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오는 30일 서울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롭게 오픈한다. 현재 운영 중인 홍대, 강남 등 다른 매장들과 비교해 서울 시내 기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동안에는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 시설 내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확대해왔으나 하반기 신규 출점 점포로는 대형 로드숍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신사 스탠다드는 쇼핑몰, 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국내 고객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신규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서고,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명동, 성수, 홍대, 강남 등 서울 시내 로드숍 매장을 통해서는 급증하는 외국인 고객을 상대로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무신사가 오는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공식 오픈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영업 면적 기준 1519.84㎡(약 460평) 규모에 달한다. 이곳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운영하는 14번째 오프라인 스토어로 서울 지역 점포 기준으로는 최대 크기다. 따라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지난해 8월만 하더라도 서울 홍대, 강남 2곳 뿐이었지만 1년만에 7배까지 늘게 됐다.
지난 2월 오픈한 명동점 이후 반년만에 신규 로드숍 매장을 선보이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한남동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서울에 자리잡은 다른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무신사 스탠다드가 ‘K-패션’의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대표 매장인 명동점의 경우는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월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46%로 거의 절반에 달한다. 여기에 홍대, 강남, 성수점까지 더한 서울 4개 로드숍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이 30%에 이른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오리지널 K-패션 브랜드로 무신사 스탠다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트렌디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게 강점으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이후 더 많은 고객들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들어서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 ‘로드숍’과 ‘숍인숍’이라는 투 트랙으로 나눠 매장 오픈에 속도를 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롯데 타임빌라스 수원점에 처음으로 숍인숍 점포를 낸 이후 현대백화점 중동, 스타필드 수원, AK플라자 분당, 롯데몰 동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까지 잇따라 유통 시설 내에 문을 열었다. 8월 29일에는 13번째 점포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도 신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대형 유통사의 내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이유는 20~30대 젊은 고객을 유인해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점포로 변화하고자 하는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러브콜과 지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스타필드 수원점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경우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젊은층을 중심으로 월 평균 방문객이 16만명에 달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백화점, 쇼핑몰의 숍인숍 매장은 그간 무신사 스탠다드를 경험한 적이 없는 고객이 새롭게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규 고객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오프라인 매장 누적 방문객이 52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추세라면 연내에 1000만명 돌파는 확실시된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최초로 전국 오프라인 스토어 월간 방문객 총합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7월까지 3개월 연속 1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8월 30일 기준 14개 매장이 되며 연내 20호점까지 신규 점포를 확장할 방침이다. 패션 업계에서는 현재 20개에 못 미치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점포가 업계 선두권인 유니클로(130여개)만큼 확대될 경우 매출도 덩달아 증가해 2023년 기준 1조원을 넘어선 유니클로의 외형적 수준이 유사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시작한 브랜드로서 신사업 영역인 오프라인까지 확장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고객 저변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