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퍼포먼스 러닝화 시장은 PEBA 미드솔과 카본 플레이트의 출현 이후 스포츠 브랜드들의 러닝화 기술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탑티어 퍼포먼스 러닝화의 미드솔은 점점 PEBA 소재가 압도하고 있고, 러닝화를 출시하는 거의 모든 브랜드들이 카본플레이트 또는 카본스틱(아디다스 에너지로드)이 삽입된 러닝화를 출시하고 있을 정도죠.”
런컬렉션의 송주백 대표는 “요즘 스포츠 브랜드 업계는 PEBA와 카본을 신발 소재로 활용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브랜드 간의 제품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앞다퉈 기술 향상에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1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런컬렉션’의 송주백 대표는 미국 러닝화 전문 브랜드 브룩스의 익스클루시브 디스트리뷰터로서 한국 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송 대표는 유투브채널 ‘RUNUP TV(런업TV)’의 운영자로서 일명 ‘송PD’로도 활약하고 있다. 런업TV는 러너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2022년 6월에 개설돼 3월 말 현재 구독자 1만8000명 이상을 확보해 러너들 사이에 ‘전문성 있는 러닝기어 리뷰 채널’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브룩스는 1914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의 러닝 전문 브랜드이다. 2006년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에 인수돼 ‘워럿 버핏 운동화’로 불리며 현재 60여 개국에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러닝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가진 브룩스는 시장 내에서 ‘Daily Trainer’라고 부르는 쿠션화와 ‘Stability’라는 안정화 라인업이 강한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브룩스는 최근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 변화의 방향 첫번째는 레이싱용 러닝화의 라인업 강화이고 두번째는 일상용, 라이프스타일용으로 확장이 가능한 러닝화 라인업을 추가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최근 브룩스는 퍼포먼스 신발 시장과 라이프스타일 신발 시장이 모두 중요한 만큼 각각의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강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기록 갱신에 적극적인 ‘Fast Runner’를 위해 레이싱화 ‘하이페리온’ 시리즈를 선보였고, 워킹이나 여행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고스트맥스(Ghost MAX), 2024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글리세린맥스(Glycerin MAX)을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브룩스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글리세린과 글리세린GTS는 전체 판매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다. 또한 스테디셀러에 속하는 아드레날린GTS는 전체 판매 매출의 28%를 차지한다. 두 모델 모두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이 출시되면 10명중 6명이 다시 구매할 정도로 재구매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
“브룩스가 인기를 얻는 이유 첫 번째는 브룩스는 ‘자신의 한계 극복’, ‘기록 갱신’과 같은 러닝의 치열함에 포커스를 두는 게 아니라, 러너라면 누구든지 러닝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는 ‘RUN HAPPY’ 슬로건을 통해 러닝의 진정한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기록과 디자인, 경량성을 위해 편안함과 안정성을 일부 포기하는 다른 스포츠 브랜드와 달리 브룩스는 러너의 부상 방지와 행복한 러닝을 위해 편안하면서도 퍼포먼스 또한 중시하는 어퍼와 미드솔 등 소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러닝시장은 경기의 급격한 하락 속에서도 젊은 러너들의 폭발적인 유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룰루레몬이 러닝화를 출시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관련 시장 전망을 밝게 본다는 시그널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송 대표는 “앞으로 경기하락과 별개 러닝 산업은 지속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 중심에는 러닝화 시장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되면 러닝화 카테고리도 점점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면서 러닝시장 자체가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주백 대표는 2022년 기준, 과거 23년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상품기획 및 전략기획 업무를 맡아온 패션전문가이다. 2018년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브룩스의 브랜드 매니저를 맡게 되면서부터 직접 국내외 러닝대회에 참가하는 러너가 됐고, 진정성 있는 스포츠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회사 직원들은 80% 이상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신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