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강자 ‘무신사’가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목표 매출 달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외형 2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무려 100% 신장률을 기록한 ‘무신사’는 올해도 이 같은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초 목표한 연간 매출 3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트리트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의 감각적이고, 특화된 상품만을 전면에 내세워 빠르게 성장한 ‘무신사’는 최근 들어서는 기존 상품 군의 성장세에 새롭게 시도한 다양한 사업 전략들을 더하면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신사’는 쇼핑몰 활성화를 위해 자사 브랜드(PB)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입점 업체들과 겹치지 않는 베이직한 컨셉의 아이템을 직접 생산해 고객을 집객시키는 마케팅 아이템으로 활용하면서 매출을 높이는 결과까지 함께 얻고 있다.
대표 PB ‘페이퍼리즘’은 지난해 코트류 1만장을 완판했고, 올해는 이보다 늘려 잡은 1만3000~1만4000장 정도를 생산해 판매가 한창이다. 또 다른 PB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에 경량 다운으로 시장 도전에 나섰다. 현재 2만장이 입고돼 순조로운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1만장 정도 추가 오더도 계획하고 있다.
‘무신사’는 ‘유니클로’가 경량 다운을 연간 30만장 정도 유통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하면서 향후 2~3년 내에 ‘유니클로’의 50% 수준까지 따라잡을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시즌에는 린넨 셔츠로 ‘유니클로’에 도전하게 된다.
‘무신사’는 디자이너와 협업 프로젝트인 ‘디자이너인비테이션’ 카테고리 강화에도 나선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에만 참여하고, 나머지 생산과 판매, 재고까지 ‘무신사’가 모두 맡아 진행해 디자이너들의 리스크를 대폭 낮춘 프로젝트로 호응이 높다. 디자이너는 자신이 디자인한 상품에 대한 디자인 수수료뿐만 아니라, 추후 판매 금액의 일정 부분까지 수수료로 제공받는 조건이다. 올해는 홍승환, 강동준, 고태용, 한상혁 등 6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코트류로만 3000~4000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무신사’는 이번 하반기 시즌에 백화점 입점 브랜드의 카테고리 강화에도 나선다. ‘휠라’의 경우 매일 2000~3000건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현재 입점된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어 이들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 가운데 ‘빈폴아웃도어’, ‘코오롱스포츠’, ‘밀레’ 등이 입점돼 있고, 조만간 ‘컬럼비아스포츠’도 합류할 방침이다. 또한 ‘무신사’는 여성 고객을 위해 특화시킨 ‘우신사’ 카테고리의 매출도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편 무신사는 쇼핑몰에 입점된 협력업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시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실시한 생산 자금 선지급, 마케팅과 판매촉진 활동을 지원하는 동반 성장 프로젝트의 반응이 뜨겁다.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140억원에 이르는 정산대금을 조기에 집급해 협력 업체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이 같이 ‘무신사’는 다양한 카테고리 운영과 프로모션 활동,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가동시키며 높은 지지 속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