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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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의 해, 2024년 전망과 대응 전략

변곡점의 해 (The Year of Inflection Point)
2024년 새해가 밝았다. 2023년 한해를 고물가(인플레이션), 고금리, 고환율 하에서 힘들게 버텨온 많은 사람들에게 2024년은 당연히 희망을 안고 시작하는 한 해가 될것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2024년 계획을 세우는데 애로가 많아서 지난해 늦게까지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왜냐하면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아서 예측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2024년은 여러모로 변수가 많은 해이다. 먼저 정치적으로 한국의 경우 4월에 총선이 있다. 총선 결과에 따른 정치지형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총선 이후 그동안 선거때문에 억눌러온 부동산 PF와 기업들의 부실들이 터져 나와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

11월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미 대선 레이스 중 트럼프의 움직임에 따라 바이든 정부의 정책들이 큰 도전을 받을 수 있고 세계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에 따라 이 또한 세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그동안 전세계가 고통을 겪었던 고물가와 그에 따른 고금리와 고환율 기조가 2024년에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가 변수이다. 이슈는 물가 안정에 따른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이 문제인데 대부분 급격한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한 고금리 기조는 2024년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며 특히 국가별 양극화와 보호무역주의의 심화는 다양한 국제 분쟁들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으로는 2024년은 인공지능(AI)의 해가 될 것이다.

Chat GPT에서 시작된 AI의 산업은 최근 구글의 제미나이(GEMINI)까지 가세하면서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전쟁이 시작되어 경쟁적으로 인공지능관련 혁신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이 반도체, 2차전지, 전기자동차, 신약 개발, 로봇, 각종 지식 기반 산업들에 전방위적으로 혁신을 유도하면서 제 4차 산업혁명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엄청난 기술적인 변화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치, 경제, 기술적인 변화들이 패션 유통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며 어떤 전략적인 선택을 준비해야 할까?

패션 업은 해외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골프웨어 페어라이어의 해외(베트남) 진출 모습(오른쪽)

1. 미-중 갈등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부활과 패션 유통 산업
지난 몇년간 시작된 미-중 갈등으로 인한 세계화의 퇴조와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은 부지불식간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이지만 가장 강력한 변화이기도 하다. 다만 미국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최근 미-중 간에 해빙무드가 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일부 있는데 이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경기 침체는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중국 시장 진출은 좀더 신중을 가할 필요가 있다.

확실한 것은 미국이 반도체, 통신, AI, 2차전지 등 첨단 기술 산업의 주도권, 플랫폼 산업의 주도권을 중국에 내주지 않으려는 목적은 분명하지만 국가 안보상 첨예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아직 세계화의 흐름을 미국도 용인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패션 유통에서는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어느정도는 피해갈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패션 유통 산업에서는 세계화 전략에 대한 노력은 계속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더 공격적인 세계화 전략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만 미-중 갈등으로 중국 경제의 침체는 불가피하므로 중국 시장 진출은 좀더 신중을 가 할 필요가 있다.

자료: 연합뉴스

2.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경제의 미래와 패션 유통 산업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미국 연준이 2024년 3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없이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가 내려가는 연착륙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에 대한 해석은 신중해야 한다.

먼저 이것은 미국의 이야기이고 다른 나라의 경우는 다르다. 미국은 달러와 플랫폼을 장악하면서 세계의 부를 빨대로 흡수하듯이 흡수해서 나홀로 호황을 만끽하고 있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다음으로는 2023년 3차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12월 기준 5.5%의 기준금리가 2024년 말까지 4.5%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과거의 1%대 금리는 여전히 꿈 같은 일이다. 즉 경제의 패러다임은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2024년 패션은 불경기 속에 고가와 초저가 시장으로 더욱 양분화 될 전망이다. 초저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의 쉬인.

고금리 시대에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어려워서 구조조정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실직과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 그 결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어서 유통시장도 양극화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 다수가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는 시대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분간 초저가 시장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

패션에서 한때 환경 이슈 등으로 주춤했던 SPA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기존의 SPA 사업모델을 혁신한 울트라 패스트패션이라고 할 수 있는 SHINE, TEMU, AliExpress 등이 벌써 등장해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런 저가 시장의 부활과 함께 명품 시장에서는 스마트 소비 트렌드가 주목을 받을 것이다. 꼭 필요하고, 친환경적이고, 품질 좋은 상품을 사서 오래 사용하고 중고시장에 재판매하는 스마트한 소비 트렌드가 삶 속으로 파고들 전망이다. 반면 2022년처럼 플랙스 소비는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패션 & 유통업체는 고물가 시대에 맞는 상품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PB개발이나 산지&공장 직거래 등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상품을 소싱하거나 불필요한 상품을 줄이고 선택과 집중으로 재고를 감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DATA 기반한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적중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결국 고객에게 가치를 돌려주기 위한 노력이다.

3. 영향력 발휘 할 AI 시대와 패션 유통 산업
여러가지 기술의 발달 중 근미래에 모든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기술이 AI(인공지능) 기술이다. 패션 유통 산업에도 예외는 아니다. AI 기술은 결국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써, 누가 먼저 잘 활용해서 기존의 사업을 혁신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기업과 개인의 운명이 바뀔 수 있는 기술이다. 벌써 AI 기능을 기반으로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디자인을 도와주는 기능부터, 마케팅과 머천다이저, 물류 등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TOOL 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중국의 울트라 패스트패션인 SHINE, TEMU, AliExpress 등을 살펴보면 모기업이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고 결국 뒤에 수 많은 디지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놀라운 가격 경쟁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F2C(Factory to Customer)인데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은 Data 기반의 AI 기술 밖에 없다.

제언과 맺는 말


위기에 영웅이 태어나듯이 변곡점의 시기에 스타 기업과 스타들이 태어난다. 2024년은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에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한해이다. 다만 각 경제 주체별로 준비를 다르게 해야 한다.

먼저 패션 유통 경영자들은 고물가, 고금리를 기본 가정으로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렇다고 슈링크플레이션처럼 꼼수를 부려서는 안된다. 차라리 고급 시장과 초저가 시장 중 시장을 명확히 선택해야 한다. 특별히 패션 기업은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미래에는 글로벌 브랜드만이 한국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Data 기반의 AI 기술에 대해 사운을 걸고 비지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해 나가야 한다.

목표는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디지털팀을 만들어서 디자인, 마케팅, 머천다이징, 물류 등 각 분야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누구보다 가장 먼저 경영자가 그런 안목을 가져야 한다.

직원들은 조직과 개인의 미래를 위해 AI와 Data기반 소프트웨어에 대해 학습을 해 가야 한다. AI가 발전하면 직원들의 직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인데 AI 기술을 잘 활용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은 조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더 핵심 인력이 될 것이다. 미래 조직원의 필수 도구는 AI 등 디지털 지식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립 자영업자들의 경우 미래가 만만하지 않다. 과거의 Franchise 사업모델은 일부 한정적인 영역에서만 이뤄지고 많이 축소되고 있다. SPA Brand는 직영 모델로 이들이 함께 사업할 기회가 없고 온라인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이 매우 낮아진 상태여서 오프라인 자영업은 매우 위험해졌다. 그래서 일부는 중간 관리자로 직업 기회를 찾기도 한다.

다만 만약 직접 자영업을 하고자 한다면 아직도 기회가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편집숍이다.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해당 상권 No.1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한다면 기회는 있다. 다만 오너가 올인해야 하고, 고객 서비스와 로컬 네트워크에서 차별화에 성공해야 한다. 아무쪼록 변화가 많은 시기에 스타들이 많이 탄생하길 바라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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