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양대 차(TEA) 생산국인 일본과 중국을 사이에 두고 살면서도 차문화가 크 게 발달하진 못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롭게 생겨나는 커피전문점에 비해 차 전문점은 찾아 보기조차 힘들다. 차를 떠올리면 고작 생각나는 곳이 인사동과 보성녹차밭뿐이다.
차는 물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료 중 하나이다. 차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해주 기도하지만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한다. 또 차는 같은 산지라도 지역이나 잎을 따는 계절에 따라 향미가 변한다. 차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차 의 종류도 달라진다. 그것이 차의 매력이다. 유난히 덥고 길었던 여름의 터널에서 이제야 벗 어나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시간을 들여 찻잎을 내려 마시며 한숨 쉬어가는 것도 좋지 만 바쁜 아침 시간이나 식후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티백도 좋은 선택이다. 티백은 언제 어 디서든 여행지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기에 좋다. 다양한 산지의 다양한 티 제품들을 찾아보 며가을의 여유를 만끽해 보자.
140년의 역사,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위타드’
위타드는 1886년 월터 위타드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질 좋은 티와 커피, 그리고 코코아를 선별해서 판매한다는 목표로 런던 플리트스트리트에 처음 매장을 오픈한 것이 그 시작이다. 1941년 위타드사는 매장을 비롯해 본사와 창고, 커피 로스터리를 모두 런던 첼시지역으로 옮겼고, 1970년대에는 사명을 위타드 오브 첼시로 공식 변경하고 지금까지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위타드는 14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현재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였다. 현재 영국에서 50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만, 칠레 등 40개 국가의 식품관 및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으며 글로벌 이커머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75가지가 넘는 고유한 블렌딩이 있으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펄프 티백으로 제공한다. 또한 딱딱하지 않은 이미지를 강조하여 재미있는 제품, 알록달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패키징,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수만이 즐기는 홍차 브랜드가 아닌 트렌디한 밀레니얼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티, 커피 및 코코아 브랜드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위타드의 대표 티 제품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티백과 잉글리쉬 로즈 티백, 얼그레이 티백이 있다.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티백은 인도네시아 자바의 찻잎으로 만들어져 부드러운 보리의 고소함과 이에 대비되는 상쾌함이 특징이다. 잉글리쉬 로즈 티백은 은은한 꽃향이 스며든 홍차를 베이스로 위타드만의 특색이 담겨 있다. 얼그레이 티백은 상큼한 베르가못 향으로 애프터눈티에서 빠질 수 없는 클래식 티이다. 국내에서는 위타드 삼성타운점과, 플래그십 청담점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홍차 브랜드, ‘다만 프레르’
다만 프레르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홍차 브랜드로 루이 14세가 다만 씨에게 프랑스 내의 차 판매 독점권을 부여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된다. 제품 겉면에 쓰인 1692년이 바로 다만 프레르가 시작된 해이다.
다만 프레르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B2B 위주로 거래를 진행했으며 파리 보주광장에 최초의 부티크 매장을 운영한 지는 불과 10년이 조금 넘는다. 그럼에도 브랜드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주는 인상이 파리 매장 곳곳에 드러난다. 우리나라에서는 광화문 서울 파이낸스센터 매장과 면세점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점점 친숙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
다. 광화문 매장은 티룸을 겸해 운영하고 있으며 정통 홍차를 비롯해 가향 홍차, 백차, 우롱차, 흑차, 루이보스, 허브차 및 과일차 등 약 60여 종류의 다양한 맛과 향의 티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프레르의 인기 차에는 ‘쟈르뎅 블루’ ‘폼다모르’ ‘고트 루스’ ‘폴 베르지니’ 등이 있다. 다만 프레르를 상징하는 제품인 쟈르뎅 블루(Jardin Bleu)는 ‘푸른 정원’이란 의미로 풍부한 천연 루바브 향과 달콤한 딸기 향, 엄선된 홍차가 조합된 가향티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제품이다. 폼 다모르는 홍차와 달콤한 사과 맛의 적절한 조화와 마라스키노향이 특징인 가향티이다.
