스페이스 애슬리트들과의 다년간 테스트로 증명된 제품 성능과 2022년부터 세계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수상했던 엘리트들의 프로토 컬러웨이와 유사한 색상이 반영돼 트레일 러닝 고관여층의 관심을 높게 이끌어 내고 있다.

뉴발란스 / NEWBALANCE

뉴발란스(NEWBALANCE)는 ‘2024SS’ 시즌에 기록 향상을 위한 장거리 러너(10km ~42km 러너)에게 제격인 ‘푸어쉘 수퍼콤프 엘리트v4’를 주력 상품 가운데 하나로 출시했다. 세계적인 선수 ‘에밀리 시슨’ 등과 수년 간의 뉴발란스 연구 개발(NB LAB 리서치)을 통해 개발된 뉴발란스 최상급 레이싱화이다.

중창(미드솔)은 우수한 반발력을 자랑하는 ‘PEBA’폼이 적용된 ‘FuelCell’ 미드솔에 탄소섬유(카본) 플레이트 소재를 바탕으로 한 ‘Energy Arc’ 기술이 결합돼 뉴발란스 러닝화 중 최상의 추진력을 느껴볼 수 있다. 어퍼(갑피)는 최상의 통기성과 피팅감을 느낄 수 있도록 ‘Fantomfit 에어 메쉬’ 소재가 적용됐다. 밑창(아웃솔)은 ‘경량 솔리드 러버’가 적용됐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 DISCOVERY EXPEDITION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DISCOVERY EXPEDITION)은 고프코어 하이킹와 트레킹을 이번 시즌 주력 신발로 정했다. 고어텍스 인비저블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유연한 특징을 가진다. 의류용 소재인 자카드를 어퍼에 처음 적용해 가볍고 편안함을 한층 강화했다.

주요 기능으로 3DX인솔을 적용해 탄력을 높였고, 3중 경도 인솔을 사용해 안정적이다. 또한 IP프리폼을 사용해 착화감과 편안함이 뛰어난 장점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DRA 300 아웃솔 물성’을 적용해 접지력을 높이고, 경량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미끄럼을 잡아주는 리버 트렉션 구조와 충격 흡수를 도와주는 트램펄린을 구조를 적용해 트레킹과 등산 활동에도 최적화했다.

머렐 / MERREL

머렐(MERREL)은 고도화된 기술력으로 업그레이드된 ‘어질리티 피크5’를 SS시즌 대표 상품으로 선정했다. ‘어질리티 피크5’는 고기능성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의 스포츠용품 박람회읜 ISPO에서 2022년 올해의 런닝화로 뽑혔다.

경량 플랫프로 폼 미드솔과 최상의 내구력과 안정성을 갖춘 비브람 메가그립 아웃솔로 더 가볍고 편안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다. 트레일 러닝 슈즈이면서도 하이킹에 적합한 접지력과 고어텍스 소재로 내구성을 갖춰 현대적인 트레일 러닝 슈즈라는 평을 받았고 2024년 보아(BOA) 다이얼을 탑재한 버전을 새롭게 출시해 기대를 모은다.

스카르파 / SCARPA

넬슨스포츠가 전개하는 스카르파(SCARPA)의 드라고LV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부터 클라이밍을 즐기는 동호인들까지 모두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암벽화이다. 공격적인 다운턴& 비대칭 구조로 극강의 부드러움 속에서 뛰어난 정확성과 서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스카르파 글로벌 애슬릿이자 대한민국 클라이밍 국가대표 천종원 선수와 사솔 선수가 착용해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기존 베스트셀러인 ‘드라고’의 로우 볼륨 버전(토우박스와 힐 볼륨 축소)으로 얇고 긴 족형에 최적화됐다. 공격적인 다운턴 & 비대칭 구조로 극강의 부드러움 속에서 뛰어난 정확성과 서포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싱글 벨크로 구조로 갑피의 유연함을 제공하고, 넓어진 토훅(toe-hook) 범위를 제공한다.

