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25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성수동 상권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유통, 상권 관련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성수동의 특정 위치를 중심으로 뷰티 브랜드들의 진입이 활기를 띄면서 일명 ‘뷰티’로드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대형 뷰티 브랜드부터, 새롭게 부상하는 인디 브랜드까지 매장 오픈이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온라인 플랫폼까지 ‘성수’를 기반으로 다양한 뷰티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성수동 일대가 뷰티 상권으로 빠르게 강화되는 모습이 역력하다. 여기에 조만간 명품 뷰티 브랜드까지 성수동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뷰티 상권 활성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성수동에는 ‘데이지크’ ‘탬버린즈’ ‘다니엘트루스’ ‘논픽션’ ‘휩드’ ‘티퍼런스’ ‘르라보’ ‘킨포크 노츠’ ‘대니멕켄지’ ‘톤28’ ‘이솝’ ‘드어드라세나’ 등의 다수의 뷰티 브랜드들이 이미 매장을 오픈해 성업 중이다. 특히 성수동에 매장 3개를 둔 킨포크 노츠는 모든 매장이 높은 인기 속에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성수동에 일찌감치 둥지를 튼 뷰티 공간은 ‘아모레 성수’이다. 국내 대표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은 지난 2019년 말에 플래그십 스토어 ‘아모레 성수’를 성수역 2번 출구 근처에 오픈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곳을 고객들이 여유롭게 제품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뷰티 체험 공간’으로 조성해 관심을 모았다. 이곳에는 클렌징 룸이 구성돼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클렌징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이곳의 뷰티 라이브러리 공간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1,000여 개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퍼스널 서비스도 준비돼 고객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 에센스, 맞춤 파운데이션, 맞춤 립 컬러를 제안하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콘셉트로 매장을 꾸며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지난 연말에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 뷰티가 성수동 진출을 예고했다. 2023년 하반기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프라다 뷰티는 백화점 입점을 제외하고 첫 번째 매장 오픈을 ‘성수’로 정한 것이다. 이달 1월 16일에 오픈 예정인 프라다 뷰티 매장은 ‘이솝 성수’ 옆 공간으로 코너 매장이다. 이곳 코너 매장을 중심으로 이솝 반대 쪽은 ‘르 라보 성수점’이 위치한다. 바로 이솝 매장과 르 라보 매장 사이 코너 공간에 프라다 뷰티 매장이 들어서는 것이다.
명품 뷰티 브랜드가 성수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로드숍 브랜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성수에 매장을 내면서, 업계는 앞으로 성수가 뷰티 브랜드들의 또 하나의 성지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성수의 랜드마크로 거듭난 ‘올리브영N 성수’…글로벌 시장 타깃
지난해 성수동에 가장 큰 이슈를 몰고 온 것 중 하나는 올리브영 매장 오픈이다. 작년 8월, CJ올리브영(대표 이선정)은 서울교통공사의 ‘역명 병기 판매사업’ 입찰에서 10억원을 지불하며 성수역 이름에 브랜드를 병기할 권리를 획득했다. 향후 3년간 성수역은 성수(CJ올리브영)역이라고 불릴 뻔했으나, 작년 11월 CJ올리브영이 병기권을 반납하면서 성수(CJ올리브영)역이라는 역명은 무산됐다.
비록 CJ올리브영이 병기권을 반납했지만, 성수역명을 구매했던 이유에는 지난 11월 말 오픈한 ‘올리브영N 성수’을 서울 성수동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거점 매장으로 삼기 위해서이다. 특히 CJ올리브영은 이번에 오픈한 매장을 합해 총 5개의 지점이 성수동에 위치해 있다.

