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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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비알코리아 ‘배스킨라빈스’, 통신사 할인행사 가맹점 동의율 조작 의혹

전산 상에 ‘비동의’ 결정한 일부 점주 ‘동의’로 변경, 해당 점주들 본사 강하게 의심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배스킨라빈스를 전개하는 비알코리아(대표 도세호)가 통신사 할인 행사에 가맹점이 얼마나 동의했는지를 묻는 동의율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비알코리아는 SKT, KT 통신사 제휴 할인 행사를 추진하면서 가맹점사업법에 따라 사전에 가맹점의 동의 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일부 가맹점이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와 연결된 가맹점의 포스(POS) 화면 상에 동의를 한 것으로 표시돼 본사가 임의로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비알코리아는 통신사 할인 행사 시에 본사와 가맹점주 간에 일정 비율로 나눠 비용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할인 행사를 계획했다. 현행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비용을 가맹점에 분담하는 행사를 진행할 경우 사전에 동의를 얻도록 돼 있다. 동의율이 70% 이상이 될 때 행사 진행이 가능하고, 그 보다 낮으면 행사를 할 수 없고, 재동의를 받는 과정을 또다시 거쳐야 한다.

배스킨라빈스 매장 내 키오스크 단말기

따라서 비알코리아는 가맹점이 일정 비용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최근에 통신사 할인 행사를 추진하면서 가맹점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는 과정 중에 뜻한 바만큼 동의가 이뤄지지 않자 무리하게 행사 진행을 위해 동의율 수치를 높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자신이 동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동의를 한 것처럼 돼 있다고 밝힌 한 가맹점주는 “사장인 내가 동의를 하지 않았는데 동의한 것처럼 표시돼 있어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 중이다. 혹시나 해서 직원 중에 포스 화면에 뜬 것을 잘못 눌러 동의를 했는지 파악해 보았지만 마찬가지로 직원 중에도 없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다른 가맹점도 확인해 보니 어떻게 된 일인지 몇몇 매장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본사를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본사가 동의율을 조작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은 조만간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와 가맹점 간에 신뢰가 회복될 때가지 의심되는 내용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경찰 조사를 통해 확인하는 계기를 가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배스킨라빈스 점주 협의회에서는 올해(2024년) 본사와 통신사 간의 할인 행사가 가맹점 입장에서 볼 때 2023년도 기준보다 조건이 불리해서 가맹점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미동의 릴레이 운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같은 가맹점주의 ‘미동의 릴레이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과정 중에 이 같은 조작이 의심되는 상황이 불거진 것이다.

배스킨라빈스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점

현행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점주(가맹점)가 부담하는 광고ㆍ판촉행사를 실시할 때 가맹본부(본사)는 사전에 약정을 체결하거나, 약정 체결이 곤란한 경우 가맹점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다. 가맹본부가 동의를 얻어야 할 가맹점주의 비율은 광고는 50% 이상, 판촉행사는 70%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비알코리아가 이번 통신사 제휴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약 1700여개에 이르는 가맹점의 70% 이상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비알코리아는 SPC그룹의 계열사로 SPC그룹의 허희수 부사장이 2022년에 비알코리아의 전략총괄임원으로 선임돼 활동하면서 실질적인 경영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허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로 배스킨라빈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오프닝 세리머니에 참석해 “배스킨라빈스가 헤리티지와 혁신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AI 기술력과 R&D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가맹점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가맹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허 부사장의 의지가 평소 강했던 만큼 이번 가맹점 동의율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과 대처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지는 SPC그룹 홍보실 관계자 다수에게 관련 내용 확인을 위해 여러 차례 핸드폰 전화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확인을 요청하려 시도했지만 모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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