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에 등장한 자동차보다 큰 스피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지난 2월 롯데월드몰 5층에 오픈한 대중음악박물관에는 대형 세단보다도 큰 초대형 스피커가 설치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것이 익숙한 최신 트렌드와 상반되게 거대한 규모의 음향장치를 보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대중음악박물관에 설치된 2대의 대형 스피커는 미국 웨스턴일렉트릭사(社)가 1930년대에 생산한 ‘미로포닉 M5’로 80여 년의 세월을 견뎌낸 희귀 모델이다. 스피커 사이에는 대형 모니터가 있고, 스피커 2대와 모니터를 합친 너비는 7.2m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대형 세단의 전장 길이가 약 5m란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자동차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또 이곳에 설치된 미로포닉 M5 스피커는 생산 당시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스피커이기도 하다.
박물관 오픈 직후부터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적 스피커 옆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념사진을 찍고자 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롯데는 전했다.
롯데자산개발 리싱2팀 조은영 팀장은 “이색적인 볼거리를 구경하기 위해 주말에는 하루평균 800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고 있다”며 “스피커 사이에 있는 화면에서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돼 고객에게 공감각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