‘역’ 이름으로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성수역 4번 출구 근처에 들어선 ‘올리브영N 성수’는 지상 5층,약 1400평에 달하는 매장으로, CJ올리브영의 25년 리테일 노하우가 집약된 첫 번째 혁신매장이다.
올리브영N 성수 1~3층은 판매공간으로 사용되며 그 외 4~5층은 올리브영 멤버스 라운지와 올리브영 파트너사들과 소통을 위한 네트워킹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매장 1층은 ‘N. PLAYGROUND’존으로 헬스&뷰티 트렌드를 재해석한 전시 체험부터 올리브영다운 위트를 담은 카페와 굿즈숍을 구성했다. 2층은 ‘BEAUTY & CULTURE’존으로, 럭셔리 뷰티, 뉴 라이징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퍼퓸, 홈프래그런스, 맨즈 뷰티, 팬시 등 다양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더불어 뷰티 컨설턴트의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등 서비스 체험존도 준비됐다. 특히 해외 관광객이 이 지역에 많은 것을 고려해 K-POP 전용 팝업존도 있다.
3층은 ‘SKIN & WELLNESS’존으로, 클린뷰티 브랜드부터 시작해 헤어, 바디, W케어, 일상 모든 순간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삶의 건강한 밸런스를 채우는 웰니스의 모든 것을 담은 공간이다. 이와 함께 피부와 두피 진단 서비스, 그리고 올리브영 홈케어 레슨 등 특별한 서비스도 준비됐다.

◇ 팝업으로 인디 뷰티 브랜드 선보이는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
무신사 뷰티는 패션 영역에서 쌓아온 무신사(대표 조만호 박준모)의 큐레이션과 감도 높은 콘텐츠 제작 역량을 뷰티에 적용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팝업 지원과 콘텐츠 제작 등 중소형 뷰티 브랜드를 육성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큰 성원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무신사 뷰티’는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해 온 인디 브랜드에게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뷰티 성지로 떠오르는 성수동에 상설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은 이전에 무신사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의 팝업 공간으로 활용되던 ‘무신사 스퀘어’를 뷰티 전문 팝업 공간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성수동이 패션을 넘어서 뷰티 핫플로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뷰티 특화 팝업 공간은 지난 12월 기준 10개월간 1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며 국내외 사람들에게 뷰티 체험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4월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에서 팝업을 진행한 향수 브랜드 ‘유쏘풀’은 팝업 운영 기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했다. 지난 11월 22일부터 10일간 팝업을 진행한 니치 퍼퓸 브랜드 ‘비비앙’ 또한 오픈 전부터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며 1시간 이상의 웨이팅이 일어나는 등 많은 고객을 유치했다.
팝업 기간 동안 무신사 뷰티 내 비비앙의 거래액은 직전 동기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하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체이싱래빗, 취, 하트퍼센트 등의 인디 뷰티 브랜드도 행사 직전 기간과 비교해 세 자릿수 이상의 거래액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무신사 뷰티 입점 브랜드 41개를 비롯해 성수동에 위치한 다양한 뷰티 숍과 F&B 브랜드가 참여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 IN 성수’행사에는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을 비롯해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 매장들이 여럿 참여해 큰 반응을 일으켰다.