신선하고 풍부한 오렌지 향이 특징인 고트 루스는 다만 프레르의 장 라퐁(Jean Jumeau-Lafond)이 1950년 그의 부인을 위해 만든 최초의 가향티로서 현대 가향티 문화의 부흥을 이끈 제품이다. 현재까지 수십 년간 사랑받고 있으며 달콤한 디저트와 매우 잘 어울리는 홍차이다. 또한 1787년에 프랑스의 작가인 ‘생피에르’가 지은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름인 폴 베르지니는 엄선된 홍차에 캐러멜, 산딸기, 체리, 바닐라, 레드커런트 향이 블렌딩된 다만 프레르만의 달콤한 가향티이다.
영국 ‘홍차 문화’의 살아있는 티, ‘포트넘 앤 메이슨’
민트색의 시그니처 컬러가 눈에 띄는 포트넘 앤 메이슨은 영국 홍차 문화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왕실 일을 하던 윌리엄 포트넘과 마차 대여점을 운영하던 휴 메이슨이 1907년 포트넘 앤 메이슨을 설립했다.
위조 홍차가 범람하던 시대에 포트넘 앤 메이슨 차의 품질은 믿을 수 있었고, 포트넘 가문이 오랫동안 왕실에서 일했던 인연 덕에 1867년 왕실에 식료품과 차를 납품하는 업체로 지정됐다. 설립한 지 30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고급 티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포트넘 앤 메이슨 하면 바로 떠오르는 대표 제품은 ‘로얄 블렌드’와 ‘퀸 앤’이다. 로얄 블렌드는 원래 에드워드 7세를 위한 특별 블렌딩으로 아쌈 홍차의 맛이 강하게 난다.
반면 퀸 앤은 실론 홍차의 비중이 높은 차로 브랜드 설립 200주년을 기념해 당시 통치하고 있던 앤 여왕의 이름을 따 만들게 되었다. 그 외에도 가향차와 가향되지 않은 블렌딩 차, 다원에서 생산하는 홍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쿠키와 잼 종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600여 개가 넘는 홍차 리스트 보유 ‘마리아주 프레르’
마리아주 프레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품 홍차 브랜드로 ‘마르코 폴로’ ‘웨딩 임페리얼’, ‘얼그레이 프렌치 블루’와 같은 가향차로 유명하다. 600개가 넘는 홍차 판매 리스트로 다양하고 화려한, 그리고 이국적인 분위기로 세계의 수많은 홍차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마르코 폴로는 과일과 꽃향이 매력적인 홍차로 가장 전설적인 홍차로 소개하고 있다. 웨딩 임페리얼은 사랑에 대한 찬가로 황금빛 아삼티에 초콜릿과 캐러멜 노트의 단맛을 결합했다. 또한 마리아주 프레르는 도시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홍차들도 판매하고 있다. 러시안, 상하이, 아메리칸, 파리, 도쿄 브렉퍼스트 등 다양한 나라의 도시를 모티브로 해 브렉퍼스트티를 만들었다. 제품 겉면과 홈페이지에 적힌 1854년은 마리아주 프레르의 설립연도이다.
마리아주 프레르가 수입하는 차는 주로 고급 호텔이나 티샵에 납품하는 연도였기에 일반인들은 거의 알지 못했다. 대중을 상대로 티샵을 운영하게 된 것은 설립 후 130년이 지나서였다. 마리아주 프레르의 가업을 이을 가족이 없었기에 키티 차 상마니와 리차드 부에노라는 젊은 외국인이 이 회사를 이어받게 되었다.
이때부터 마리아주 프레르의 최대 강점인 다양하고 화려한 가향차들이 탄생하게 됐고, 포트넘 앤 메이슨, 로네펠트와 함께 세계 3대 홍차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됐다. 본점은 파리 마레 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시작한 프랑스 티 브랜드, ‘쿠스미’
쿠스미는 러시아에서 시작한 프랑스 티 브랜드로 최초 창립자 파벨 쿠스미초프의 이름을 딴 브랜드이다. 러시아 혁명 이후 개인이 기업을 소유할 수 없게 되자 쿠스미초프 일가는 프랑스로 이주한다. 파리에서 대를 이어 운영하던 차 사업은 1972년 파산했으나 새 주인을 만난 2000년대 초반부터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2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트렌디한 차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남에 매장을 내는 등 세계적으로 매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쿠스미를 대표하는 차 중의 하나는 ‘아나스타샤’와 ‘프린스 블라디미르’가 있다. 아나스탸사는 오렌지 꽃과 레몬 향이 산뜻한 얼그레이로 상쾌한 여운이 남는 차이다.
