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는 편안한 주말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브랜드, 매일 입을 수 있고 한번 사면 활용도 높은 브랜드,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레 녹아 드는 브랜드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브랜드 고유의 감성은 분명히 갖추고 있어야죠.”
세터를 운영하는 손호철 대표는 세터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매일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하지만 브랜드가 지닌 남다른 스타일과 디자인, 이미지가 분명한 브랜드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세터(SATUR)는 레시피그룹(대표 주시경)의 네추럴센스 부문의 손호철 대표가 운영하는 감성 컨템포러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다. 2020년에 론칭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세터(SATUR)는 토요일을 뜻하는 ‘SATURDAY’에서 탄생했고, ‘토요일을 선물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토요일의 여유로운 감성을 브랜드만의 유니크한 콘셉트로 풀어 내 국내 패션 시장의 한 축을 주도하고 있다.

2024년 여름 ‘더 티셔츠샵’ 팝업 개최, 고공행진 중
세터는 최근 진행한 ‘성수 더 티셔츠샵’ 팝업스토어가 전례없는 매출을 달성했다. 세터만의 감성을 담은 신선하고 감각적인 제품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 지난 5월 9일부터 약 3주간 진행한 팝업 기간 동안 9억원이라는 매출 기염을 토한 것이다.
세터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크게 두가지 테마로 나눠 진행했다. 대표 아이템인 그래픽 티셔츠를 LP바이닐 패키지로 표현한 ‘LP샵’과 심볼 로고를 활용한 올데이 로고 반팔 티셔츠, 수피마 컴포트 티셔츠 등을 메인 아이템으로 구성한 ‘올데이 샵’으로 각각 구분해 개최한 것이다.

레코드숍을 테마로 한 ‘LP샵’에서는 활기찬 분위기에 다양한 그래픽 티셔츠를 LP판처럼 DP하여 고객들이 LP판을 고르듯 직접 디깅(digging)하는 것과 같은 쇼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데이 샵’ 공간에서는 고급 수피마 원단을 활용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베이직하면서 절제된 미니멀한 스타일의 올데이 상품 라인을 집중 구성해 높은 인기 속에 판매가 이뤄졌다.
팝업이 끝난 이후에도 매출 상승세가 이어져 6월 중순까지 올데이 수피마 컴포트 티셔츠 4만장, 카프리 시트론 그래픽티셔츠 2만장, 세터 로고 보야지 티셔츠 1만장이 판매되면서 매출을 계속해서 주도하고 있다.

론칭 3년 만에 350억, 올해 600억원 달성 목표
지금까지 세터는 유니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명확한 브랜드 성장 플랜을 토대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 2020년 론칭한 이후 2년차에 100억대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오픈 3년만에 전년대비 220% 성장한 35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세터는 온ㆍ오프라인 유통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유통은 세터 공식 홈페이지, 무신사, 29CM, 하고, 카카오톡, 무신사 글로벌 등을 통해 전개 중이다. 오프라인 유통은 직영점인 ‘성수 세터하우스’와 ‘더 세터 한남’을 비롯해 더현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 신세계 파주 아울렛 매장 등 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을 중심으로 총 13개의 매장에서 전개하고 있다.

“오는 9월에 성수 상권에 플래그십스토어를 하나 더 추가합니다. 현재 성수 세터하우스는 월 매출 3.5억으로 세터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뚝섬역 5번 출구 인근에 하나 더 오픈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더현대 서울점, 더 세터 한남, 잠실 롯데월드몰점 등에서도 월 2~3억원대 매출로 주변 매장과 비교 시 월등히 높은 매출을 보여 백화점 주요 지점에도 매장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세터는 연말까지 전체 25개의 오프라인 유통망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150% 성장한 600억원이다. 현재 추세로 볼 때 상반기에만 300억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세터는 조심스레 매출 목표 상향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성수동과 한남동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세터의 성수점과 한남점이 관광 루트 중 하나가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태국 등 아시아권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함께 진행할 현지 에이전시와 조율 중이어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9월경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게 됩니다.”
또한 손 대표는 이러한 성장을 함께할 맨파워 보강에도 힘쓰고 있다. 세터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론칭 초반에 남성복 위주의 전개에서 여성복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한 상태이다.
볼캡 모자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후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모자를 비롯해 가방, 백 등의 액세서리 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의 인기 트렌드에 맞춰 일부 펫 라인을 출시해 테스트 중이다. 이러한 카테고리 확장과 국내외 유통망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전문적인 인력 충원을 통한 맨파워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진정성 하나로 패션 사업 시작
손호철 대표는 “패션 사업을 결심하게 된 데에는 큰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대 전공을 뒤로 미룰 정도로 패션 사업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매료돼 결심했던 것 같아요”라며 처음 패션 사업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한국 패션 시장은 전체적으로 컨템포러리한 기조를 띕니다. 세터는 ‘클래식 캐주얼’의 방향성을 가지고 전체 시장의 컨템포러리한 기조가 있는 고급스러운 캐주얼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는 평소 JW 앤더슨, 폴로, 아르켓과 같은 컨템포러리한 캐주얼 브랜드를 선호해 왔다. 브랜드 론칭 시점 당시에도 ‘컨템포러리’가 전체 패션 시장의 큰 흐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캐주얼하면서 여유로운 무드를 내는 컨템포러리한 브랜드가 의외로 흔치 않다는 점을 파악하고 해당 시장을 니치마켓으로 판단했다.
결국 손 대표는 국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캐주얼하게 풀어내는 브랜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생각에서 고심 끝에 세터를 론칭하게 됐다. 세터는 초기 업무 파트를 디자인, 생산, 콘텐츠, 기획∙세일즈로 나눴고, 그 중에서 손호철 대표는 기획과 세일즈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전반적인 콘셉트 설정과 세일즈, 그래픽 트렌드 분석∙개발 등을 총괄하고 있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지금까지 세터의 성공을 이끈 데는 손호철 대표의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한몫했다.
“세터는 온라인 구매 시 고객들께 짧은 손편지를 담아 상품과 함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감탄 포인트와 감동 포인트를 주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감탄 포인트는 주로 물질적인 스케일, 양에 좌우된다고 생각하기에 패션업을 하는 저희로썬 감탄 포인트보단 감동 포인트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이처럼 세터는 고객들에게 감동 포인트를 주기 위해 초기부터 지금까지 온라인 구매 시 상품과 함께 짧은 손편지를 같이 보내고 있다.
손호철 대표는 “편지는 사소해 보이지만 고객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세터는 이러한 감동 포인트를 유지하기 위해, 콘텐츠 기획팀을 신설해, 세터의 상품 소개 및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도움이 되는 ‘세터업 매거진(SATUR UP MAGAZINE)’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어요. 이번 팝업스토어 ‘더 티셔츠샵’의 LP샵 콘셉트처럼 브랜드의 감성을 활용한 콘텐츠들을 온ㆍ오프라인에서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을 찾을 생각입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