각 매장 마다 토탈 존, 포인트 존, 맨즈 존, 이벤트 존 등으로 나뉘었고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은 이벤트 존으로 구성해 방문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벤트존 내부에 설치된 QR 코드에 접속해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신사 뷰티 쿠폰 1,000원을 주는 등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해 팝업 공간에 많은 고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무신사는 계속해서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을 통해 인디 뷰티 브랜드의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등 패션 영역에서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뷰티 신진 브랜드와 중소 규모 브랜드를 발굴해 브랜딩과 마케팅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지난 연말에는 무신사 뷰티를 빛낸 48개 브랜드의 56개 상품을 선정해 ‘2024 무신사 뷰티 어워즈’를 온라인과 더불어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와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서 팝업으로 진행해 성수동을 뷰티 핫플로서 활발하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 성수이로7가길, ‘뷰티 로드’로 진화…올해 초 2개 매장 추가 오픈 예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티르티르(TIRTIR, 대표 김용철 이지철 천주혁)는 지난 12월 브랜드 리뉴얼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자 첫 국내 팝업스토어를 성수에 오픈했다. 이달 12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MM성수(엠엠성수)에서 초대형 크기로 진행하며 리브랜딩에 대한 자신감을 담아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뚝섬역 근처에서 ‘티르티르 성수 스토어’를 운영 중이기는 하나, 새로운 도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자 매장보다 더 큰 팝업 전문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단 의지를 담아 ‘Be You, Be confident’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웠다.
티르티르는 다양한 피부 컬러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마스크 핏 레드 쿠션’ 제품을 통해 K-뷰티 쿠션 최초 미주 아마존 전체 1위을 기록했으며, 작년 수출 규모는 3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번에 진행한 ‘FIND YOUR TIRTIR’ 성수 팝업스토어 현장에서는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을 비롯해 ‘마스크 핏 인공지능(AI) 필터 쿠션’과 ‘워터리즘 글로우 미니 틴트’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국내 고객과 더불어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뷰티 팝업스토어 외에도 최근에는 성수동에 뷰티 매장들이 연이어 입점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7가길에는 여러 뷰티 브랜드 매장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 거리는 기존의 주거 공간과 노포 식당들이 있는 곳으로, 성수이로7가길에 들어서는 연무장길보다는 골목이 작고 유동 인구가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뷰티 브랜드들은 이 거리를 주목했다.
연무장길에서 성수이로7가길에 들어서는 코너에 위치한 ‘러쉬 성수점’부터 시작해 ‘페사드 성수’ ‘토리든 커넥트 성수’ ‘힌스 성수’ ‘이니스프리 디아일’ ‘퓌 아지트 성수’까지 도보 3분이면 되는 약 250m 거리의 성수이로7가에 다양한 뷰티 매장이 오픈하면서 성수의 ‘뷰티 로드’가 생성됐다.
이 근처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22년도부터 성수이로7가에 ‘이니프스리 디아일’을 시작으로 뷰티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한다. 뷰티 브랜드들이 계획적으로 이 골목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바로 앞의 연무장길에는 매물이 없고, 매물이 있다 하더라도 권리금이 높다보니 뷰티 브랜드 측에서 성수이로7가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또한 동종 카테고리 브랜드들이 몰려 있다 보니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어 성수이로7가 일대는 뷰티에 관심을 둔 유동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올 초에는 2개의 뷰티 브랜드가 이 거리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부동산 업계 관계자가 설명했다.

◇ 마장마술(馬場馬術)에서 영감을 받은 ‘페사드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티비엘코퍼레이션(대표 목영교)에서 전개하는 퍼퓸 브랜드 페사드(pesade)는 성수 플래그십스토어를 성수이로7가에 들어서는 골목 앞쪽에 매장을 오픈했다.
페사드는 2022년 5월에 론칭한 국내 브랜드로, 퍼퓸, 오 드 퍼퓸, 핸드&바디 크림, 라이프스타일, 캔들, 룸 스프레이 제품 등을 구성하고 있다. 페사드(pesade)의 의미는 영어로 말이 앞다리를 들고 뒷다리로 일어서는 동작을 말한다. 이는 ‘승리’와 ‘기세’를 뜻하기도 하는데, 목영교 대표가 ‘고객들이 페사드 제품을 사용하고 내면에 자신감을 지녔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 이러한 브랜드명을 짓게 됐다고 한다.
페사드는 챕터(chapter)라는 콘셉트로 제품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챕터 3까지 출시했다. 출시 시기는 고객들이 향수를 주로 뿌리는 봄, 가을에 론칭한다고 한다. 또한 젠더리스 콘셉트이기 때문에 남녀 구분이 없으나, 메인 구매 고객은 2030 여성이다.
이 브랜드는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외국인 고객의 비중이 높게 형성돼 있다. 그 이유는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이전에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먼저 오픈했는데, 이곳에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제품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또한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페사드 제품을 자주 언급하게 되면서 바이럴 효과가 더해졌다. 이에 페사드 측에서는 올해부터 해외 세일즈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유럽 항수 박람회에 참석하고 일본 유통을 계획하고 있다 밝혔다.
페사드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작년 3월에 오픈했다. 한남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한남점은 캐주얼한 분위기인 반면에, 성수점은 지역적인 특성과 10평 정도의 매장 크기를 고려해 마장마술(馬場馬術)에서 영감을 받아 ‘부티크’ 형태로 매장을 조성했다.
이곳은 ‘좋은 마굿간’이라는 테마를 잡아 원목 느낌이 나는 마감재와 대리석을 사용하거나 매장 외관에 깃발을 꽂아두는 디테일 등을 접목시켰다. 또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블랙 컬러를 매장 외관에 사용해 밝은 매장 내부 인테리어와 대조돼 매장 안이 더욱 잘 보인다.
매장 베스트셀러 제품에서도 한남점과 차이점을 보인다. 브랜드를 론칭하자마자 오픈한 한남점은 브랜드를 알고 방문한 고객이 다수이기 때문에 100ml대의 퍼퓸 제품의 판매량이 많은 반면, 성수점은 길거리를 지나가던 고객들이 방문해 미니 사이즈의 디스커버리 세트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나이대는 1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젊은 연령층을 아우르고 있으며,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찾아온다. 그 이유는 외국인과 국내 고객 방문 고객 비율이 7:3정도 되는데, 가족 여행을 온 외국인들이 매장에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방문객 국적으로는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중동 지역 등이 있다.
외국인과 한국인이 선호하는 제품에도 차이가 난다. 외국인의 경우 향이 강렬한 블루 아이섀도우 오 드 퍼퓸(Blue Eyeshadow Eau de parfum)과 드 누드 퍼퓸(De Nude Parfum)을 선호하며, 국내 고객의 경우 은은한 향의 ‘인 하인드사이트 오 드 퍼퓸(In Hindsight Eau de parfum)’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

