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 ‘스퀘어원(SQUARE1)’이 지역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유통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도에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도 대비 18%라는 기록적인 신장률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리뉴얼을 크게 진행해 실제 영업 면적이 줄어든 상태에서도 전년대비 매출이 신장하는 등 탄탄한 운영을 보여 전국을 대표하는 유통시설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2012년에 오픈해 올해 14년차를 맞은 스퀘어원은 패션과 잡화&라이프스타일, F&B로 테넌트를 크게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테넌트는 패션으로 전체 매출의 55%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이 잡화&라이프스타일 30%, F&B가 15%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면적도 비슷한 비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패션 테넌트로는 자라,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폴햄,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디스커버리, K2 등이 있고, 잡화&라이프스타일 테넌트에는 무인양품, 모던하우스, 올리브영, 아트박스, ABC마트, 슈마커 등이 있다.
F&B 테넌트에는 애슐리퀸즈, 서가앤쿡, 투썸플레이스, 공차, 배스킨라빈스 등이 있다. 이밖에 지하 1층에는 다이소를 앵커 테넌트로 둔 홈플러스가 구성돼 있고, 4층에는 CGV영화관과 게임센터가 들어서 전체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
◇ 자라, 유니클로, 뉴발란스 각각 지난해 110억, 100억, 60억 기록
패션에서 매출이 높은 대표적인 브랜드에는 대형 크기의 매장인 자라,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등이 있다. 600평 면적의 자라는 지난해 전년대비 한 자릿수 신장률을 보여 매출 110억원대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고, 유니클로도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해 이전 최고 매출인 2019년도 매출 120억원 고지 탈환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2019년도 대비 면적이 30% 줄어든 450평 크기에서 달성한 매출이기 때문에 단위 면적당 매출 기준으로는 이미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포츠에서는 뉴발란스가 지난해 6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나이키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스포츠와 키즈, 프리미엄 등 전체 카테고리가 모두 구성된 뉴발란스는 178평이라는 큰 규모의 매장으로 올해에는 7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폭적인 MD개편을 통해 에잇세컨즈가 자리를 이동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두 개 공간으로 나눠 운영하던 매장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운영 효율이 올랐고, 매출도 점차 상승하는 추세에 있어 올해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4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올해는 그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잇세컨즈가 이동한 후 해당 자리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라운브레스와 마리떼프랑소와저버가 지난해 8월과 9월에 각각 입점했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최근 들어 월 8000만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새해에는 보다 개선이 될 것으로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월간 매출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지난해 폴햄, 프로젝트엠, 캘빈클라인, 디스커버리, 아디다스 등의 패션 브랜드도 선전해 올해도 그 이상 매출을 달성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올리브영, 무인양품, 모던하우스 각각 월 4억, 3억, 2.5억 달성
스퀘어원은 지난해 패션 테넌트의 실적 개선 속에 라이프스타일 테넌트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올리브영, 아트박스, 영풍문고 등 일상 생활 속 필요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인기가 계속되자, 무인양품과 데스커를 추가한데 이어 지난해 스퀘어원은 8월에 자주를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고, 9월에는 모던하우스를 신규로 오픈하는 등 라이프스타일 테넌트를 크게 강화한 것이다.
전체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올리브영의 경우는 80평 면적에서 지난해 전년대비 10%라는 큰 신장률로 월 평균 매출 4억을 넘겨 연간 5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앵커 테넌트로써 고객 집객 대비 매장 면적이 작다는 의견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어 스퀘어원은 현재 보다 더 큰 면적을 할애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문고도 지난해 8% 신장률을 기록했고, 아트박스도 한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해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1층에 자리한 영풍문고는 책, 문구, 음반 순으로 비중있게 구성해 지역민을 위한 힐링 공간의 역할을 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주로 구매하는 학습지를 통한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주요 브랜드의 매출을 보면 무인양품이 월 평균 3억원대, 모던하우스가 2억 5000만원대, 데스커가 월 2억원대, 자주가 월 1억원에 가까운 매출 실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 애슐리퀸즈 명소로 안착,서울 신정동에 스퀘어원 추가 출점 추진
스퀘어원은 요즘 F&B 테넌트가 고객을 집객시키고 높은 매출을 올리는 인기 테넌트로 급상승하는 만큼 서울 및 수도권 핫플이나, 지역에서 유명한 맛집을 유치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3년 4월에 입점한 애슐리퀸즈는 높은 인기와 더불어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쇼핑몰 내 명소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스시로, 솥솥을 비롯해 공차, 투썸플레이스, 배스킨라빈스 등의 음료 및 디저트 브랜드도 매출과 집객 면에서 모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스퀘어원은 패션 테넌트 중심의 유통시설이라는 특성은 계속해서 강조하면서 생활 속에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테넌트를 보다 강화하고, 인기 맛집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유치하는 등의 F&B 테넌트를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전국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로 한층 더 탄탄하게 운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퀘어원의 연간 매출은 30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출은 임대매장과 수수료 매장이 함께 구성돼 있는 스퀘어원의 운영 구조로 볼 때 정확한 매출 보다는 예상하는 잠정 매출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찬회 스퀘어원 상무는 “스퀘어원은 코로나팬데믹을 제외하고 13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2019년도 대비 매출 신장률이 18%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신장해 코로나19 발발 이전으로 곧 바로 회복했다. 2024년에는 1년 내내 리뉴얼을 단행할 정도로 영업이 멈춘 매장이 많은 가운데에서도 매출 신장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입점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가능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로 협력해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퀘어원은 최근에 서울 양천구 신정동 트럭터미널 자리를 개발하는 두 번째 복합쇼핑몰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이마트와 입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와 같은 대형 앵커 테넌트는 복합쇼핑몰 설계 단계에서부터 매장 위치와 형태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 양천구 요지에 또 하나의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리테일 업계 전체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여 스퀘어원의 두번째 지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