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회와 삶을 실현하고자 탄생한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이 한국 내 전국 곳곳에 신규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4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무인양품은 기존 도심형 매장 오픈은 물론 처음으로 로드사이드 매장 오픈을 추진하는 등 신규점 오픈을 계속해서 추진해 2030년까지 150개의 매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무인양품은 1980년에 도쿄에서 처음 시작된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다. 무인양품을 직역하면 ‘상표가 없는 좋은 제품’이라는 의미이다. 간소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제품으로 유명한 무인양품은 초기에는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저렴하고 실용적인 제품을 판매해 왔다. 지금은 제품이 대폭 확대돼 일본 내에서는 의류, 가구, 생활용품, 식품, 주택 등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70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일본 무인양품을 전개하는 본사 양품계획은 전 세계에 11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직원 수 1만 9000명 이상에 연간 4961억엔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에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한 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전 세계 사람들의 높은 신뢰 속에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는 남다른 저력을 지닌 기업이다.
한국은 2003년 11월에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첫 매장을 열면서 진출했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한국의 무인양품은 매출 약 1500억원에 영업이익 18억원대를 달성했다. 매출은 코로나팬데믹 시기에 급락한 이후 2년 전부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에 620억원대에서 2022년에는 100% 늘어난 1200억원대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신장율이 20%가 넘어 1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따라서 무인양품은 앞으로 한국 내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매년 매장 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월 중순 현재 전체 43개 매장에서 매년 10여개 이상을 추가해 2030년에 150개의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인양품은 매장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와 이름을 갖는다. 수도권과 광역시 상권을 거점으로 500~600평대는 ‘표준형 매장’, 800평 이상의 큰 규모는 ‘대형 매장’으로 나뉘고, 내년부터 도심에서 벗어난 나들목 상권에 오픈하는 300평대의 로드사이드 매장은 일명 ‘외곽형 매장’으로 구분한다.
◇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 취급, 한국 pb제품ㆍ특산물 확대
무인양품은 계속해서 취급하는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의류, 가구, 생활용품, 식품 등을 넘어서서 전자제품, 화장품까지 취급하는 업종과 품목이 지속적으로 늘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주택까지 거래될 정도로 생활 전반에 걸친 대부분의 제품을 다루고 있다. 나아가 한국 무인양품은 최근 들어 구매 주기가 짧고, 수시 구매 패턴을 보이는 품목인 의류와 식품 종류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여 전체 매출을 끌어 올리기 위한 목표 때문이다.

취급 제품 수가 늘면서 무인양품의 신규 매장은 모든 제품을 보여줄 수 있는 가급적 큰 규모의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무인양품이 취급하는 제품 대부분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대형점은 스타필드 고양점에 오픈한 매장이다. 지난해 7월 스타필드 고양점 지하 1층에 이전까지 최대 규모였던 강남점(591평)보다 364여평이 더 큰 국내 최대 규모인 955평 크기로 ‘고양점’을 오픈한 것이다.
해당 매장은 지구 환경과 사람들을 생각하는 무인양품의 신념을 경험할 수 있는 넓은 면적에 의류ㆍ생활용품ㆍ식품 등 국내에서 취급하고 있는 제품 대부분이 구비돼 있다. 뿐만 아니라, 무인양품과 어우러지는 브랜드들을 엄선해 아예 숍인숍으로 구성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차별화된 매장이다. 슈퍼마켓 기능을 위해 풀무원이 운영하는 ‘올가홀푸드’와 베이커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도’를 숍인숍으로 구성해 더욱 풍성한 제품력을 갖춘 것이다.

대형 매장인 고양점은 지역 커뮤니티 센터 기능을 해 지역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지역의 중소상인과 상생하기 위한 지역특산품 코너 운영과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7월 19일 무인양품 고양점 오픈 1주년을 맞아 인근 지역 화훼농가와 협업해 고객에게 꽃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 것이다.
팔리지 않아 버려질 예정이던 꽃을 활용해 화훼농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면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자원 폐기를 최소화하는 무인양품의 이념을 담은 행사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지역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농부’와 창작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연결되는 시장’, 양조사와 함께 알아보는 ‘맥주이야기’, 일산 열무로 만든 ‘열무 피클과 열무 페스토 만들기’ 등의 워크숍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무인양품은 스타필드 고양점처럼 800평대 이상 대형 크기의 매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형 매장’에서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분야별 대표 브랜드 매장을 숍인숍으로 구성하는 것은 물론 지역 사람들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센터 운영, 지역 특산품의 판로 개척에 나서는 등의 활동으로 브랜드의 세계관을 명확하게 전달하는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 8월 스타필드마켓에 내년 1월 광주 나들목에 300평 매장 오픈
또한 무인양품은 500~600평대의 매장인 ‘표준형 매장’ 오픈도 추진한다. 도심에 800평 이상의 대형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표준형 크기의 매장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이달 8월에 이마트 죽전점이 이름을 바꿔 오픈하는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 500평 규모의 표준형 매장을 오픈한다. 무인양품은 이곳에 식품과 의류 제품이 한층 강화된 새로운 매장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무인양품은 도심 속에 오픈하는 ‘대형 매장’과 ‘표준형 매장’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2025년부터는 ‘외곽형 매장’에 보다 공격적인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외곽형은 나들목 상권에 여러 브랜드와 함께 구성되는 ‘NSC매장’과 홀로 오픈하는 ‘로드사이드 매장’으로 나눠진다. 무인양품은 자체 분석결과 외곽형 매장이 가장 효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만큼 두 가지 형태 모두 공격적으로 나서 전체 매장 수의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따라서 2030년 전체 목표한 150개 매장 가운데 40여개를 외곽형 매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최근 무인양품은 첫 번째 외곽형 매장을 확정했다. 전라도 광주 지역의 첨단지구와 수완지구 사이에 위치한 단층으로 된 300평 규모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기로 한 것. 오는 2025년 1월에 오픈하게 될 이곳은 토지주와 오알이코리아, 무인양품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미 주변에 유니클로, 다이소. 투썸플레이스 드라이브스루점 등이 성업 중이다. 무인양품 또한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 파워가 있는 만큼 이곳에서 빠른 안착과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무인양품은 매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편으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내실을 튼튼하게 할 신제품 개발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최근에 ‘비벼먹는 나물’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무인양품의 ‘밥에 비벼먹는 나물 시리즈’는 밥 위에 바로 부어 먹는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제품으로, 밥 위에 부어 비비기만 해도 한끼 식사가 완성되는 맛과 간단한 조리가 특징이다. 또한 심플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냉수 전용 물통인 ‘재생 PET 보틀’ 시리즈를 출시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당 시리즈는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고려하여 100% 재생 PET 소재로 제작됐고, 수분 섭취에 적합한 넉넉한 용량 대비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또한 요즘 패션 의류 가운데 ‘남성 시원한 UV컷 와이드 반소매 티셔츠’도 주목받고 있다. 이 티셔츠의 장점은 쿨링감을 바로 느낄 수 있는 기능성 소재라는 점과 지구, 사람 모두에게 도움되는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점이다. 비치지 않는 적당한 두께감과 부드러운 원단 촉감이 차별화된 포인트로 주목받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