◇ 러쉬(LUSH) 이념을 잘 보여주는 차별화된 공간 ‘러쉬 성수점’
러쉬코리아(대표 우미령)가 전개하는 프레시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도 지난해 2월 성수동에 차별화된 콘셉트의 매장을 오픈했다.
‘러쉬 성수점’은 국내에 상륙한 지 20여 년이 넘은 이 브랜드가 ‘그동안 잘 해왔던 것들을 새롭게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상기’ 콘셉트로 매장을 열었다. 이러한 의도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로 매장 POP에 환경 보존 이념을 손글씨로 직접 작성하는 등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동물실험 반대 굿즈도 판매해 브랜드 이념을 더욱 확고히 보여주고 있다. 러쉬코리아에서는 점차 이러한 콘셉트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러쉬 성수점의 방문 평균 연령대는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하고 여성 고객이 주를 이룬다. 또한 매장에 방문하는 외국인 비율은 전체 고객 수의 20% 정도로 추산된다. 방문하는 외국인 중 절반은 중국인이며, 일본, 영미권에서도 방문하고 있다.
국내 고객의 경우 개인의 니즈와 취향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거나 베스트셀러 제품을 주로 찾는다. 중국 고객들은 매장 직원이 추천하는 제품을 고르고, 일본인의 경우 자국에도 러쉬 매장이 있기 때문에 한국 한정판 제품을 선호한다. 그 외 해외 고객들에게는 나라마다 SNS에서 바이럴되는 제품이 인기있다.
‘러쉬(LUSH)’가 내놓은 혁신적인 제품인 배쓰밤, 샤워 젤리, 고체 샴푸 등 전제품 모두 베지테리언(Vegetarian)으로, 그 중 약 90%는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비건 제품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더불어 헤어와 보디, 프래그런스, 액세서리, 리미티드 에디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다. 제품 가격대는 프래그런스 품목을 제외하고 10만원대 이하이다. 대표 카테고리별 가격대는 배쓰 밤과 버블 바가 10,000~32,000원대, 샴푸 200g대가 30,000~40,000원대, 프래그런스 퍼퓸 100ml가 100,000~200,000원 정도이며 용량별 가격이 상이하다.
러쉬는 ‘All Are Welcome, Always!(언제나 환영합니다. 모두를!)’라는 브랜드 이념을 바탕으로 제품 사용 타깃대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베스트셀러 제품에는 ‘수퍼 밀크 컨디셔닝 헤어 프라이머’와 ‘로즈 아르간 보디 컨디셔너’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파워 마스크’ ‘더티 보디 스프레이’ 등이 있다.

◇ 여러 체험 요소로 브랜드 경험 제공하는 ‘토리든 커넥트 성수’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으로 피부 고민을 덜어주는 컨셔스 뷰티 브랜드 토리든(대표 권인구, 이윤희)이 지난 10월 오픈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토리든 커넥트 성수’는 고객, 사회, 환경과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객과 고객, 브랜드와 고객, 브랜드와 브랜드를 이어주는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들이 단순 제품 구매 공간이 아닌 일종의 경험 공간으로서 매장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목받고 있다.