써코니 / SAUCONY

ABC마트가 전개하는 러닝화 전문 브랜드 써코니(SAUCONY)는 이번 시즌에 전문 러너
를 위한 최상급 러닝화 라인 ‘엔돌핀 4(ENDORPHIN 4)’를 새롭게 선보였다. ABC마트의 써코니 ‘엔돌핀 4’ 라인은 러닝 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소재와 설계를 적용해 기능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볍고 푹신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반발력과 추진력을 제공한다.

엔돌핀 프로 4, 엔돌핀 스피드 4, 엔돌핀 엘리트 등으로 구성돼 본인의 러닝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살로몬 / SALOMON

트레일 러닝화 부문에서 앞서고 있는 살로몬(SALOMON)은 ‘2024SS’ 시즌에 트레일 러닝화 제네시스(GENESIS)를 선보였다. 원사 하나하나마다 코팅된 폴리아미드와 케뷸라 원사로 제작된 ‘Matryx®’ 어퍼’를 사용해, 내구성 뿐만 아니라 뛰어난 통기성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미드솔 폼보다 더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소재로 제작된 ‘ActiveChassis’는 필요한 만큼의 측면 지지력을 제공함으로써, 가이던스를 향상시키고, 자유롭고 유연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endoFIT’으로 설계되어 신발 속의 발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고 뛰어난 착화감을 제공하고, 동시에 ‘S/LAB GENESIS’보다 중족부가 더 와이드하게 설계돼 같은 스탠다드 핏이지만 더욱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디다스 / ADIDAS

아디다스(ADIDAS)가 SS시즌 선보인 슈퍼노바 컬렉션은 슈퍼노바 라이즈 (SUPERNOVA RISE), 슈퍼노바 스트라이드 (SUPERNOVA STRIDE), 슈퍼노바 솔루션 (SUPERNOVA SOLUTION)으로 구성돼 있다. 슈퍼노바는 ‘Dreamstrike+’ 미드솔로 부드러운 쿠셔닝과 편한 착화감으로 가벼운 러닝은 물론 일상에서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일리 러닝화이다.

또한 슈퍼노바 컬렉션은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데일리 러닝화에 가장 필요한 요소인 최적의 편안함을 새롭게 제공한다. 오로라 블랙, 그린 스파크, 원더 블루 등 다양한 컬러웨이로 여러 스타일의 의류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아식스 / ASICS

아식스(ASICS)는 2024년 맞아 최상급 레이싱화인 ‘메타스피드 파리 시리즈 (META SPEED PARIS Series)’를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2021년 아식스는 업계 최초로 서로 다른 러닝 주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설계한 두 가지 타입의 레이싱화를 출시했다. 이 후 기술 업그레이드를 거쳐 2024년 3월에 세 번째 버전인 ‘메타스피드 파리 시리즈’를 선보인 것이다.

스트라이드 주자를 위한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METASPEED SKY PARIS)’는 270 사이즈 기준 183g으로 경량성이 매우 뛰어나며 더욱 넓어진 전족부 카본플레이트로 압축력을 증가시켜 상승추진력과 반발력을 극대화했다. 케이던스 주자를 위한 ‘메타스피드 엣지 파리(METASPEED EDGE PARIS)’는 270 사이즈 기준 185g의 뛰어난 경량성과 극대화된 곡선형 아웃솔과 카본 플레이트로 전방 추진력과 빠른 롤링을 도와준다.

코오롱스포츠 / KOLON SPORT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는 올봄 시즌에 마운틴X라인의 중장거리용 트레킹화 ‘576’을 메인 상품으로 선정했다. 576은 코오롱스포츠의 전문 등산화 라인인 ‘마운틴X라인’의 중장거리용 트레킹화로, 우리나라의 12대 주요 종주 코스 총거리의 합인 576km의 의미를 담아 제작했다. 그만큼, 사계절 내내 중장거리 트레킹에 특화된 기능을 가진 신발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독일 프리미엄 가죽인 테라케어 누벅을 사용해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주고 그에 비해 무게는 한결 가볍다. 등산화의 측면을 강화해주는 머드 가드(mud guard)에는 이탈리아 로렌찌社의 신소재인 eFoam(이폼)을 적용, 무게를 고무 대비 40% 감량했다. 비브람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솔 시스템은 다양한 지형에서의 적응력을 높여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