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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로수길, 새로운 옷 갈아 입는다

패션 줄고, 업종 다각화해 글로벌 기업 진출

서울 가로수길 상권이 브랜드 철수와 신규 오픈이 빈번하게 일면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과거 패션과 뷰티 중심이었던 이곳에 기존과 다른 업종의 새로운 플래그십스토어들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가로수길은 이미 세계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지 오래다. 국내 젊은층을 비롯해 해외 관광객이나 비즈니스 차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접하기 위해 반드시 들르는 곳 중 하나가 가로수길이다.

이러한 가로수길에 새로운 대형 숍들이 들어서면서 상권의 성격이 크게 바뀌고 있다. 지난 1 22일 미국 애플이 국내에 처음으로 직영 플래그십스토어 애플스토어를 오픈했다. 애플은 서울에 첫 직영점 오픈을 계획한 후 대상지를 물색하던 중 IT 트렌드를 주도하고, 애플이 타깃으로 하는 고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여기에 애플스토어의 이미지와도 가장 부합하는 곳이 바로 가로수길이라고 판단해 최종 낙점한 것. 애플스토어는 본사 규정에 맞는 매장 확보를 위해 건물을 신축해 들어섰으며, 앞쪽은 판매 공간, 뒤쪽은 오피스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날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매장 안에는 몰려든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가로수길 메인 거리에 BAT코리아의 전자담배 브랜드글로(glo)’가 오픈해 인기 숍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의 국내 첫 매장인 이곳은 건물 3개 층에 루프탑 라운지까지 갖춰 가로수길의 특성을 잘 반영한 곳으로 인식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보다 앞서 필립모리스코리아의 전자담배 브랜드아이코스(IQOS)’도 일찌감치 가로수길에 진출했다. ‘아이코스또한 오픈과 동시에 국내는 물론 해외 담배 마니아들까지 찾아오면서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이 형성될 정도로 젊은 애연가들이 즐겨 찾는 숍으로 떠올라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가로수길 메인 도로변에 재규어 & 랜드로버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장기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인테리어를 정식 매장 이상으로 감도있는 디자인을 선보여 가로수길을 대표하는 숍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이어서 곧바로 옆 라인에 르노자동차가 3개월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홍보 매장으로 사용했었고, 최근에 종료됐다. 그 맞은편에 아모레퍼시픽의 ‘VB- Diet LAB’ 매장이었던 대형 코너 매장에도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 브랜드 코나를 홍보하기 위한 코나스튜디오가 팝업스토어로 한시적으로 운영했었다. 이곳에는 현재 패션 브랜드가 입점하기 위해 또다시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가로수길에 매장 2, 갤러리 1개를 운영하고 있는 젠틀몬스터가 별도 법인을 설립해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핸드크림 단일 아이템으로 시작한 탬버린즈5개월 만인 최근 페이스크림을 두 번째로 출시해 점차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탬버린즈는 세로수길의 옛 페이퍼가든 자리에 대형 플래그십스토어로 오픈했으며, 한 스토어에 수 백가지 아이템을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단 한 개의 아이템에서 출발해 충분히 고객에게 어필한 다음 또 하나의 아이템을 출시하는 전략을 사용해 기존 브랜드와 전혀 다른 새로운 코스메틱 브랜드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

현재 가로수길에 대형 프로젝트가 실행되고 있다. 메인 도로변에 대형 신축 건물 공사가 한창이다. 시계 브랜드 스와치와 코스메틱 브랜드 바닐라코 매장 옆과 뒤쪽이 현장인 이곳은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400억을 투자해 새로운 쇼핑 시설을 짓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인사동의 인기 쇼핑 시설 쌈지길을 소유하고 있다. 이곳 쌈지길을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가로수길에 신축 중인 건물에 일명 2의쌈지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의 숍들을 아기자기 하게 만들어 패션 신진디자이너, 잡화 액세서리 가게, 공방 등을 유치해 재미와 함께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가로수길은 다양한 숍들이 나가고 들어오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 가로수길 상권이 요즘 공실이 느는 것을 볼 때 한때 호황을 누리다 그 기세가 꺾인 상권처럼 힘이 점차 약해진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사의 플래그십스토어를 가로수길에 오픈하는 것을 볼 때 여전히 이곳은 서울을 넘어 세계의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에 북유럽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구 및 소품 디자인, 리빙 아이템을 판매하는 ‘HAY’가 단독 건물을 매장으로 오픈해 상권에 신선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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