토리든 커넥트 성수는 4개층으로 이뤄져 있다. 각 층마다 심플 존(SIMPLE ZONE), 투게더 존(TOGETHER ZONE), 포지티브 존(POSITIVE ZONE), 루프탑으로 나뉘어 다양한 체험과 함께 브랜드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토리든은 일상을 둘러싼 수많은 고민거리 중 하나인 피부 고민을 덜어주어 건강한 피부가 일상의 긍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긍정 순환(positive cycle)’을 매장에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3층에서부터 1층까지 이어진 워터 드롭 형태의 조형물은 물이 퍼져 나가듯 건강한 피부로 긍정 순환이 이뤄지길 바라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1층은 심플 존(SIMPLE ZONE)으로 조형물과 함께 제품 계산과 리셉션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2층에서 구매할 상품을 리스트에 체크하면 1층에서 상품을 준비해 판매하는 형식이다. 이와 함께, 포지티브 사이클 존을 구성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패키지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투게더 존(TOGETHER ZONE)인 2층에서는 토리든의 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스킨케어의 첫 단계인 클렌징 제품부터 마지막 단계인 선크림까지 매장 안쪽에서부터 단계별로 배치해 매장을 따라 걸으면 스킨케어 과정에 필요한 전 제품을 차례로 테스트할 수 있다.
마스크팩 앰플 체험도 가능해 테스트 제품이 없어 패키지만 보고 구매해야 했던 기존의 구매 방식에 해결책을 제시했다. 더불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는 기획 제품과 숍인숍 형태로 ‘웨이브 존(WAVE ZONE)’을 만들어 사회적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오는 3월까지는 업사이클링 캔버스를 전개하는 러블리페이퍼를 만날 수 있다.
3층에서는 포지티브 존(POSITIVE ZONE)이라는 이름처럼 토리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커넥트 위드 어스’와 낯선 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넥트 위드 스트레인저스’ 콘텐츠를 통해 누군가와 연결된 듯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나아가 러블리페이퍼와 함께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거나 연말 가수 공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또한, 올해 봄에는 4층 루프탑에서도 여러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미니어처 키링으로 긴 줄 형성하는 ‘퓌 아지트 성수’
비나우(대표 이일주 김대영)의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도 성수 상권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 ‘퓌 아지트 성수’를 오픈했다. 퓌(fwee)는 ‘Feel Your Moment’를 슬로건으로 일상의 다양한 순간에 함께하고 공감하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말랑하면서 독특한 질감으로 유명해진 ‘립앤치크 블러리 푸딩팟’과 함께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플래그십 매장 또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퓌는 작년 1월,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팝업에서 초도 물량이 빠르게 완판되고 대기줄이 길게 형성되는 등 성공적인 오프라인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2월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브랜드 컬러인 블루를 활용해 매장 외관을 꾸몄고 퓌 아지트 성수라는 이름처럼 편안한 집과 같은 외관을 연출해 멀리서도 시선을 끈다.
또한,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100평가량의 대형 매장으로 매장 앞쪽에는 야외 마당공간도 마련돼 있어 많은 국내외 고객들이 매장 방문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장 내부에는 ‘립앤치크 블러리 푸딩팟’ 전 색상과 ‘글리츠 스톤 하이라이터’, ‘멜로우 듀얼 블러셔’ ‘쿠션 에그핏 커버’ 등 퓌의 색조 제품들이 구성돼 있다. 내부 곳곳에 원형 가구와 함께 가구를 둘러싼 형태로 제품을 배치해 전방향에서 원하는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점도 눈에 띈다.