아나스타샤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공주를 기념하는 차라면 아나스타샤와 상반되는 차의 이름을 가진 프린스 블라디미르는 바닐라와 향신료 향기를 덧붙인 얼그레이로 키예프공국의 블라미르 1세를 기리며 만들었다고 한다. 티맛이 강하지 않아 담백한 디저트와 어울리며 오후에 마시기에 좋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쿠스미가 첫 문을 연 장소의 이름을 갖고 있는 차이다. 1703년에 건설된 계획도시로 제정 러시아의 옛 수도이다. 딸기향과 같은 라즈베리의 새콤달콤한 향과 캐러멜의 달콤한 향이 조화를 이룬다.
200여 년 역사의 실용성과 면역력 증강, ‘로네펠트’
로네펠트는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 3대 티 브랜드 중 하나로 1823년 프랑크푸르트의 차 수입점으로 시작했다. 2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로네펠트는 현재 70여 개의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다. 로네펠트는 독일 브랜드답게 마리아주 프레르와 포트넘 앤 메이슨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심플리시티(SimpliciTea)라는 이름의 티캡슐이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으로 간편하게 차를 뽑아마시는 제품이다.
티백 종류도 두 가지로 나뉜다. 티벨롭 티백은 대중적인 라인이지만 호텔 객실로도 들어간다. 잎차 또한 대부분 합리적인 가격대로 갖춰져 있으며 일부 파이니스트 티 라인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로네펠트의 대표적인 홍차인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아일랜드 위스키와 크림, 홍차를 한 번에 담고 있다. 루이보스 바닐라 티는 부드러운 루이보스에 향긋하고 달콤한 바닐라가 블렌딩되어 은은한 맛을 낸다. 활성산소를 줄여줘 피부미용과 면역력에도 도움을 준다.
노란색 패키지의 화려한 싱가포르 티 브랜드 ‘TWG’
TWG는 더 웰빙 그룹(The Wellbeing Group)의 줄임말로 2008년 싱가포르에서 세워진 차 회사이다. 2008년에 설립됐지만 싱가포르가 차 무역을 시작한 1837년을 상징 연도로 삼아 1837이라는 숫자를 내세우고 있다. 차 사업의 역사는 짧지만 약 20개 나라에 진출하며 브랜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10년 일본 도쿄에 첫 번째 해외 매장을 오픈한 이후 홍콩, 말레이시아, 타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타이완, 중국,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영국 등에 해외 매장을 가지고 있다. TWG는 패키지 디자인도 고급스럽고 해외에 있는 매장 역시 호화스럽다. TWG는 기본 형태인 노란색 틴 외에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고객의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그 덕분에 차 브랜드로서 오래된 브랜드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TWG의 대표적인 그랜드 웨딩 티는 열대과일 향으로 일생의 특별한 순간을 축하하는 자리를 형상화한 차이다. 기쁘고 좋은 자리에 함께 하기 좋다. 해피버스데이 티는 딸기 향과 바닐라 향이 진한 차로 하루하루 기념일처럼 특별하게 보내길 원하는 TWG의 마음이 담겨 있다.
‘YOU DRINK COFFEE I DRINK TEA’ MY DEAR ‘P&T’
P&T는 2012년 베를린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시작한 독일의 차 회사이다.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의 최상급 수제가공차를 기반으로 문학적 영감을 더한 기발하고 재치있는 티 브랜드이다. 고급 차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는 시기에 품질 좋은 차와 눈에 띄는 세련된 패키지의 디자인으로 주목받게 됐다.
홀 립(whole leaf) 등급의 잎차 위주로 판매하면서 티백에도 홀 립 등급의 차를 넣는 것으로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P&T는 주로 가향차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향차의 품질 또한 매우 탁월해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티뿐만 아니라 현대적이고 창조적인 차 문화를 만들어가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이다.
