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데상트’가 넥스트 시장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에 뛰어들었다. 국내 론칭 5년 동안 불황 속에서도 고속성장을 기록한 ‘데상트’는 미래 시장을 위해 상품 개발에서 나아가 직원 관리, 대리점 운영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
김신호 데상트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는 “‘데상트’가 국내 론칭 이후 지금까지 퍼포먼스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고성장을 이뤄왔지만 언제까지 그 성장세가 꾸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이 정체되었을 때 비로소 브랜드의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개발은 물론 직원들과 대리점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앞으로도 ‘데상트’만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상트’는 지난 2013년 매출 2174억원에서 지난해 3829억원으로 3년 동안 7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기존 스포츠 브랜드들이 다루지 않았던 스키, 야구, 사이클 등 퍼포먼스 분야를 강화하고, 듀애슬론, 스노우애슬론 등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실행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김 상무는 지금이 ‘데상트’ 브랜드 이미지의 리프레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특히 그는 상품 개발과 직원 및 대리점 관리와 같은 본질에 초점을 맞췄다.
“퍼포먼스의 강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보강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령대별로 라이프스타일과 원하는 핏이나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으로 차별화를 주고자 합니다. 10~20대 어린 고객들은 물론 과거 아웃도어 고객이었던 30~40대 고객들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으로 폭넓은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라이프스타일 라인은 전국 230여개의 ‘데상트’ 매장에 순차적으로 확대하면서 플래그십 개념의 단독 매장을 핫플레이스에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중심으로 매장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활동적인 ‘데상트’ 마니아층은 물론 가벼운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들까지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강점인 퍼포먼스 상품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강화하면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겠죠. 그리고 모든 바탕에는 ‘데상트’와 함께 성장하는 직원들과 대리점주들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근무환경과 사회적인 흐름에 맞추어 대리점주와 중간 관리자의 역할을 존중하고 의견을 들어주는 유연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장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