립 제품 테스터 옆에는 같이 사용하면 좋은 립브러쉬도 놓여있어 테스트해 볼 수 있고, 이와 함께 피부 톤에 맞는 색상 추천 배너와 종이 팜플렛이 있어 푸딩팟 경우, 30개가량의 색상 선택 고민을 덜어준다.
플래그십 스토어만의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푸딩팟 또는 젤리팟을 구매하면 립을 소분해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액세서리로도 손색없는 젤리 키링을 받아볼 수 있으며 하이라이터 제품 구매 시에는 글리터 키링을 증정한다.
이처럼 키링 색깔 선택부터 소분 컬러 선택까지 하나의 체험거리로써 나만의 키링을 만들 수 있어 SNS 내에서 입소문을 타 ‘소분 대기줄’까지 형성될 정도로 국내외 고객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 카페·팝업 등 즐길 거리 가득한 ‘이니스프리 디아일’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이 전개하는 이니스프리도 기존 매장과 다른 색다른 콘셉트로 인근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작년 10월 오픈한 이니스프리 디아일 매장은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성에 맞춰 도심 속 섬을 콘셉트로 한다.
거대한 스톤 오브제와 함께 식물이 매장 곳곳에 배치돼 있어 도심 속 자연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경험하게 해주며 매장 한편에는 카페가 있어 안정된 분위기 속 여유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카페 메뉴에도 브랜드 콘셉트를 담아 섬을 모티브로 한 케이크, 푸딩 등 특별한 디저트를 선보여 이니스프리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니스프리 회원 대상 커피, 음료 전 메뉴 10% 할인도 진행 중이다.

나아가, 매장 외부의 야외 공간은 펫 프렌들리존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팝업 공간도 마련돼 이니스프리의 핵심인 ‘그린티’의 효능을 알리고 나만의 라벨 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는 ‘그린티 유니버스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여러 팝업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창의력 넘치는 인재를 모집한다는 콘셉트 하에 기획된 체험형 팝업 이벤트 ‘이니스프리 인턴라이프’를 진행했다. 각 업무별 미션을 완료하고 인턴 수료 스탬프를 받으면 카페 및 이니스프리 제품, 팝업 스페셜 메뉴를 일일 임직원 판매가로 구매할 수 있어 많은 방문을 이끌어냈다.

이니스프리 디아일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팝업, 디저트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통해 오랜 여운을 주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장이 위치한 오래된 인쇄소였던 부지에서 영감을 받아 종이와 잉크의 향을 담은 ‘아일 넘버 핸드크림 프롬디아일’은 특유의 향기로 매장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섬인 ‘디아일’에서 탄생한 핸드워시와 바디로션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직접 향 테스트도 해볼 수 있다. 이처럼 특색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도심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타 매장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 자유로운 아름다움 표현하는 도심 속 화이트 파크 ‘힌스 성수’
비바웨이브(대표 허재석)의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hince)도 첫 플래그십 스토어 한남점에 이어 현재의 힌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난해 9월 오픈했다. 밀도 있고 풍부한 컬러의 메이크업 아이템을 제공하고자 하는 힌스의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매장 외부에 현장 대기줄이 길게 형성될 정도로 활기를 띄고 있다.
힌스 성수는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여성의 이미지로부터 영감을 받아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활용하여 매장 외내부를 꾸몄다. 이로 인해 성수 매장은 ‘화이트 파크’로도 불리고 있다. 매장 외부에는 브랜드 모델인 ‘엔하이픈 성훈’의 화보도 걸려 있어 큰 눈길을 끈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여성처럼 자유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벽면을 타고 흐르는 듯한 슬로프 디테일의 테이블을 설치했고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우드톤의 가구를 배치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매장 가운데에는 붉은 꽃들로 장식된 빨간 테이블이 위치해 여러 신제품과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에 더해, 매장에 진열된 화장품 곳곳에 제품 사용 방법을 배치했고 피부 톤에 맞는 인기 제품을 알아볼 수 있도록 WARM BEST 제품과 COOL BEST 제품을 표기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매장 한 곳에는 힌스의 베스트상품 TOP 3도 진열돼 있다.

또한, 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혜택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월에는 오픈 기념으로 ‘로 글로우 젤 틴트’ 전 컬러 11% 할인과 블랙 펄 글로스, 원형 파우치, DIY 키트 등을 함께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선착순 일 50명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고객 반응이 좋아 플래그십 단독으로 진행했던 원 플러스 원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원 플러스 원 행사 상품에는 ‘올-라운드 아이 팔레트’, ‘마일드 클렌징 오일’, ‘듀이 리퀴드 치크’ 등 색조부터 클렌징까지 다양한 제품이 라인업되어 있다.
단독 이벤트로 구매 금액대에 따라 스페셜 기프트도 함께 증정한다. 4만원 이상 구매 시 헤어핀을 증정하고 6만원 이상 구매 시 올 오버 립 펜슬을, 8만원 이상 구매시 트래블 파우치를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