가을에 추천하고 싶은 P&T의 티는 ‘퓨어 프라나’와 ‘스위트 럴러바이’이다. 퓨어 프라나는 상큼한 레몬그라스와 상쾌한 민트가 만나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따뜻한 진저향이 답답했던 코와 목을 부드럽게 씻겨준다. 스위트 럴러바이는 유기농 허브티로 레몬버베나, 캐모마일, 꿀과 잔잔한 허브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피로와 긴장을 풀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새로운 맛, 새로운 스타일, 새로움을 추구하는 ‘포숑’
포숑은 1886년 파리에서 창업한 차, 베이커리, 고급 식료품 등을 판매하는 프랑스 회사로 파리의 마들렌 광장에서 고급 식료품점으로 창업한 것이 첫 시작이었다. 맛에 민감한 파리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맛의 차를 꾸준히 연구해왔는데 특히 홍차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다른 점포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프리미엄 홍차를 판매함으로써 시작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됐고, 유럽 전체로 시장을 넓혀 나갔다.
포숑은 “새로운 맛,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생각,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라. 창조가 없다면 전통도 미래도 없다”라는 회사의 사훈을 가지고 프랑스 요리의 세계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포숑의 최초 히트제품은 수입한 차에 향을 추가한 제품인 애플티이다.
애플티는 아직까지 포숑의 가장 유명한 홍차로 스리랑카산 차에 1%미만의 사과향을 첨가하여 만든다.찻잎의 입자는 매우 작아서 그 크기가 1-2mm정도이며, 찻잎의 향이 사과향을 감싸는 듯해 중후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감돈다.
창의적 일본 가향차 브랜드 ‘루피시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창의적인 가향 아이디어와 환경 마케팅으로 유명한 일본의 차 브랜드이다. 루피시아의 시작은 1994년 홍차 전문점인 ‘레피시에’였다. 이후 2000년에 동양차를 중심으로 한 ‘녹벽다원’을 설립했고, 2005년에는 이 둘을 통합해 세계 차 전문점인 ‘루피시아’가 탄생했다.
루피시아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베이스의 가향차와 일본, 인도, 스리랑카, 대만 등 세계 여러 산지의 다원차, 블렌딩차를 구비하고 있다. 계절 한정, 지역 한정, 럭키 박스, 테마에 맞춰 책 형태의 틴에 여러 차를 조금씩 담은 티북, 대규모 시음 및 할인행사인 그랑마르쉐까지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도쿄 지유가오카의 본점을 비롯해 일본 전역에 매장이 있다. 글로벌 매장은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파리, 멜버른에 위치하고 있다.
‘보나파르트 40번가’ 차는 파리 매장의 주소에서 이름을 딴 파리 매장 한정 차이다. 미야자키의 덖음 녹차와 다즐링 퍼스트 플러시를 블렌딩해 프랑스와 일본의 융합을 상징한다고 한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차 브랜드로 성장 ‘오설록’
오설록은 국내를 넘어 이제 글로벌 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대한민국이 가진 천혜의 자연 유산 화산섬 제주에서 탄생한 오설록은 약 100만평에 달하는 3개(서광차밭, 돌송이차밭, 한남차밭)의 차밭에서 각각의 색과 향, 그리고 특별한 맛의 차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서광차밭은 제주 서귀포시 서광리에 조성된 유기농 차밭이다. 산방산 근처에 조성돼 있어 대기가 한라산을 지나며 많은 구름과 안개를 형성하고, 이는 자연 차광 효과를 내 찻잎의 색을 좋게 만든다. 돌밭으로 작물재배가 불가능한 곳이었지만, 오설록이 1983년부터 20여 년간 개간해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광활한 유기농 차밭이 됐다.
차밭 주변에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차문화 박물관인 오설록 티뮤지엄, 추사 김정희 선생의 추사유배지, 제주의 특별한 숲 ‘곶자왈’ 등이 인접하고 있어 이 지역 전체가 제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됐다.
오설록의 대표 차로는 ‘세작’과 ‘삼다연 제주영귤’ ‘웨딩 그린티’ ‘달빛걷기’ 등 다양한 차들이 구비돼 있다. 세작은 제주 한라산의 오설록다원에서 채엽한 어린 찻잎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좋은 전통 작설차이다. 증기로 찌고 덖은 옥록차와 덖음차를 절묘하게 블렌딩하는 오설록만의 제다법으로 만들어졌다.
삼다연 제주영귤은 제주 삼나무의 그윽한 풍미에 제주영귤의 싱그러움을 더한 후발효차이다. 웨딩 그린티는 녹차를 설렘 가득, 꽃향이 만발하는 플로랄 그린티이다. 달빛걷기는 달큰한 배향이 달빛처럼 은은하게 감도는 후발효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