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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서 철수

임대료를 놓고 인천공항공사와 갈등해온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이냐 부분 철수냐의 결정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1터미널 철수 결정을 굳혔고 곧 인천공항공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롯데는 2001년부터 17년간 이곳에서 향수·화장품, 주류·담배, 피혁·패션 매장 등 총 3개 구역과 전 품목을 판매하는 탑승동 매장 1구역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중국의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지난해 9월부터 철수설이 나왔다. 롯데는 계약에 따라 5년간(2015 9~2020 8) 공항공사에 41000억원의 임대료를 납부해야 하는데, 임대료 75% 지급이 4~5년차에 몰려있다. 내년과 내후년에 연간 1조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지난해 2분기 298억원 적자가 난 데다, 3분기 누적매출액은 약 4조원으로 역성장을 한 상황에 설상가상이 된 것이다.

 이처럼 수익이 나빠진 상태에서 고액의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롯데면세점의 입장이었으나, 인천공항공사는 할인은 어렵다고 버티면서 양측이 대립했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지난 입찰에서 지나친베팅을 했다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철수에 이르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약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사업기간 절반에 해당하는 이달 말에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수익성이 높은 향수·화장품, 주류·담배 판매구역만 남기고 나머지는 철수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철수가 결정될 경우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은 의무영업 조건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만 운영된다. 경쟁업체인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의 빈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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