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면서 깐깐하다. 편안해 보이면서도 엣지있다. 바로 희원기획(대표 유명해)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니트 브랜드 ‘마레디마리(Mare Di Mari)다. 니트 전문 브랜드인 마레디마리는 변정수 신애라 등 ‘셀럽들의 옷’이라 불릴만큼 패션시장에서 탄탄한 상품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여성들을 위한 아름다운 옷’을 모토로 하고 있는 마레디마리는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스페셜리스트를 위한 브랜드다.
지난 2003년 론칭한 마레디마리는 유명해 대표의 30년 디자인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유대표는1988년 논노 디자인실을 시작으로 1990~1998년에는 풍연물산 니트 디자인실 총괄 실장으로 활동했다.
1998년 희원기획을 설립했다. 유 대표는 처음에 니트 소재를 활용한 기획에서 제조까지 해주는 프로모션으로 시작해 니트 브랜드 ODM업체로 자리 잡았다.

그 이후 2003년 탄생된 브랜드가 ‘마레디마리’다. ‘마리’는 유 대표의 이탈리아 이름이고 마레는 바다를 의미한다. 마레디마리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에 더해 다소 루즈하고 클래식해 보일 수 있는 니트의 한계를 넘어 ‘데일리웨어’에 초점을 맞춰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룩을 제공한다.
유명해 대표는 “국내 많은 여성 브랜드들이 있지만 ‘마레디마리’하면 ‘편안함’이 떠오르는 브랜드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스타일과세련된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브랜드로요”라고 강조했다.

◇ 자사몰 반응 굿…재구매율 높아 3050 신뢰 구축
현재 전개중인 마레디마리의 자사몰 반응이 좋다. 40대를 주 고객층으로 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30대에서 50대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유 대표는 “다른 여성복 브랜드와 비교해 저희 마레디마리 고객층은 마니아층이 뚜렷한 것 같아요. 데이터를 보면 재구매율이 높은데다 신상품을 내놓았을 때의 소진율과 리오더의 속도가 빠른편이에요. 요즘은 모녀가 같이 입는 옷으로도 유명하죠”라며 브랜드에 대한 소신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유 대표는 “니트 소재는 역동적인 소재이기보다는 정적인 소재에 더 가깝게 생각되지만 오히려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마레디마리는 니트에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해 나가며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오픈한 현대백화점 무역점은 현대백화점 본점에 이은 두번째 매장으로 공격적인 유통 확장보다는 마레디마리에 맞는 유통을 하나둘씩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마레디마리 유통망은 자사몰과 백화점, 그리고 W컨셉, 29CM 등 패션 플랫폼에서 전개 중이다.
◇ 타 브랜드들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대중화 전파

캐시미어라는 소재가 다소 고객들에게는 고가이기 때문에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 유 대표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즐기는 캐시미어’를 생각했다.
남성 디자이너 노석렬과의 컬래버레이션, 스파클링 와인 등과의 과감한 컬래버레이션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도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도전, 올해 선보인 F&B 비즈니스 ‘마리스테이블’!
유 대표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마레디마리 사옥 1층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리스테이블’을 오픈해 F&B 비즈니스에 첫발을 뗐다. 마리스테이블 메뉴는 평균 가격대가 2만원대로 무난하면서도 가볍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그녀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오픈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식자재로 편하게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밥집 같은 레스토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이탈리아 레스토랑 ‘마리스테이블’ 오픈…F&B 도전
마리스테이블 입구부터 시선을 끌어당기는 블랙 외벽, 아치형 프레임 창문, 럭셔리하면서도 이국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벽면에는 유 대표가 좋아하는 포토그래퍼 ‘피터 린드버그’의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깔끔하면서도 정돈된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이곳 메뉴는 수제 마리네이드 방울토마토가 상큼한 부라타 치즈 샐러드, 그릴에 구운 브로콜리니, 버섯, 파프리카가 들어간 그릴드 곡물 샐러드가 있다.
또 제철 나물을 추가한 명란 오일 스파게티, 수제 떡갈비 함박 스테이크가 있다. 한식을 좋아하는 유 대표는 요리마다 한식의 포인트를 살려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패션 외에도 F&B를 추가해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유 대표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은 어쩌면 동일 선상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패션을 입고 즐기는 것처럼 F&B도 먹고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는 ‘가치’와 ‘행복’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올해 시작하게 된 마리스테이블은 마레디마리의 가치를 한층 더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은 늘 즐겁고 기대된다는 유 대표는 마레디마리는 앞으로도 새로운 것들을 발굴해나가며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